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강아지가 맞춰야 하는 백신은 크게 5종으로 분류된다.

첫째는 종합백신으로 파보 바이러스장염과 파라인플루엔자, 강아지홍역, 전염성간염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이를 4종 백신이라하며, 렙토스피라병 예방이 포함된 백신을 5종백신이라 한다.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으로 필수적으로 맞춰야 할 백신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코로나 장염백신이다. 현재 범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와 이름은 같지만 다른 작용을 하는 바이러스로 전염성이 높은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셋째는 켄넬코프 백신이다. 켄넬코프를 그대로 번역하면 사육장내 기침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밀집된 환경에서 쉽게 옮길 수 있는 감기 정도의 질병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전염성 기관지염 백신으로 사람에게서 독감주사라고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듯하다.

넷째는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이 백신이야말로 현재 코로나19과 상당히 비슷한 질환을 예방해주는 백신이다. 한 번 걸렸을 때 치사율은 다른 백신이 예방하는 질병에 비교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염력은 단연 최고라고 볼 수 있다. 한 번 발생하면 지역단위로 번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꼭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다.

마지막으로는 광견병 백신이다. 옛날에는 생각보다 가끔씩 볼 수 있는 질병이기도 했고 치사율이 꽤 높으며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어서 상당히 위험한 질병이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도 광견병 발생 국가로 분리돼있으며 때문에 광견병은 위의 5가지 백신 중 유일하게 의무적으로 맞춰야 하는 백신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지만 광견병을 매년 접종하지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고양이가 맞춰야 하는 백신은 크게 2-3가지로 분리되나 아직 사용 여부에 의견이 갈리기도 하는 백신을 제외한 2가지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첫째는 종합백신으로, 강아지 종합백신과 비슷하게 3종-5종 백신이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범백혈구감소증, 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가 포함된 3종 백신과 거기에 클라미디아 감염증을 포함한 4종백신에 백혈병바이러스 감염증을 포함된 5종 백신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둘째는 강아지 광견병과 같은 질환으로 이 또한 의무적으로 맞춰야 할 백신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백신을 꼭 맞춰야만 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종합백신의 경우 생각보다 흔하게 걸리는 경우가 많고 치사율과 치료비용이 상당하니 꼭 필요한 백신이다.

또한 반려동물이 집 밖에 안 나가는데 굳이 백신을 맞춰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 경우에도 직접적인 강아지, 고양이와의 접촉이 없더라도 외출을 하는 사람이 전염 경로가 돼 감염되는 예도 있다.

하지만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추가 접종을 언제 해야 하는 것이냐다. 미국의 경우 3년에 한 번으로 권장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매년 접종을 권장한다. 이 자료를 보고 동물병원을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고 추가접종을 미루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는 큰 오해이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개 농장, 무분별한 분양시설 등의 이유로 파보, 홍역 등의 치명적 질환이 상재돼 있다. 그러므로 매년 추가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되며 만약 그래도 매년 접종하는 것이 꺼려지신다면 최소한 항체검사라도 매년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코로나19의 예에서 보이듯이 백신을 맞춘다고 100% 예방이 되는 것도 아니며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백신은 많은 장점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 수명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맞추시길 바란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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