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국정원의 마지막 수장을 지낸 박지원(80) 전 국정원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고 한다. 잘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제42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하루 전인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42주기! 다함께 기념하고, 가해자는 진정으로 사과하고,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는 용서하고 국민은 통합할 수 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이 기념식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을 다짐하고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국민통합은 더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장 재직 때 총 4회에 걸쳐 101건(6888쪽)의 문서, 사진 257건을 5·18진상규명위원회에 제공했다"며 "국정원이 제공한 자료 중에는 중앙정보부 생산 중요 문건 17건, 광주고 앞길 최초의 발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차륜형 장갑차 사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진실 규명은 계속돼야 하며 개인, 기관, 국가든 누구든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면서 "피해자와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사과와 반성을 하고 생존해 있는 당시 신군부 책임자와 핵심인물들은 이제라도 사죄의 증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며 "국민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내일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에는 이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100여 명, 윤석열 정부 각 부처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대부분이 일제히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가급적 정부·여당에서 대거 동참하면 좋겠다고 독려했고 정무수석실이 이 같은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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