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효근 지방부 금산주재 부국장
길효근 지방부 금산주재 부국장

7월 1일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이·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다. 행정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들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새롭게 시작을 알리는 단체장은 제일 먼저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공무원 인사일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왕이 신하에게 천금을 주어 천리마를 사오라 했다. 신하는 죽은 말의 뼈다귀를 오백금에 사왔다.

왕은 화를 내며 죽은 말을 왜 샀냐고 따지자 신하는 천리마는 워낙 귀한 말이기 때문에 모두가 꼭꼭 숨겨 놓고 내놓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죽은 천리마 뼈다귀를 오백금이나 주고 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진짜 살아 있는 천리마를 팔겠다는 사람들이 궁 앞에 줄을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사마골(買死馬骨)은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뜻으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분명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잘못된 관행과 타성에 젖은 인사는 구성원들의 불평불만으로 사기를 떨어뜨리고 밖으로는 전문성 미비로 인한 청렴도 하락과 피해를 주민들이 보게 되는 악순환을 낳아 행정을 보는 여론은 나빠지게 될 것이다. 인사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행정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확보,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것이다.

인사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켜 누구에게나 믿음을 줄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인사가 되어야 한다. 공을 세운 자에게는 반드시 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줘야 하는 원칙이 정해진 규정대로 철저하게 지켜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러면 공직자 자신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며 주민을 위한 친절한 자세는 청렴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고 그 혜택은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토대로 군민 모두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 조직에서 자신들은 법규를 지키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만 법을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일로 행정의 불신만을 초래할 뿐이며 또한 청렴도 하락의 원인으로 다가오는 것임을 공직자 스스로 느끼고 깨우쳐야 요행이 아닌 순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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