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한 또 다른 해명이 청와대 측으로부터 나오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김 여사의 옷값은 카드로 결제됐다고 언급한 데 이어 거래 당사자의 반대 주장이 등장하자 `예우 차원에서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입장이 나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특활비로 사용된 것 아니냐고 해서 `그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모두 사비라고 했더니 이제는 사비 옷값 규모와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진행자의 질의에 "(김 여사의 옷값은) 사비로 다 지출한다. 명인과 디자이너 같은 분들에 대해서 예우 차원에서 현금 계산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조선닷컴이 김 여사가 김해자 누비장인과 전태수 수제화 장인으로부터 옷과 구두를 구입할 당시 전액 5만 원권으로 결제했다고 보도한 데에 대한 해명으로 해석된다.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현금으로 계산한 이유가 명인 등을 예우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한 의미를 진행자가 묻자 "현금과 카드 지급이라고 하는 결제 방식이 적절하게 혼용이 필요한 곳에서는 현금이 될 수도 있고 대중적 매장 같은데 가서 한다면 카드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현금이든, 카드든 절대 특수활동비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사비 규모와 내역까지도 저희가 공개해야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고 아무리 대통령 부인이시지만 사적인 영역이 있고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수석의 이러한 해명은 지난달 30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탁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의 옷값을 카드로 결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기간 동안 구매한 의류나 장신구는 다 사비로 구매한 것이다? 카드로 직접 끊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 물론 사비가 카드로 구매했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