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지방팀장
임은수 지방팀장

농촌 환경이 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 스마트팜이 크게 성장하며 귀농·취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젊은 층에서도 농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농사짓는 방식도 달라져 모든 일을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해결하던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농업용 드론을 이용해 편리하게 농사를 짓는 시대가 열렸다.

농사 짓기가 편리해지면서 사계절 먹을 수 있는 과일 등 농작물도 다양해졌다. 1년 농사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 중 하나는 여전히 농약 살포일 것이다. 유기농 농작물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맛이나 품질, 벌레를 생각한다면 농약을 치는 작물이 더 좋은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농약이 인체에 닿으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호흡기 질환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 방역복을 입으면 더운 날씨에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게 뻔하다.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작업을 하려면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농사를 할 때 가장 힘든 작업이다. 이런 부담을 더는 데에는 농업용 드론이 제격이다. 원격제어를 통해서 3000평 규모를 10분 만에 방제할 수 있어 효율면에서 탁월하다. 이런 이유로 농업용 드론 보급률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드론 사진. 대전일보DB
드론 사진. 대전일보DB

국토부도 2026년까지 세계 드론시장이 820억달러(약 88조원)까지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업용 드론의 성장이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론이 향후 우리 농업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란 얘기다. 농업용 드론이 좋다고 일손이 부족한 농어업인들이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 등서 구매 지원금과 금융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드론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중국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과 국내산을 가격으로 굳이 비교를 하지 않아도 성능은 둘째치고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농약살포, 비료살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에 대한 연구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드론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노력, 끊임없는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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