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감독 인터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9일 청주FC와의 홈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9일 청주FC와의 홈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인지…하하하."

29일 청주FC와의 홈 연습경기를 앞두고 마스크를 낀 채 취재진 앞에 선 황선홍(52) 대전하나시티즌감독이 멋쩍게 웃었다.

2020년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 재창단과 동시에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베테랑 황 감독이 부임했고,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체 선수단 36명 중 17명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로, 1부리그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절치부심했다.

황 감독은 첫 홈 연습경기를 앞두고 설레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봤다.

"아껴두던 홈구장 잔디를 처음 쓰게 되네요. 개막전이 많이 미뤄지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새로 영입한 선수가 많아 연습경기를 통해 팀웍을 다지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구단과 선수단이 코로나19에 대해 신경 정말 많이 썼어요. 대전이란 팀이 기업구단으로 새로 시작하니까 선례를 잘 남겨야죠.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공감을 해주기 때문에 서로 믿고 열심히 하면 잘할거라 생각합니다"

프로스포츠의 꽃인 축구팬 없이 우선 `무관중`으로 개막하는 K리그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팬들이 있어야 힘이 나니까 신나게 축구 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죠. 짧아진 시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걱정도 많고요. (무관중 경기는)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니 힘내서 뛰겠습니다"

"연습경기를 여러번 진행하면서 맞춰보려고 했는데, 훈련만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라 어려웠죠. 이제 날짜가 정해지고 목표의식이 생겼으니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결과가 말해주는 거니까요. 감독입장으로 봐서는 오히려 다행스러운 부분도 있고요.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맞춰가고 있어요. 힘들더라도 매 경기 집중해서 치루겠습니다"

7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베테랑 수비수 이웅희(32)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웅희 선수의 복귀는)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선수단에 22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경험 있는 선수도 필요했는데 마지막에 베테랑이 합류해줘서 든든합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황 감독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항상 대전하나시티즌 사랑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운동장에서 뵙지 못해 아쉽지만 조만간 건강한 모습으로 운동장에서 뵙길 바란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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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9일 청주FC와의 홈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9일 청주FC와의 홈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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