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지원·ESG 경영·봉사 등 사회적 가치 실현
출범 25주년, 금융 혁신 종합 플랫폼 도약

정상봉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출범 25주년을 맞아 금융 혁신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밝히며 지속가능한 소상공인의 경영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재단의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최은성 기자
정상봉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출범 25주년을 맞아 금융 혁신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밝히며 지속가능한 소상공인의 경영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재단의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최은성 기자

1997년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지원을 위해 태동한 대전신용보증재단은 지역신용보증재단법에 의거 대전시, 정부, 금융기관 및 지역연고기업 등 출연금으로 설립된 대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이다. 올해 출범 25주년을 맞는 대전신용보증재단은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메르스, 코로나19 사태 등 국가적 위기의 순간마다 사회·경제적 변화에 취약한 서민경제를 돌보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보증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해드림봉사단, 나눔재단 등 활동으로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25주년을 맞아 미래 환경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을 위해 조직을 진단, 금융 혁신 종합 플랫폼으로서 제2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상봉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만나 재단의 주된 기능과 향후 목표 등을 들어봤다.

대담=정재필 취재1팀장

지난해 9월 취임한 정 이사장은 "취임부터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재단이 어떻게 소상공인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어떻게 하면 쉽고 편하게 재단을 이용할 수 있을까?`, `일회성 자금 지원에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의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왔다는 정 이사장은 올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소기업·소상공인과 언제나 함께 하겠다. 대전경제의 뿌리 같은 존재인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대전신용보증재단은 대전 지역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 1997년 4월 1일 사단법인 `대전신용보증조합`으로 설립됐다. 이후 2000년 3월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제정을 통해 현재의 `대전신용보증재단`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4개 영업점에서 5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재단은 지역의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서 발급을 통한 금융지원으로 자금융통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대전시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수행하며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경영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시 산하 공공기관이다.

정 이사장은 "대전신용보증재단은 국가적 위기의 순간마다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오고 있다"며 "현재의 코로나19 상황뿐만 아니라 메르스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취약한 서민경제를 돌보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총 보증공급 4조 원을 달성한 지 1년여 만에 총 보증공급 5조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에는 보증건수가 2만 457건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2020년 3만 6056건, 2021년 4만 206건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대폭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후 2년간 신규보증금액 1조 1000억 원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2조 28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444억 원, 1만862명의 고용유발효과 등의 경제적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올해도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대전시 무이자·무보증료 특례보증 등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1분기까지 총 보증공급 5조 5210억 원을 기록, 올해 6조 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가치 실현의 책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선제적으로 `ESG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올해 1월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적극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해드림봉사단을 운영해 연탄나눔 활동, 식목일 나무심기, 농촌지역 일손돕기 등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윤리경영의 실천 의지를 인정받아 국제표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ISO 37001)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재단은 사회적가치 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확대와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금융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스마트 보증시스템구축, 가족친화인증 및 GWP인증으로 조직구성원 만족도 증대를 통한 업무생산성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나눔재단`으로의 가치창출을 위해 소액기부 문화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아름다운 경매를 통해 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기금을 조성하고 매월 매끼 백원 기부, 급여 끝전 기부, 외부수입의 일정금액 기부 등 소액 기부활동을 전개하며 조성된 자금으로 각종 나눔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재단은 미래 환경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을 위해 조직을 진단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차세대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금융 혁신 종합 플랫폼으로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재단은 지속적인 직원 신규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원의 19%를 신규채용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현원의 23%인 11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1월부터 매월 부·점장 포럼과 독서포럼을 개최해 재단 발전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직원들의 인성 배양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본연의 업무인 보증서 발급을 통한 금융지원 이외에도 일하기 좋은 공공기관 이미지 구축을 통한 지역의 우수인재 채용,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미래 가치 향상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지난 2년간 재단의 보증공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실 발생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 이사장은 "재단은 지속적인 출연금 확보와 안정적인 자금운용 노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금융회사 특별출연 업무협약과 대전시 및 기초자치단체 특례보증을 추진하며 출연처 다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대전시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출연금을 확충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출연금 확충을 위해서는 정부의 법정출연요율 상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역신보의 법정출연요율은 0.04%에 불과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기존 0.02%에서 상향된 것이지만 신보 0.225%, 기보 0.135%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출연요율을 상향함으로써 지역재단의 기본재산 안정성을 높여야 하며 이러한 제도 아래에서 재단 또한 포용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최근 2년간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영향력 아래 소기업·소상공인의 상황은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문턱을 낮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종합지원기관이 될 수 있도록 재단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리=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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