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키움전 승리로 연패 끊어냈지만 '탈꼴찌' 여전히 요원
카펜터, 25일 두산전부터 활약 예정… 구원투수 역할 수행할지 주목
'토종 투수' 살아나며 돌아오는 카펜터… 투수력 상승 이끌어낼지 주목

 

한화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그동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카펜터의 복귀 예정일이 잡히면서 한화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펜터는 오는 25일 두산전부터 등판이 예정돼 있다. 그는 지난해 5승(12패)에 그쳤지만 3.97의 나쁘지 않은 평균자책점과 긴 이닝 소화(170이닝)로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공백이 길어지며 3경기(15이닝)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최근 캐치볼과 불펜 투구 훈련으로 복귀를 준비해왔던 카펜터는 당초 24일 두산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선발 로테이션 사정상 하루 늦춰졌다. 김민우가 지난 18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 그의 컨디션을 배려해 등판 간격을 조정한 것.

한화는 카펜터·킹험으로 대표되는 두 외국인 투수의 전력 이탈이 한 달이 넘어가면서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두 외인 투수의 빈 자리를 국내 선발진으로 채웠지만, '토종 에이스' 김민우를 필두로 박윤철, 윤대경, 장민재, 남지민까지 무너졌다. 23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은 최하위(5.03)로 내려앉았고 볼넷은 8위(72개), 피홈런은 공동 5위(16개)로 부진하다. 국내 선발진이 경기 초반 빈번하게 무너지다 보니 불펜 과부하가 심화됐고, 대체전력까지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토종 전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라 희망이 없진 않다. 김민우의 삼성전 활약에 이어 이민우 역시 지난 17일 삼성전 선발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완투수 남지민도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의 활약이 '반짝 등판'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선 페이스 유지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 카펜터가 돌아온다면 늦은 감이 있지만 팀 전력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또 다른 용병인 닉 킹험이 마운드로 돌아오기까지 벌어진 경기차를 극복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8위인 KT와의 경기차도 5.5점으로 벌어져 있고, 1위인 SSG와는 무려 16경기 차가 나오고 있기 때문. 킹험의 복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캐치볼 훈련을 시작하며 담금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탄하게 재활이 진행될 경우 6월 중순 이후 1군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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