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2030 환경수도 천안' 포문
박경귀 아산시장 당선인 '현장속으로' 시작
정부, 광역·기초지자체 한마음 큰 결실 기대

김정규 천안아산취재본부장
김정규 천안아산취재본부장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 환경안전수도 천안'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으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도시', '지속가능 순환경제 도시', '시민 안전 환경 도시'의 3대 목표와 6대 추진전략, 18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 도심하천 환경기준 2등급 달성, 공원 접근성 13% 달성을 2030년까지의 목표로 잡았다.

6가지로 나눈 분야별 추진전략으로는 △환경안전수도 기반 구축 △탄소중립 도시 전환 △자원순환 클린 도시 조성 △지속가능 물순환 관리 △스마트 안전 환경구축 △생태 보전 및 산림 복원을 제시했다. 환경안전수도 기반 구축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추진단 구성, 환경교육도시 조성 등을 추진해 토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도시로 전환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지속 시행하고 온실가스 40% 감축을 위한 로드맵 실천도 약속했다. 생활폐기물 배출환경 개선, 녹색산업 육성, 폐기물 에너지화 등의 지원을 통한 생활폐기물 발생량 30% 감축으로 깨끗하고 자원이 순환되는 도시를 구축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지속가능한 물 이용체계를 구축하고 하수관로 신설 및 정비, 도심하천 수질 개선, 안전한 물 공급 관리 등에 투자한다. 스마트 안전환경 도시를 위해선 환경 위해요인 저감 및 예방체계 구축, 기후·재해에 안전한 물 관리, 쾌적한 도로 환경정비를 실시한다. 생태자원 및 동식물 보호, 도심 녹지 네트워크 구축,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 활성화로 생태 보전 및 산림복원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선포식을 가진 이날은 지방선거 이틀 후였다. 현직 시장인 박 시장은 바로 업무를 시작하며 공백 없는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이어 다음날인 4일 12년만의 아산시정 탈환 선봉장이 된 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시장 당선인은 송악면을 찾았다. 이곳은 2020년 큰 수해를 입었던 수해복구 현장이다. 이 자리서 박 당선인은 "동화리-수곡리 구간 수해 복구 정비사업이 시공사 부도로 수개월째 현장이 방치된 상태"라고 안일한 행정에 일침을 가했다.

"교량건설용으로 하천을 막은 임시 둑들이 시공사 부도로 그대로 방치돼 폭우가 올 경우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임시 둑과 교량들을 신속히 철거해 하천 내 수류를 확보하고 범람하지 않도록 시 관련 부서에 즉각 조치를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전날인 3일 당선증을 교부 받은 뒤 첫 일정도 인주면의 한 농가 모내기 현장을 방문했다.

모내기를 도운 박 당선인은 "최근 심각한 가뭄이 지속돼 지역 농민들의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은 도움이나마 농민께 드리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모내기 일손을 돕게 됐다"고 했다. 이어 "도농 복합지역인 아산에서 농가의 안정적 소득 보장과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은 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며 "농민들 애로사항들을 최대한 청취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산시장 당선증 교부 현장에선 협치와 상생의 시정을 강조하며 시·도의원 당선인에게 큰 절을 하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오는 10일 실옥동 아산시청 별관 건물에서 인수위 출범식 및 현판실을 갖고 본격적인 아산시장직 인수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으로는 호서대 김동회 교수를 선임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과 대전지방노동청장을 역임한 김동회 교수는 기술경영대학(MOT)에서 기업의 '현장문제 해결' 강의로 노사를 아우르고 있다. 박 당선인의 의중이 보이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천안·아산에는 지역의 도로확장, 학교 신설, 공원조성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사업부터 GTX-C연장, 성환종축장 등 대형 사업까지 기초·광역지자체는 물론 정부와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시민들을 위해서라면 한마음 한 뜻으로 애쓰고, 또 정파를 초월한 올바른 지적은 겸허히 받아 들이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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