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요즘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말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커피 속 여러 기능성 성분들이 항산화, 항염, 항암과 같이 질병의 위험을 낮춰 주기 때문이다. 다만 커피 성분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카페인은 커피 음용에 있어서 가장 논란이 많은 성분 중 하나다.

많은 연구에서 카페인의 긍정적인 효과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반대로 카페인의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연구도 상당하다. De Paula(2019)의 연구에 의하면 커피의 카페인은 커피 내 다른 물질과 결합해 질병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백내장 발병의 위험률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 또 적절한 양의 카페인 섭취는 미세혈관 기능의 향상과 함께 인지력을 향상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Loftfield(2015)의 연구에서는 카페인이 기관제 확장제 역할을 하며 천식 완화와 폐 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이처럼 커피의 카페인은 우리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다량의 카페인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Junxiu(2013)의 연구에서는 카페인의 과다한 섭취가 건강상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으며, 하루 4잔 이상을 섭취한 남성의 경우 사망률이 높게 나온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Poole(2017)과 James(2018)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커피음용으로 인한 카페인의 섭취는 임신 중인 여성에게 저체중아 출산, 조산의 위험이 증가 될 수 있고 습관성 유산의 위험성도 오를 수 있다. 또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여성에게는 골밀도 손실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도 나와 있다.

카페인의 부정적인 영향은 특별한 질병이나 상황에 있는 음용자를 대상으로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 카페인의 부정적 영향인 불면증과 불안증세 이외에도 위와 같은 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해 하루 커피섭취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의 커피 한 잔에는 70-150㎎ 정도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특별한 질병 또는 건강 상태의 음용자의 경우 하루에 한 잔이나 카페인이 제거된 디카페인 커피를 음용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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