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소속 양궁 선수들과의 경기 등 학점취득에 색다른 재미 더해

배재대 학생들이 소운동장에서 양궁수업을 받는 모습. 사진=배재대 제공
배재대 학생들이 소운동장에서 양궁수업을 받는 모습. 사진=배재대 제공

"2년간 비대면 수업으로 답답했는데 야외에서 활을 쏘니 해방감을 느낍니다. 현역 선수들에게 배우는 기회도 생겨 너무 너무 설렙니다."

대전 지역 대학들이 대면 수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지역 내 양궁 명문대학으로 알려진 배재대가 현역 양궁 선수들과 함께 하는 수업을 신설해 재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은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양궁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수업을 개설 중이다. 건강한 신체활동과 동료들과의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수업은 △양궁의 역사 △양궁 장비 명칭 △경기 규칙 및 방식 등 기본적인 이론교육부터 △기본 자세 확립을 위한 빈활 당기기 △3-15m 슈팅 실습 △ 전국대회 메달리스트와의 팀별 대항전 등 현장 실습 수업으로 구성됐다.

더욱이 레저스포츠학과 소속 양궁 선수 8명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대면수업 확대에 따른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수강 신청과 동시에 마감되기도 했다.

배재대 양궁부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법민 선수와 2020년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7관왕을 달성한 남유빈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제39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수업에 참여 중인 송다연 항공서비스학과 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많았는데 운동장에서 직접 활을 쏘면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대학생활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며 "지난해 대통령기 전국양궁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황석민 선수에게 양궁도 배우고 팀을 이뤄 경기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엽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학장은 "대면수업 확대에 따라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과목을 개발하면서 대학의 자랑인 양궁부 선수들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수업은 코로나19시기에 색다른 경험 제공과 수업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 판단된다"며 "해당 교과목의 높은 인기로 추가 개설을 요구하는 학생들을 위해 2학기에는 수강인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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