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위에 열거한 말을 듣고 가슴에 와 닿는다면 창업을 준비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면 아직 창업에 나설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창업을 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솔직히 수많은 사람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창업을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실패하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것이 창업세계의 엄혹한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 창업을 하는 사람 가운데 10명에서 7명 가까이가 창업한 지 1년도 안돼 폐업한다고 하지 않는가? 왜 그럴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창업은 000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지 않고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 정도는 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창업준비에 들어가면 사람들은 조급해하고 실패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잘 아는 것조차 실천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댄다.
이제 여러분들이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결혼을 하는 자세로,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자세로, 평생직업을 만드는 자세로, 평생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생각들을 하나씩 채워야 한다. 결혼을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공을 들이고 또 들이고 평생 함께 할 반려자를 얻기 위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는가? 이러한 마음 뒤에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절실함이 항상 자리하고 있다. 절실함이 없다면 사랑스러운 사람도, 친구도, 직업도, 수입도 얻을 수 없다. 창업은 바로 그런 것이다. 절실하고 간절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듯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준비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창업이란 사랑스러운 신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평생 함께 해 줄 수 있는 창업이란 친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평생직업 뿐 아니라 평생 수입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1년에서 3년 집중적으로 준비해나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았으면 창업은 꿈도 꾸지 마라! 그러지 않으면 창업세계의 비웃음만 사게 될 것이다.
설동수 경영지도사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