보문산 전망대 설치 등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도 전면 수정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연합 뉴스

민선 8기 대전 시정에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하면서 온통대전에서부터 베이스볼 드림파크, 도시철도 2호선(트램), 충청권 지방은행까지 민선 7기의 주요 정책들이 도마위에 올라 있다.

이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일부 정책은 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고, 일부 정책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정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라는 비판도 따르고 있다.

우선 온통대전은 지난 2020년 5월 출시 이래 2년 동안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캐시백(할인율)을 기존 10%에서 최소 5%로 줄이고, 긴급 자금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는 유지 하겠다"면서 "연말에는 아예 온통대전을 폐지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선 7기의 핵심 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도 민선 8기 들어 국제 이벤트나 대형 공연 등이 가능한 돔구장으로 궤도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설계안보다 다양한 시민시설이 입주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형태로 설계해 시민이용도와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민선 5기 염홍철 시장이 지난 2012년 마이스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시작한 국제와인페스티벌도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이 시장은 대전 동구청장 시절 개최했던 '대전역 0시 축제'를 부활시켜 대전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충청권 4개 시도의 공조로 추진해 오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도 기로에 서 있다. 이 시장은 지방은행 보다는 대전에 본사를 둔 자본금 10조 원 규모의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을 설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애 대해 민주당 이정문 의원(천안병)은 5일 "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들이 지난해 지방은행 설립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 시장이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을 추진하며 다른 결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이 시장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 트램은 기본 설계 결과 총 사업비가 7492억 원에서 1조 4837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고, 트램 개통시기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늦어지게 됐다.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대전 트램과 노선이 일부 겹쳐 수요 예측 재조사를 받아야 되면서 착공 시기가 올 하반기에서 내년 하반기로 넘어갔다.

이밖에 보문산 전망대 설치 등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도 전면 수정될 것으로 보이며, 대전 하상도로는 시민 불편 등의 대책을 마련한 후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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