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력(김진규 지음)=사회 문제가 복잡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이나 인생의 문제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복잡다단하다. 그래서 인생에서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저자는 우리의 삶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삶의 정답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평가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다양한 이론들이 우리가 삶에서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최선의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다양한 평가와 관련된 여러 전문 지식과 통찰의 지혜를 보다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과학사·270쪽·1만 5000원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MZ시대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얼마 전까지 밀레니얼(M)이 20대 MZ세대의 주류였다면, 2-3년 전부턴 Z세대가 그 뒤를 따라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Z세대가 이끌어가는 MZ세대 트렌드를 심층 분석했다. 이들이 만든 우리 사회의 유행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떻게 전개되며 주류 트렌드로 진화해나갔는지 근원과 과정, 현상을 파헤친다.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와 활용법을 제시한다. 호영성 소장은 "Z세대는 X세대의 자녀로 그들의 DNA를 물려받았고, 밀레니얼의 후배이자 동생으로 그들의 습성을 보고 배웠다"며 "소비 권력을 넘어 사회 권력이 된 Z세대는 물론 MZ세대 전체를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위즈덤하우스·332쪽·1만 7000원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윤여진·윤여주 지음)=한 쌍둥이 자매가 특정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 '선택적 함구증'을 7년간 앓았다. 이후 30여 년이 흘러 의료인이 된 후 그간 겪은 상처와 후유증, 회복에 관해 기록한 책이다. 동생은 언어장애가 있는 아이로 오해를 받아 "벙어리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고 고백한다. 언니는 옆 짝이 선생님 몰래 자신의 손등을 꼬집어 흉이 져도 주변에 말하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이들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꿋꿋이 딛고 성장해 나간다. 각각 한의사, 치과의사가 된 저자들은 '진정 잘할 수 있는 일이 제법 생긴 어른'이 된 자신들을 바라보며 "아팠던 시간이 없었더라면 능히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 말한다. 수오서재·294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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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우에노 치즈코 지음·이주희 옮김)=일본의 페미니스트 사회학자로 유명한 저자가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책이다. 저자는 1인 고령자 가구를 불쌍하거나 비참하다는 시선보단 '어쩌면 편할 수 있다'고 바라보기를 권한다. 과거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함께 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사고관이 180도 바뀌고 있단 이유에서다. 책은 요양시설이나 병원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죽는 게 현명하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병에 걸리거나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 때 국가가 운영하는 간병 보험(장기요양보험) 제도를 권유하며 "케어 매니저(요양보호사)가 1주일에 2번이라도 방문 간병을 하게 되면 고독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동양북스·216쪽·1만 3500원.
 

△애프터쇼크(콜린 칼·토마스 라이트 지음, 이기동 옮김)=이 책은 팬데믹이 초래한 파장과 국제질서의 미래를 통찰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팬데믹은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종말을 고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코로나 발생 초기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푸틴의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불법으로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며 지역 패권을 추구해왔다. 저자들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유세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팬데믹 초기의 국가별 대응 상황을 다시 살피고, 코로나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와 글로벌 대응상황을 분석한 후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프리뷰·672쪽·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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