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람 한남대 교수
서아람 한남대 교수
골프채를 처음 잡은 것은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 이었다. 집 근처에 테니스장이 골프연습장으로 바뀌고 평소 스포츠를 좋아했던 아버지가 앞으로 골프가 대중화 될 거니까 미리 배워 두어야 한다고 한 것이 지금까지 온 것 이다. 처음에는 왜 하는지 몰랐고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골프를 시작한지 오래 됐지만 지금까지 배우고 또 배우고 끝이 없는 것 같다. 끝이 보이는 것 같은데, 이제 깨달았다고 생각 했는데 다음날이 되면 다시 제자리다. 이는 비단 아마추어 뿐만 아니라 프로에게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계속해서 레슨을 받고 연습하는 이유인 것이다.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재미있게 자기 자신에 맞는 스윙을 찾아 연습하면 된다.

골프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골프가 재미있는지 말이다. 물론 어렵기도 하지만 골프가 재미있다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재미가 있어야 연습도 하고 골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희망이 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무엇을 하고 싶은 지 판단해야 한다. 본인이 꿈꾸는 골프가 있을 것이다. 거리를 늘리고 싶거나, 퍼팅을 잘하고 싶거나, 타수를 줄이고 싶거나 등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골프는 꿈꾸는 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본인 상황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구력이 오래된 골퍼라면 스윙을 무리하게 바꾸는 것은 힘들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윙에서 중요한 포인트 한두 가지 고치는 것을 추천한다. 구력이 짧은 골퍼라면 더 빠른 시간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연습량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연습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어떻게 바꿀 것 인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올바른 연습을 해야 효과가 있다. 혼자서 연습을 한다면 꼭 스윙 영상을 보면서 연습하기를 권장한다. 생각한 것과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을 해야 내가 원하는 스윙의 결과가 나오는지 꼭 확인 하면서 연습하기를 바란다.

나이가 들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그리 많지 않다. 골프는 나에게 맞는 티잉 그라운드만 선택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운동 할 수 있다. 거리가 줄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더 세게 치려고 무리를 하게 된다. 그러면 스윙도 망가지고 스코어는 올라가고 마음엔 상처뿐이다. 나이가 들면 거리가 주는 것은 당연하다. 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클럽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내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근력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공이 페어웨이로 간다면 그렇게 무리해서 뛸 일은 없을 것이다. 잔디를 밟으면서 걸어가는 것도 좋고, 아침에 잔디 깎을 때 풀 냄새도 너무 좋다. 올 시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무조건 연습을 시작해보길 권한다.

서아람 한남대 골프레저경영학과 교수

서아람 교수는?

1992-1994년 골프 국가대표를 역임하고 1995년 KLPGA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KLPGA 투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통산 3승을 차지했다. 은퇴 후 2014-2018년 KLPGA 이사로 활동해왔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MBC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3년부터 한남대 골프레저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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