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문규 한우리봉사단 사무국장.
진문규 한우리봉사단 사무국장.

"어르신들이 저희들의 음악을 듣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충남 예산 한 봉사단이 지역에 있는 요양원을 돌며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진문규(56·사진)한우리봉사단 사무국장은 15년째 이 일을 헌신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진 국장은 "우리 봉사단은 봉용태 단장과 함께 요양원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주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장애인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도 봉사단이 나서서 무료 연주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우리 봉사단은 초창기 25명 회원들로 시작한 가운데 현재는 33명 회원들이 월 회비 1만 원씩 걷어 그 돈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먹거리를 구매한다.

진 국장이 봉사단을 만든 이유는 지역에 문화·예술을 통한 기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15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에는 다양한 봉사활동 단체가 없어 우리가 한번 기획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봉사단을 창립하게 됐다"라며 "초반에는 예산에서만 활동했지만, 많은 분들의 문화체험을 위해 당진까지 발판을 늘려 활동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진 국장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려 서로 긍정적 힘을 얻는 순간이다.

그는 "요양원이나 노인복지관에 가면 어르신들이 같이 어울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순간"이라며 "우리 공연이 프로들이 하는 것처럼 크게 멋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우리봉사단은 주로 북을 이용한 난타 공연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악기와 음향 장비는 단장이 구매해서 사용한다. 이밖에도 민요와 가요 등도 선보이고 있다"라며 "재정적으로 풍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서 행복을 얻기 때문에 예산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봉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진 국장은 "3년 전까지는 일반인들은 우리가 봉사하는 것을 잘 몰랐다. 아무래도 숨어서 봉사활동을 했던 것 같다"라며 "이제는 외부로 우리 봉사단을 알리고 예산군과 함께 다양한 봉사 활동 등을 함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우리봉사단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 49회 윤봉길 평화축제에 참석해 난타 공연 등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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