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앨버트 불라 지음 / 이진원 옮김 / 인플루엔셜 / 328쪽 / 1만 8000원)
백신 개발 향한 화이자의 9개월 여정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대담한 전략

2020년 초,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전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20세기 초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독감 이후,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국가와 도시가 감염병으로 봉쇄되는 일이 다가올 것이라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세계를 구원한 것은 강대국도, 강력한 지도자도 아닌 한 기업,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만들어낸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였다.

백신 개발부터 상용화까진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화이자는 이 모든 걸 9개월 만에 성공해 냈다. 그렇다면, 화이자 내부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미국 대선을 앞둔 그들이 돌파해야 할 국내외 관문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세계 최초의 mRNA 백신이자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낸 화이자가 팬데믹 속에서 만들어 낸 도전과 혁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제목인 `문샷`은 1949년 인류의 달 탐사를 위해 시작된 도전이었지만, 화이자에겐 불가능에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됐다. 저자는 CEO로서 마주했던 도전과 깨달은 교훈, 그리고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했던 핵심 가치를 풀어낸다. `시간은 곧 생명`이란 이념 아래 위기상황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혁신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이끌어 가는 CEO의 리더십을 통해 화이자가 정치·사회적 압박과 위기를 견디며 어떻게 가장 최초로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팬데믹 최전선에서 백신 개발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저자는 백신 개발을 위해 주요 사업 부문을 정비하고, 향후 10년을 연구 개발을 중심으로 한 과학 혁신기업으로써의 방향을 택했따. 이를 위해 기업 문화를 바꾸고, 투자를 전면 재배치했다. 이제 음모와 불신의 아이콘에서 신뢰와 혁신의 기업으로 탈바꿈한 세계 최정상 제약회사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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