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저혈당은 혈당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심한 허기, 식은땀, 빠른 맥박, 어지러움, 손발의 떨림, 두통, 전신 무기력,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거나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혼수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경구약이나 인슐린 사용을 하면서 식사량이 적었거나 과량의 약이나 주사를 사용할 때 또는 과도한 운동 시에 오는 합병증으로 치료를 급히 서둘러야 하고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대혈관 합병증=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 상태 및 이에 수반되는 대사장애가 장기간 지속돼 혈관에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심혈관 장애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 중 50-80%를 차지하고 있다. 협심증과 심근 경색증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이며 다른 위험 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당뇨병만 있을 때 심근경색증의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2-3배 증가하는 반면 고혈압을 동반하면 8배, 고지혈증까지 동반하고 있으면 20배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백뇨가 신기능을 감소시키고 말기 신부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30-50%, 2형 당뇨병 환자의 20%에서 발생된다. 소변의 미세알부민뇨와 단백뇨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고혈당, 가족력, 흡연, 당뇨병 유병기간, 고혈압 또는 이상지혈증의 가족력이 위험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혈당조절을 엄격하게 실시하며 혈압을 130/80㎜Hg 이하로 조절한다. 또 이상지혈증의 치료를 병행한다. 식사요법으로는 1일 0.8g/㎏ 또는 총열량의 10% 이내의 저단백 식사를 실시하고, 1일 6.0g 이하의 염분 섭취를 하게 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20배나 실명의 위험이 많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10-15%가 법적인 실명 상태에 이르고, 2형 당뇨병 환자는 5% 이하가 실명하게 된다. 지속적인 고혈당, 단백뇨, 40세 이상의 연령, 고혈압, 5년 이상의 유병기간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며, 발병했을 경우 망막질환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시력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지나치기가 쉬우며, 더 진행되면 뚜렷한 시력 장애가 생기는데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명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유형에 따라 미만성 신경병증(손발의 지각이상과 이상감각, 온도 감각 감소, 반사신경 감소), 국소성 신경병증(뇌신경 마비, 신경근병증, 대퇴 신경병증), 자율신경변증(기립성 저혈압, 당뇨병성 설사 및 변비, 배뇨장애)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미만성 신경병증을 일반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 부르고 있다. 진단 기준으로는 자각증상이 중요한데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70% 정도에서 하나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며, 특히 발의 증상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환자들이 가장 참기 어려워하는 것은 쑤시거나 화끈거림 또는 찌르는 듯한 불쾌감 등 통증이다. 통증은 대개 서서히 시작되며 특히 밤에 심해지는 특성을 가진다. 통증은 지속적인 경우도 있지만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서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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