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시인이 세상이 보내는 편지 (나태주 지음/ 샘터 / 200쪽 / 1만 2000원)

"나를 키운 것은 결핍이고 부족함입니다."

풀꽃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저서가 출간됐다. 시인의 이번 저서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해온 강연 내용 가운데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시인이자 교사인 그는 오랜 세월 살아오며 체득한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마치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 이를 통해 우린 공부와 성공, 사랑, 행복이 무엇인지 삶을 마주하는 태도에 대한 따듯한 조언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전해고자 하는 메시지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마이너 인생으로 정의한다. 늘 외로운 아이였고 외톨이, 자발적인 `왕따`였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생각과 망설임이 많았고 성취와 만족감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단점이 자신을 특별한 인생으로 만들어줬다고 강조한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간다면 누구나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저서는 총 4가지로 나눴다. 제 1장 `마음의 징검다리`에서는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인생을 짧게 소개한다.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벗어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오늘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10년 뒤에 변화될 나, 꿈꾸는 자기 자신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라고 격려한다.

제 2장·3장에선 본격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충고가 아닌 간단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바람직한 성공은 무엇인지, 터닝 포인트가 있어야 할 시점은 언제인지 등 인생을 살아가는 데 유용한 삶의 지혜를 전한다. 무엇보다 인생살이는 기쁨과 즐거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잃지 말라고 당부한다.

마지막 제 4장에선 나태주 시인의 17편의 시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힘들고 우울할 때 시를 가까이 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각 장의 제목에는 모두 `징검다리`가 들어 있다. 나태주 시인은 이 저서가 젊은 세대와 연결하는 매개체가 돼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분야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 명예를 얻을 사람을 보면 그에게 눈물겨운 마이너의 시절 있었음을 봅니다. 여러분이 보내는 시간이 바로 그 마이너의 시기고 시련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해준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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