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차 인수위원 명단 발표, 위원장 안철수 내정"
"이번 주 내 인수위원 24명 전원 인선 완료가 목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윤석열 정권`의 국정 과제와 방향의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사가 13일 오후 발표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애초 이날 오전 11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밝혔지만 오후 2시 이후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오후 3시 안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1차로 발표되는 인수위원 명단에 대해선 "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조정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2명 등 5명이 될 것 같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여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인선을 발표할지에 대해선 "비공개 일정이 많아서 그러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1차 인수위원 명단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원장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발표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바뀐 데에는 막판 인선 조율 등으로 인해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부위원장엔 윤석열 당선인 선대본부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급부상하며 권 의원과 막판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애초 부위원장 직을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강하게 설득해 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발표 당일 다시 권 의원과 원 전 지사가 2파전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권 의원이 재차 고사 의사를 밝힌 것인지 등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 7개 분과 가운데 선임 격인 기획조정분과 간사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추 의원은 행시 출신으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과 비상경제상황실장 등 청와대 근무 경험도 있다.

현재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추 의원이 간사로 내정된 기획조정분과 위원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카운터파트너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실무협상을 주도하며 단일화를 성사한 바 있다.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 의원은 경제 파트를 맡고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들어가는 이 의원은 비경제 파트를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서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공동 운영에 합의했던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인수위원 24명의 명단도 대부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을 포함해 24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안 대표 측 추천인사는 대략 10명 안팎으로 대부분 국민의당 바깥 각계 전문가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인수위 구성에 있어 이른바 `황금비율`을 찾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인수위 구성 관련 "인사 검증 작업 등을 거쳐 인수위원 24명 인선을 이르면 이번 주 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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