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Zoom in) 충청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수위, 4조 2651억원 투입 '100km 순환 고속도로건설' 계획 발표
도시 성장으로 기존 고속도로 도심 관통·포화상태… 해소 전망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충남·충북 등 인접한 도시를 순환하는 총연장 100km의 '충청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윤석열 정부의 대전지역 공약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길이 열렸다. '충청권 1시간 생활권' 실현으로 도시 간 확장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광역협력을 견인할 초석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도시 성장에 따라 교통난이 심화되는 등 외곽 도로망 확충 요구가 높았던 상황으로 사업 현실화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일보와 대전시 개발위원회가 수년 전부터 토론회 등을 통해 제기한 외곽순환도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식·수용한 것이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얻었다는 평가다.

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최근 충청권 광역생활권의 상생발전을 목표로 '충청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비롯한 대전 지역공약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인 로드맵을 보면 대전을 중심으로 100㎞ 순환 고속도로를 건설해 대전과 세종을 통합하는 200만 핵심도시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비 4조 2651억 원을 투입해 대전, 세종, 충남, 계룡, 옥천을 잇는 대전권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을 구축한다. 나아가 대전-세종-충남-충북 주요도시를 한 축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조성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하고 나아가 지역 간 상생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지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대전은 도시 규모에 걸맞지 않게 지역 주요지점을 도는 순환도로가 없고 대전을 둘러싼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지선, 대전-통영고속도로가 도시 성장으로 교통량이 포화돼 용량 분담이 요구되고 있다. 또, 유성구 진잠동과 동구 산내동을 연결하는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역시 지속적인 도시 성장으로 차량 통행이 크게 늘어 순환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수년 전부터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해왔다. 지난 2019년 사업성 분석을 위해 15개월에 걸친 '제2외곽순환고속국도 건설 타당성 평가용역'을 자체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2019년 12월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교통분야 최상위 장기 법정계획인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년)'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가시화됐다.

여기에 최근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공약에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향후 국토부 제3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및 3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수위가 발표한 광역교통망 구축이라는 타이틀 안에 지역 내 굵직한 교통 관련 사업들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는데, 제2순환고속도로의 경우 이미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돼 있고, 공약화로 정부 차원에서 힘을 받게 돼 큰 어려움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각 부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과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이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제2순환고속도로 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
충청권 제2순환고속도로 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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