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아이씨디·㈜플라리트 공동 연구
"라디칼수, 살균·항균 효과 입증"

라디칼수의 피부 보호 효과 실험 . 연구팀은 표피세포(HaCaT)와 섬유아세포(Fibrobiasts)에 과산화수소(H2O2)와 라디칼수 처리(PAW)를 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과산화수소(농도 3%) 처리군에서는 적색의 죽은 세포가 발견됐지만, 라디칼수 처리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핵융합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플라즈마를 활용해 기존 알코올 소독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피부 소독 방식을 개발했다.

16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플라즈마기술연구소 홍용철·김강일 책임연구원은 ㈜아이씨디, ㈜플라리트와 공동 연구를 통해 라디칼수(플라즈마가 발생할 때 생성되는 라디칼과 물을 합성한 것)가 살균·항균 효과는 물론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의료 시설에서 사용하는 피부 소독제는 알코올이 주성분으로 값이 저렴하고, 살균·항균 효과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할 경우 정상 피부 세포에도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문제점이 있다.

공동연구팀이 라디칼수를 분석한 결과 살균·항균 효과가 7개월 이상 지속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핵융합연과 공동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라디칼수를 활용한 염증 치료제 등 의약외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석재 원장은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플라즈마 기술이 전염 및 감염 예방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고 있다"며 "핵융합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플라즈마 기술이 바이오 산업 분야에 적용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8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한편 플라즈마는 고체나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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