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7명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 전력을 강화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저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진에서 안드레가 대활약을, 골키퍼 김동준이 연이은 선방 쇼를 선보이는 상황이다.

채프먼과 구본상의 부상으로 다소 약화된 허리 라인은 대전의 약점으로 손꼽히나, 6월 중 이들이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전에게 호재로 다가온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7일 충남아산과의 개막전 홈경기를 치른 뒤 "K리그2에서 우승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좀 더 철저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이자 K리그2 특성상 앞으로의 경기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같은 황 감독의 전망과는 다르게 현재까지 대전은 리그 우승 후보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올 시즌 대전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득점력이 눈에 띈다. 리그 3라운드까지 4명의 선수가 총 7골을 넣었다. 안드레와 박용지 등 이들 모두 올 시즌에 영입된 선수다.

이 같은 전력을 바탕으로 대전은 매 경기마다 승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3일 제주 원정 경기가 압권이었다. 전반 제주에게 2점을 내줬던 대전은 후반전 3골을 몰아치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매 경기마다 안드레의 활약상이 주목된다. 각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지만 기어이 골을 성공시키는 까닭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좌우측 윙 포지션도 소화 가능한 그는 명실상부한 대전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안드레와 함께 선방 쇼를 펼치는 김동준도 대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현재 통산 100경기 출장과 함께 경기당 0.99실점, 36번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통산 100경기 출장 당시 경기당 0점 대 평균 실점률을 기록한 골키퍼는 김동준을 포함, 리그 내 6명 뿐이다.

다만 채프먼과 구본상의 부상으로 부족한 허리 라인은 대전의 약점으로 꼽힌다. 조재철과 박진섭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빌드업 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 조직력이 강화될 것을 감안한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부상당한 두 선수의 복귀 시기는 6월 중으로 점쳐진다. 선수층이 두터워지는 대전이 승리에 한 발짝 더 가까워 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대로라면, K1 리그로의 승격도 기대해 볼 만하다.김량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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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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