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대변인에 내정된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2017년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촬영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여옥(63)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7일 "문재인의 숨결도 알아먹는다는 고민정, 퇴임하는 대통령 외롭지 않게 곁을 지켜달라고 감성팔이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전 고민정(43)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5월 9일 월요일 저녁 6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해주세요. 마지막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내어주세요"라고 적은 것을 정조준하며 '감성팔이'라고 직격한 것이다.

전 전 의원은 '별점이 4.9나 되고 후기가 호화찬란'한 곳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지만 '막상 배달된 음식은 엉망'이어서 '짜장면은 불었고 탕수육은 기름범벅'이라고 후기를 남겼더니 '식당의 이의제기로 30일 동안 제 후기가 게시불가라는 문자와 이메일을 받았다'며 '음식은 엉망으로 하면서 별점, 후기 관리에만 올인한다는 소문을 현실로 경험'했다고 썼다.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그러면서 떠올린 환상의 복식조가 고민정과 문재인, 환상의 커플'이라면서 '거의 쓰레기 수준의 음식에 별점 관리만 신경 쓴 식당처럼 여론조사만 올인했던 문재인 정권. 그런데 문재인 외롭지 않게 지켜달라?'라고 반문했다.

전 전 의원은 '솔직히 평점주면 별 한개도 아깝죠. 지지율 40%는 그 기름범벅 식당처럼 평점관리 오지게 해서죠'라고 평가절하 하고는 '고민정은 배달회사처럼 소비자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어요. 그냥 문재인만 저렇게 바라보잖아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7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발탁돼 2020년 총선을 통해 국회 입성한 고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과거 국회의원 출마 당시 문 대통령과 일화 등을 공개했다.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고 의원은 "지금까지는 여러 추측들이 난무할 것 같아 저만의 비밀로 간직해왔는데 이제는 괜찮을 것 같다. 한창 대변인을 하던 때 총선에 나와야 한다는 기사가 연일 오르내렸고 결국엔 저를 따로 부르셨죠"라며 "그 때 대통령님께선 '출마하고 싶으면 해도 좋다. 다만 대변인으로 계속 있어줘도 좋겠다' 모든 선택권을 제게 주셨다"고 회상했다.

고 의원은 전현직 비서관들과 함께 한 만찬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생활이 적성에 맞느냐" 물었고 이어 "'상대방에 의해 정의되지 말고 내가 왜 하는지를 찾아야지요.'(라고 했다) 대통령님은 필요없다 하시지만 저는 대통령님을 지키고 싶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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