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정진석 의원

[공주] 극심한 가뭄에 따른 충남 공주시 일대의 농업용수 해결을 위해 금강 공주보가 오는 15일부터 담수를 시작한다.

12일 국민의힘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실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공주시 쌍신동 등 가뭄 피해가 극심한 농경지를 현장 답사한 뒤 이런 결정을 내렸다.

더 이상의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공주보 담수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5월부터 환경부에 "극심한 가뭄으로 농가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백제문화제 개최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수문을 닫은 적은 있었지만, 가뭄을 이유로 공주보 수문을 닫는 것은 처음이다.

공주시 쌍신동과 우성면 일대 농경지는 공주보 개방으로 금강 물이 줄어들어 모내기를 제때 하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지역 농업용수 현장을 답사하고 농업용수 공급의 시급성을 공감해 공주보 담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정 의원은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만큼 농민의 주름도 깊어지고 있다"며 "가뭄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정 국회의원은 "공주보가 없었더라면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민생이 최우선이며 가뭄으로 생업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공주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보 해체 결정을 "어림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공주보 존치를 약속했다. 경북 상주 유세에서도 문 정부의 4대 강 보 사업에 대한 폄훼와 해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공주보 담수 결정은 세종보 등 수문을 연 상태로 5년간 방치한 다른 4대강 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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