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결별한 재러드 호잉 [사진=연합뉴스]
한화와 결별한 재러드 호잉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10팀 중 마지막으로 10승 고지를 넘었다. 하지만 숨을 고를 틈이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 리그가 약 30% 진행된 가운데 한화의 승률은 23%,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단순 수치만 놓고 계산하면 이대로 한화가 시즌을 마감할 시 34승 110패라는 성적을 거두게 된다.

리그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 약 30여 경기가 남은 가운데 일정 승수를 쌓지 못하면 한화는 `리그 최하위`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게 된다.

다가오는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의 6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한화는 두 팀과 10승 가까운 차이가 난다. 이번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올 수 있다면 비록 승수는 낮지만 순위 반등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LG, NC와의 6연전에서 한화는 1승 5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태양과 노수광의 트레이드 후 한화 타선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NC와의 3연전에서 패배한 두 게임 모두 1-2점차의 패배였다.

그간의 부진을 씻어낸 장시환이 호재다. 지난 18일 복귀전에서 그는 5이닝간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몫을 다했다.

변화의 바람도 불고 있다. 한화는 그간 부진했던 제라드 호잉을 방출하고 새로운 외인타자 브랜든 반즈(34)를 영입했다.

이르면 7월 중순 합류하는 반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484경기에 출장해 284안타와 20홈런, 0.24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가오는 경기 첫 상대인 삼성은 한화에 비해 투타가 고른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성규와 김응민, 박승규 등 하위 타선에 배치되는 선수들의 1군 경험이 부족해 약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경기 후반 한화의 불펜 가동에 있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세로 접어든 한화 불펜진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KT는 팀 타율 0.293으로 리그 3위, 투수진 평균자책점 5.88로 타고투저 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승부를 속단하기는 힘들다. 지난 2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외인투수 쿠에바스가 복귀, 7이닝간 5피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같은 날 강백도 또한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 선발진이 로하스 등을 필두로 한 KT의 강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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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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