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4게임 연속 무승부or패배로 초반 열세
골·수비 조합 찾고 외국인 용병 확보 서둘러야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4게임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1부 승격에 비상이 걸렸다. 부족한 골 결정력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0일 열리는 김포전이 선두권 진입 발판을 마련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전은 지난 15일 오후 7시 안산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4경기 3무 1패로 리그 9위(승점 3)를 달리고 있다. 이날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대전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7분 안산 공격수 두아르테가 난폭한 행위로 퇴장당하며 공세를 점한 대전은 라인을 올리며 안산을 압박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강력한 승격 후보`라는 평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정교함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가장 큰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대전은 안산전에서 26개의 슈팅과 14회의 키패스를 성공시켰고, 볼 점유율 71%, 패스 성공률 90%였다. 하지만, 유효 슈팅은 10개(38.46%)에 불과했다. 전체적인 슈팅 수로 봤을 때도 그렇다. 올 시즌 2부 11개팀 중 가장 많은 59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가장 적은 득점을 했다. 이민성 감독은 "수적 우위에 있을 때 득점하지 못한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국인 공격수 영입 여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공격 삼합`으로 주목받았던 바이오, 알리바예프 등 외국인 용병들이 모두 이적하며 공백이 생긴 만큼 영입 과정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 겨울 다양한 선수들과 컨택하고 틀어지기를 반복하며 `첫 번째 퍼즐`인 레안드로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 대전은 루마니아 출신 스트라이커를 영입, A매치 휴식기 동안 훈련을 가진 후 4월부터 함께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 공격수는 이미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공격에 한층 무게감이 더해질 전망이지만, 쐐기골을 날려줄 `마지막 퍼즐` 찾기에 주력해야 한다.

또 다른 숙제는 골을 터뜨릴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것이다.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 간 호흡을 맞춰가며 조합을 찾아야 했는데, 코로나 이슈로 인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여파가 크다. 지난 시즌의 경우 마사-이현식-서영재와 공민현-원기종-박진섭, 파투-박인혁 등 다양한 조합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멤버 대부분이 교체된 만큼 더 많은 `골 조합`과 `수비 조합`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12일 안양전에서 마사의 패스를 받은 원기종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두 선수의 조합은 다시 한 번 입증됐지만, 올 겨울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의 `환상 조합`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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