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속의 카페인은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커피를 꼭 마셔야 하는 이유가 카페인이기도 하다. 카페인은 중추 신경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일시적으로 졸음을 없애주기도 하고, 긴장감을 유발하여 집중력을 높여준다. 때문에 공부나 일, 운동을 하기 전에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되면 집중력이 높아져서 이러한 행동들에 대한 효율성이 좋아지게 된다.

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하게 되면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의 활성화, 집중력과 민첩성 등의 향상과 같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또 이뇨작용을 활성화시켜 몸 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심장 박동 횟수를 늘려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커피 속의 카페인이 어떻게 우리의 몸에 적용하지 살펴보면, 먼저 우리 몸은 피로가 쌓이게 되면 뇌에서 아데노신(adenosine)을 생성한다. 아데노신이 뇌의 아데노신 수용체(adenosine acceptor)라는 신경세포와 결합하게 되면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졸음을 유발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피로를 회복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게 된다. 그런데 카페인이 이 아데노신 구조와 유사하기 때문에 아데노신 수용체에 아데노신 대신 카페인이 결합, 아데노신이 결합한 것과 같은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각성효가가 나타나 졸음이 오지 않게 된다.

또한 카페인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dopamine)의 분비량을 늘리기도 하는데, 도파민은 도파민수용체에 작용해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한다. 때문에 카페인도 강심제, 호흡 및 중추신경흥분제, 이뇨제로도 쓰이고 있다. 그리고 카페인은 알코올 성분을 분해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지방 성분을 분해하는 기능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 위산과다,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특히 불면증, 불안장애, 심장병(부정맥), 위염, 위궤양, 과민성 방광 등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섭취량을 기준으로 어린이는 100㎎, 청소년은 200㎎, 어른은 3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카페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의존성이 증가할 염려가 있다.

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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