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172명 공개
한화, 전 구단 중 최다 인원 이름 올려… 김민우·정은원 등 물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선수 명단. 사진=한국야구위원회(KBO) 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선수 명단. 사진=한국야구위원회(KBO)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 한화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들 중 누가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코칭스태프와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류중일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코칭스태프로 최일언(투수), 박경완(배터리), 이병규(타격), 이종열(수비), 정수성(작전), 김현욱(불펜 및 컨디셔닝) 코치가 선임됐다.

KBO 기술위원회는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 131명(신인 22명)과 와일드카드 27명을 합친 158명, 아마추어 선수 14명 등 총 172명을 선발했다.

이 중 한화이글스 소속 선수는 총 21명이 포함됐다. 투수로는 강재민과 김규연, 김도현, 남지민, 한승주, 김기중과 함께 `차세대 주력 선수`로 꼽히는 신인 문동주와 박준영이, 포수는 허관회와 허인서가, 내야수는 노시환과 변우혁, 박정현, 정민규, 정은원, 외야수는 이원석과 장지승, 임종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우와 최재훈, 하주석은 와일드카드 명단에 포함됐으며, 아마추어 중에서는 대전고 송영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김민우는 지난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데뷔 7시즌 만에 첫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하며 토종 에이스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한화 선수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태극마크를 달아 활약했던 만큼 아시안게임 무대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 KIA와의 원정 5경기와 홈 개막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지난 9일 KT위즈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반등을 기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한화의 `리빌딩 전략`이 정규 리그가 아닌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안게임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예비 명단 선발은 기량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과 성과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KBO 리그에서 더욱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대표팀 선수 육성과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선수단을 구성한다는 선발 원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최종 엔트리 24명은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을 선발함을 원칙으로 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최종 선발 및 승인 후 확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진행한 후,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