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생산 전침기 사양, 표준안에 반영
"한방용 의료기기의 세계시장 선점 기대"

'전침기의 안전 및 필수성능 요구사항'이 ISO 국제표준에 제정됐다.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전침기의 안전 및 필수성능 요구사항'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침기'는 침을 찌른 부위에 전극을 연결해 침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치료기기다. 경혈에 전기자극을 주어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

앞서 해당 표준안은 2018년 ISO/TC249 제8차 정기총회에서 상정돼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이후 이상훈 한의약데이터부 책임연구원이 중국과 일본, 캐나다 전문가와 공동으로 프로젝터 리더를 맡아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번 국제표준을 발간하게 됐다.

이 표준 제정 과정에 한국, 중국, 일본, 캐나다 외에도 호주, 네덜란드, 태국, 베트남, 스페인 등의 전통의학 의료기기 국제표준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했다. 국가별로 규격과 제도가 상이해 국가 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국내에서 개발·생산하고 있는 전침기 사양을 최대한 표준안에 반영했다. 한의학연 관계자는 "국내시장을 보호하고 세계시장 진출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표준에는 일반 전자의료기기와는 다른 침습형 전침 시술의 특징을 반영해 환자와 시술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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