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충청인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국토와 행정의 중심 세종시에 모인 전국의 건각들은 청명한 가을을 벗 삼으며 힘차게 달렸다.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2019 충청마라톤대회'가 19일 오전 9시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대전·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온 마라토너와 그의 가족 등 1만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시작됐다. 충청마라톤대회는 세종의 랜드마크인 세종호수공원을 기점으로 미호천 일대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풀코스(42.195
프로야구 경기 도중 부러진 배트와 헌 공에 새 숨을 불어 넣은 한화이글스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위글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플리마켓'이 올해도 어김없이 충청마라톤대회를 찾았다. 부러진 배트는 샤프, 볼펜, 연필꽂이로, 헌 공은 열쇠고리와 지갑, 사인 액자 등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은 찾은 부스는 오전 10시 개장하자 마자 인기 부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몰려든 마라토너들과 그의 가족들은 선수들의 손 때가 묻은 배트와 헌 공이 새 상품으로 바뀐 것을 보며 연신 신기해했다. 헌 공으로 만들어진 열쇠고리 등엔 정은원·김태균·이성열·최재훈 등
"팬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 선수는 충청마라톤대회에서 진행된 팬사인회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최재훈 선수를 비롯해 이태양, 장진혁, 정은원 등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은 '팬사인회', '5km 완주'를 통해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선수들은 대회장 한편에 마련된 팬사인회장에서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정성껏 사인을 했다. 평소 먼발치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팬들은 눈앞에서 사인을 받고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세종 다빛
○…다국적 참가자들도 충청마라톤대회를 빛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한국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앤디 캠블(44)·리키 캠블(39) 형제는 지인의 제안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평소 샌디에이고에서도 마라톤을 즐겨하는 캠블 형제는 대회 10㎞를 차례로 완주한 뒤 결승점에서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며 끈끈한 가족애를 다졌다.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형 앤디 캠블 씨는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코스를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한국 여행 중 세종에서 만난 충청마라톤은 고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세종 한솔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2019 충청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후 세종호수공원 일대 환경정화활동도 함께하는 등 '특별한 사제동행'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한솔중 SMART도시농부동아리는 이번 충청마라톤대회 5·10㎞ 코스에 교사 6명과 학생 47명 등 총 56명이 출전했다.이번 마라톤 참가는 학생들에게 진로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진로를 차분히 탐색한 후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마라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이들은 등 번호판에 자신의 꿈과 다짐을 적어 의미를 더했다.학생들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마라톤 완주를 통
"공기 좋고 풍경도 좋은 마라톤 코스를 매년 내주는 세종시와 세종시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공간을 깨끗이 사용하고 그대로 돌려드리는 일 아니겠습니까." 지난 19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대전일보사 주최, 한화그룹 후원으로 열린 '2019 충청마라톤'이 끝난 후 정화활동을 벌이던 김철 ㈜한화 대전사업장장은 별 일 아니라는듯 쓰레기를 주우며 말했다.한화 대전사업장 임직원 150여 명은 이날 10㎞, 5㎞, 패밀리키즈 등 다양한 코스에 참가하고, 행사 폐막 이후엔 모두 남아 세종호수공원 구석구석을 살폈다. 담배꽁초와 각
"마라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2019충청마라톤' 풀코스 남자 부문에서 2시간 29분 0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송영준(43·경북 구미) 씨는 우승을 가족 덕으로 돌렸다. 이날 송 씨는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마라톤을 뛴 지 불과 4년만에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을 비롯해, 경주국제마라톤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기록을 앞당기는 중이다. 그는 한국 나이로 불혹(不惑)이 된 이후 마라톤을 시작했다. 풀코스에 나선 횟수가 7번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우
'2019충청마라톤' 여자 하프코스 우승은 류승화(41·충남 천안) 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 대회 1시간 25분 15초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거며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그는 전국 마라톤 대회를 휩쓸고 있는 실력파 마라토너로 정평이 나있다. 충청마라톤과 유관순평화마라톤대회, 서산마라톤대회 등 충청권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물론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에 우승을 휩쓸고 있다. 풀코스에도 여러 번 출전에 우승한 경험이 있다.남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류 씨는 "이 대회는 곳곳에 난코스가 있지만, 외곽 쪽으로 코스가 빠지면서
"긴장돼요. 일주일에 세 번씩 열심히 달리기를 연습한 만큼 재미있게 뛰고 싶어요."대전일보 주최 '한화와 함께하는 2019 충청마라톤'이 열린 19일 오전 9시 세종호수공원. 호수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는 마라톤 참가자들 사이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희망 릴레이 마라톤'을 위해 모인 충남 공주시 학봉초등학교 학생들이다.이날 학봉초 학생 31명과 교직원 9명 등 40명은 마라톤 하프코스를 사이 좋게 나눠 달리며 특별한 '릴레이 마라톤'을 선보였다.하프코스 출발을 30분 앞두고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던 학생들은
하늘은 맑고, 기온은 최적이었다. 행정의 중심 세종시에 모인 전국의 건각들은 건강과 화합을 다지며 달렸다.충청마라톤은 2013년 성공적인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마라톤을 통한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이뤄내고, 가을 마라톤의 매력을 전국에 알려 세종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800여 명이 출전했다.충청마라톤대회는 참가들이 각자의 실력과 목표에 맞게 다양한 거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세종의 랜드마크인 세종호수공원을 기점으로 △금강과 미호천변
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화가 후원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9 충청마라톤 대회' 풀코스 남녀부 우승의 영광은 송영준 씨와 이정숙 씨가 차지했다.남자부 풀코스 우승자 송영준 씨는 2시간 29분 05초 6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송 씨에 이어 키후기 페터 미한고(KIHUGI PETER MIHANGO) 씨가 2시간 32분 50초 40으로 준우승, 이정희 씨가 2시간 38분 49초 20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여자부 풀코스는 3시간 4분 33초 89를 기록한 이정숙 씨에 이어 배정임 씨가 3시간 12분 07초 60으
"날씨가 좋은데 달리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았습니다."여자 10㎞ 1등을 차지한 한정연(42)씨는 달리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내비쳤다.충남 서산에서 온 한씨는 중학교 1학년부터 실업팀에서도 육상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전국체전에 출전해 주 종목인 800m, 1500m에서 모두 8연패를 달성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그녀는 마라톤클럽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해오고 있다.은퇴 이후 마라톤에 취미를 들이며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찾고 있다.매주 달리는 것으로 1주일 간의 스트레스를 풀어버린다는 것이다.한씨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상위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뛰고 싶습니다."2019충청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자 백정열(52)씨는 우승 소감을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백씨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마라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25년 전 살을 빼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동안 5km, 10km, 하프 등 코스를 가리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경북 '구미사랑마라톤' 소속인 백씨에게 마라톤은 삶의 정직함을 알려주는 존재다. 백씨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게 마라톤"이라며 "뛸 때는 왜 이렇게 힘들게 달리는지
"기록보다 완주를 목표로 부담 없이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쁩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9 충청마라톤 풀코스에서 여자 부문 우승(3시간 4분 33초)을 차지한 이정숙(54) 씨는 지친 기색 하나 없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이 씨는 "최근 사고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완주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코스 초반 잠깐 힘에 부쳤는데 반환점을 돌면서 페이스를 찾아 완주할 수 있었다"고 웃음지었다. 천안마라톤클럽에서 15년여 활동해온 그는 앞서 지난 4월 서산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대전일보사와 서산시체육최가 주
"지난해에는 부상을 입어서 충청마라톤 대회에 참가 하지 못했는데, 올해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한화와 함께하는 2019 충청마라톤 남자 10㎞ 우승을 차지한 김용선씨의 소감이다. 2017년 마라톤에 입문,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실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마라톤은 평소 달리기를 좋아해 시작하게 된 만큼 이제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활력소가 됐다. 우울함을 느낄 때마다 마라톤을 통해 위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마라톤 입문 초기에는 완주 메달을 모으
작년 충청마라톤에서 태권도 시범 퍼포먼스를 펼친 세종 무궁화태권도장은 올해는 50명의 원생 및 가족들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박재철 무궁화태권도관장은 "평소 마라톤을 꾸준히 해왔기에 풀코스를 완주했다"며 "작년에는 충청마라톤 대회에서 공연팀으로 참가를 했는데 마라토너로 참가하니 원생들과 함께 뛰면서 좋은 추억을 남겼다"며 소감을 전했다.또 "어머니부, 제자들, 가족들은 패밀리코스, 5㎞, 10㎞등 다양한 코스에 참가했다"며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 머뭇거렸지만 정도 다져지고 마라톤이 끝나고 나서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전
전북 임실군체육회 소속 이재식(37)씨는 작년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17 충청마라톤대회에 이어 남자 하프 부문에서 1시간 12분 43초 19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이 씨는 "15년째 마라톤을 삶의 활력소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부모님을 모시고 대회장에 왔는데 좋은 기록을 세워 더욱 기쁘다"며 "쌀쌀한 날씨를 좋아하는데 날씨가 덥지 않고 세종시의 경치가 좋아 상쾌한 기분으로 달렸다"고 말했다.그는 또 "마라톤 자체도 즐겁지만 좋은 기록까지 세워 임실군 치즈를 국민들에게 널리
"일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8 충청 마라톤 대회' 남자 10㎞ 우승을 차지한 김수용(44)씨가 15년 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 이유다. 김씨는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인해 풀코스 대신 10㎞에 출전한 이번 충청마라톤 대회에서도 1위를 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씨는 매일 아침마다 꾸준히 갑천변을 뛰는 것을 물론 매주
"운동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남자 풀코스 1등을 차지한 김용범(42·경북 청송)씨는 7년 간 100여 회 이상 마라톤 대회 출전하는 등 그동안 몸관리가 이번 우승의 배경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교정직 일을 하는 김씨는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김씨는 "탁 트인 공간에서 뛰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트레스도 금세 사라졌다"며 "지금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메달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전했다.김씨는 마라톤을 하는 또 다른 이유로 가족을 꼽
"달리는 건 무척 힘들지만, 좋은 기록으로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맛에 뜁니다."여자 10㎞ 부문 우승자 윤선미(37·경기 오산)씨는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 처음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한 마라톤이 어느덧 경력 14년의 운동이 됐고 성적도 뒤따라오고 있다. 그는 마라톤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윤씨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상위권 오르는 등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서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윤씨는 "건강한 체질이 아니여서, 건강을 위한 체질로 바꾸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