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온라인 스튜디오·학내 무선망 구축…디지털 소외 최소화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등 대전교육 3대 무상정책 완성
유성구 미래교육지구 선정, 대전마을교육공동체 기반 구축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현으로 상상을 현실화하는 자기주도 학습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교육 비전과 창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현으로 상상을 현실화하는 자기주도 학습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교육 비전과 창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담=정재필 취재1팀장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교육 제도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에 걸쳐 있다. 기존의 학교 현장을 뒤흔드는 체제 개편이 한창인 가운데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는 미래교육의 중요성을 더욱더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교육 당국은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은 물론, 혹시 모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대전 교육의 방향키를 잡은 지 2번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교육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꾀하는 데 나서고 있는 이유다.

대전시교육청은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중부권 최초로 대전수학문화관을 건립했으며 대전SW교육지원체험센터, 대전AI교육지원체험센터, 대전메이커교육지원센터 등 다양한 미래교육 체험공간을 개관했다. 비대면 수업이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 스튜디오와 학내 무선망을 구축해 학교 내 원격 수업 기반도 다졌다. 스마트기기 보급 및 대여사업을 추진하며 디지털 소외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기도 했다.

설 교육감은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왔던 국내외 학생 체험 프로그램 및 국제교류 사업 등 일부 대면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면서도 "이러한 상황에서도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해 대전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창의융합교육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지난해 유치원,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비롯해 중·고교 신입생 무상 교복 지원,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 대전교육 3대 무상정책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무상급식 단가가 평균 7% 인상되면서 한층 더 고품질의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바른 식생활교육 학교`, `NON-GMO 사업 학교`, `Eco-더 건강한 밥상 운영 사업` 등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식생활 교육을 강화, 성장기 학생들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및 평생건강의 기틀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며 "학교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건강도 증진할 수 있는 학교급식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는 2024년 완성을 목표로 초·중·고교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역의 다양한 과학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과학융합교육을 확대하고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과학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복안에서다. 또한, 수학 기초학력과 사고력 향상을 지원하는 `체험 중심 수학교육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설 교육감은 "미래 지능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독서인문교육, 학교체육 및 예술교육, 국제교육을 강화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실습체험형 SW·AI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SW·AI선도학교와 메이커교육 선도학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현을 위해 대전 전체 학교 교실에 무선인터넷 구축 확대 사업을 추진, 교육청에서 주력하고 있는 학생 1인당 한 개의 스마트단말기 보급과 맞물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들이 학교 어느 곳에서든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부터는 유성구가 교육부의 미래교육지구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민·관·학이 함께 지속 가능한 지역교육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미래교육지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협력 사례를 만들어 지역의 교육력 성장은 물론,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에서 지난 해 전국 191개 혁신교육지구를 대상으로 2022년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공모했고, 유성구가 신규로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설 교육감은 "미래교육지구사업 운영을 위해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유성구와 연계해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 학교 연계 강화,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색사업 개발을 통해 미래형 교육자치 지역교육 협력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교육청-교육지원청-자치구 담당자간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자치구의 성장 지원을 도모해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마을교육공동체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설 교육감은 대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약 추진에도 전념을 다 해왔다.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공약사업 159개 중 완성공약 137개, 임기말까지 완료예정인 정상추진 공약은 22개로 대부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설 교육감의 설명이다.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SA(최우수) 등급`을 받아,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공인을 받기도 했다.

설 교육감은 "비록 2020년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약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업방식을 유연하게 변경해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며 "중·고등학생이 미국 실리콘 밸리 등을 탐방하는 국외 과학연구단지 체험사업의 경우 코로나로 직접적인 국외방문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온라인으로 노벨물리학자 특강, 스탠퍼드, 칼텍 해외유학생 캠퍼스 투어, 페이스북 기업 소개 등을 추진해 참가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만족해했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 올해도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그는 "2022년에도 대전교육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현으로 상상을 현실화하는 자기주도 학습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교육 비전과 창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현으로 상상을 현실화하는 자기주도 학습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교육 비전과 창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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