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 개막전서 KT에 역전패… 6연패 수렁

한화이글스의 홈 개막전이 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이태민 기자
한화이글스의 홈 개막전이 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이태민 기자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홈 개막전부터 KT위즈에 역전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사직 롯데전부터 포함하면 12연패다.

한화와 KT가 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맞붙었다. 한화는 1회초에서 터크먼의 솔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8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2-4로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두산, KIA와의 원정 5경기에서 연이어 패하며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은 한화는 홈 개막전 승리를 통해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한화는 `토종 독수리 에이스`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KT도 에이스 쿠에바스를 선발에 세우며 응수했다.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왔다. 외국인 타자 터크먼이 몸쪽 높은 139km 커터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며 시즌 1호 홈런을 날렸다. 3회까지 김민우에 막히며 끌려가던 KT는 4회초 김민혁의 볼넷과 황재균의 왼쪽 1루타로 주자를 모았다. 이후 라모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병호가 김민우의 헤드샷을 맞고 교체됐다. 직구 헤드샷 규정에 의해 한화 선발 김민우도 퇴장 명령이 내려졌고,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오윤석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가 4회 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최재훈과 노시환의 볼넷, 김태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직후 이성곤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앞섰다. 그러나 노수광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터크먼이 6회말 볼넷을 골라내 출루한 후 도루를 시도, 2루에 안착하며 다시 한 번 득점 찬스가 나왔다. 직후 하주석의 타선에서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2사 3루가 만들어졌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8회초, KT가 반격에 나섰다. 한화 구원투수 윤호솔을 상대로 심우준이 오른쪽 1루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김민혁의 1루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볼넷을 잡아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헨리 라모스의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정민규가 포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에 들어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장성우에 볼넷을 내주며 2-3으로 역전당했다. 한화는 투수를 주현상으로 바꾸며 변화를 꾀했지만 오윤석에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한화는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2-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의 연이은 실책과 불펜진의 난조로 자멸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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