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어느 정당에도 마음을 다 열어놓지 않고 선거 때마다 공과를 정확하게 심판해 바로미터로 손색이 없다.
`민심은 천심(天心)`이라는 것.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말이다.
중국 상고시대의 정치를 기록한 오경(五經) 중 하나인 `서경`의 주서(周書)에서 "하늘이 보고 듣는 것은 백성이 보고 듣는 그 자체다"라는 말에 따라 전해져 오고 있다.
이번 대통령 투표 결과는 유권자의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새삼 정치권에 일깨워 주었다.
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은 큰 충격을 받았고, 대선후보가 역대 민주당 최다 득표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0.73% 포인트인 24만7077표 차이로 초박빙 선거 결과를 얻었다.
제20대 대선이 마무리되자 6월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급속히 전환되는 시국이며 정권교체에 힘을 실었던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도 힘을 실어줄지 미지수다.
5월12일, 후보자 접수 전까지 공천심사위 구성과 당내 경선 등 후보자 선출을 마쳐야 한다.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도지사, 도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은 대선 승패보다 인물 경쟁력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선에 눌려 선거 관련 활동을 자제하던 예비 후보들도 홍보에 열을 올리거나 예비등록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치란 좁은 의미로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말하고 넓은 의미로는 국가 뿐 아니라 사회에서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선택 받은 시간이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선 목적을 위해 속마음을 감추고 다른 사람을 친근하게 대하는 외소내친(外親內疎)의 정치인가 아닌 진정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인이 선출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