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제주와의 홈경기 승리할 수 있을까

대전하나시티즌이 주전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오는 26일 치러지는 K리그2 1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FC와의 홈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K리그2 상위 1-4위 팀들이 승점 3-5점 차로 순위를 다투고 있어 한 경기 패배가 승격을 노리는 대전에게는 치명적이다. 리그 2·3위 상위권 팀들 간 이번 대결은 `승점 6점`과 마찬가지인 셈.

대전은 최근 2연패로 팀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기에 이번 경기 승리는 더욱 절실하다. 반면 제주는 지난 11라운드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달리는 등 분위기가 최고조다.

제주는 박원재를 중심으로 좌우 이창민·안현범 세 선수가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 대전은 제주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던 바 있다. 다만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어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다.

리그 11경기에서 대전은 18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1.63점의 득점을 올린 반면 상대 팀에게는 17점을 내줬다.

결정적인 순간 수비 불안이 다량 실점의 원인인데, 최근 센터백 이웅희와 이규로·윤경보 등 선수들의 부상으로 수비진에 공백이 커졌다.

시즌 초 매 경기 활약했던 안드레 또한 최근 들어 매 경기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바이오·박용지 또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 구단은 서영재와 에디뉴 등 새로이 영입한 선수들이 공수에서 전천후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디뉴는 브라질 1부리그(세리에A) 포르탈레자에서 안드레와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기 때문.

서영재는 빠른 스피드와 크로스 정확도 등 다방면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고, 황선홍 감독이 이전부터 관심을 드러내왔던 선수기도 하다.

다만 오는 제주와의 경기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가격리를 마친 뒤 얼마 되지 않았고, 무리한 출전으로 두 선수들이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대전에게 치명적이다.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거듭났지만 시간이 필요한 대전이 제주와의 경기에서 선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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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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