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신경전달은 뉴런의 전기 작용과 시냅스의 화학물질에 의해 연결된다. 화학물질에는 신경전달물질, 펩티드, 호르몬이 있다. 신경세포들은 화학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고 수용체에 화학물질이 열쇠와 자물쇠처럼 들어맞을 때 신경이 연결되는 것이다. 이 연결에 의해 매 순간 뇌에서 펩티드가 신호를 보내면 몸속의 장기에는 호르몬과 분비물들을 방출하여 우리의 감정 상태를 만든다.
예를 들어 어떤 감정 상태를 오랫동안 반복해 왔다면 그 수용체와 펩티드 사이에는 상당한 결속이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그 감정 상태를 어떻게든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화학물질을 필요로 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효율을 중시하기 때문에 몸에 유익하지 않아도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한다. 삶에서 익숙한 요소들은 그에 대응하는 탄탄한 신경회로를 갖고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자극을 통해 그동안 형성시켜 온 신경화학적 회로를 끊어야 한다. 그러나 몸이 화학물질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변화가 어려운 것이다.
우리 뇌에서 의도적인 선택과 행동의 중추는 전두엽이라 할 수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전두엽의 자각과 결심, 의지, 실행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동적이고 습관적인 생각과 감정, 행동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전두엽을 사용해 의지를 사용할 때 신경화학적 반응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전두엽은 새로운 과제를 배울 때 활성화 되고 과거에 형성된 익숙한 신경회로들이 작동할 때는 전두엽은 잠잠하다. 우리가 이미 아는 것, 자동화된 것들이 실행 될 때에는 편안하고 안정적이지만 변화의 동력은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깨어있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집중이 필요하다. 이 때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도 매일매일 깨어있으란 의미일 것이다. 우선 한 해 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새해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자. 계속해서 계획을 실행하고 점검하자. 이 때 전두엽이 활성화될 것이다. 전두엽이 깨어있을 때 변화가 가능하다. 새해에는 익숙함에서 벗어나 보다 깨어있는 한 해가 되어보자. 이상열 두뇌학습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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