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22대 총선 후보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충청 경우도 양당의 단수공천 지역이 속도감을 더하며 확정되고 있으며 당별 경선 지역 결과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본선행 티켓을 딴 여야 후보들 대진표가 완성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충청 성적은 여야의 전체 승패와 연동하는 경향성을 띤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 법칙이 작동할 개연성이 높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비교적 단순하다. 우선 충청 표심은 선뜻 종잡기 어렵다고들 한다. 수도권 이남에서 유일한 지역 특색으로 굳어진 지 오래이며 그래서 덤으로 얻은 별칭이 '스윙
22대 총선 비례제 방식을 두고 민주당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행 준연동형과 병립형 회귀 사이에서 줄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것저것 재봐야 할 변수들이 많다는 얘기다.민주당의 비례제 선택지는 두 개다. 준연동형과 병립형인데 그 하나를 고르면 그만이다. 병립형을 수용한다면 그것으로 상황종료다. 여당이 요구하는 방안이라 선거법을 고치는 데 걸림돌이 없다. 대신 민주당은 명분을 잃을지 모른다. 진보 진영의 정파들도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병립형으로 회귀하고 싶어도 최종 결심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다. 21대 총선 직전에 준연동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인재영입 작업에 불이 붙고 있다. 국민의힘이 1차 5명을 공개한 데 이어 19일에도 2차 9명을 영입했고 민주당은 18일까지 영입 인사 3명을 선보였다. 아직 영입 인사 표본이 크지 않은 까닭에 어떤 특징을 잡아내는 게 성급할 수 있다. 다만 영입된 인사들만 놓고 상식의 눈으로 보면 대강의 윤곽과 함께 당별로 선호하는 인물군의 색채 같은 게 어느 정도 읽히는 구석이 있다. 물론 시간을 갖고 추가 인재 영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총선 정국에서 인재영입은 전초전 성격을 띤다. 사회적 시선을 붙잡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행보가 연일 정치권에서 소비되고 있다. 그는 잊혀진 인물이다시피 했다. 당원권 징계를 받아 움직일 공간과 명분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 그가 기지개를 켰다.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의 제안이 수용돼 징계가 풀린 상황과 무관치 않다. 그후 동선과 발언은 일반의 예측을 빗겨갔다. 당과 그런대로 지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당 지도부를 성토하거나 대통령을 은유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맺혀 있는 무엇이 가시지 않은 듯 보일 수밖에 없었다.그의 정치적 수사와 행보가 누적되는 과정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고달프다. 이들의 현재 당내 포지션은 제한적이고 수세적 지위다. 당 지도부 눈밖에 나는 언행을 서슴지 않아온 데 따른 필연적 응보일 것이다. 당내 비주류 소수파로서 정치적 갈굼 당하고 있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비명계는 민주당 강성파 논리대로라면 징치나 축출 대상이다. 이런 험악한 분위기는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 정족수를 넘겼을 때 임계점을 찍었다. 여당과 정의당 표 등에 민주당 비명계 표가 합쳐진 게 체포안 통과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까닭이다. 당시 2표만 찬성하지 않았어도 단식중인 이 대표 구속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아간 선거제 개편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선거제 개편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후속작업인 지역 선거구 획정 작업도 멈춰져 있다. 아마도 연말 쯤 가야 밀린 숙제 해치우듯 결판내지 않을까 싶다. 선거제 협상에는 진통이 따르기 미련이다. 정당간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선거제인 까닭에 서로의 입장이 맞서다 보면 협상에 속도가 붙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협상 양상이 탐색전 모드에 있는 데에는 그런 사정이 있다. 서로간에 수 싸움을 위한 협상용 패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갈 길이 멀다.선거제 개편 방향과 관련해 줄거리
충청(4개 시도)이 정책 이슈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공조직이 활기를 잃는 것은 정책 이슈가 잘 안 풀리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시도지사 대표 공약 사안이나 정부 공모사업에서 성과가 나오면 온기가 되며 그 반대라면 맥이 풀리기 마련이다. 지역이 힘차게 굴러가려면 정부 정책 이슈와 맞물려 돌아가야 하고 무엇보다 상응한 과실을 손에 쥘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변변치 않으면 그 지역은 막막해진다.그 언저리에서 맴돌며 공전하고 있는 충청이다. 세종의사당(국회분원) 건립 문제가 비근한 예다. 국회법 개정 끝나고 예산 세우고 부지 정해져 있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이슈가 뜨겁다. 새삼스럽지는 않다. 선거 때 단골메뉴로 등장한 문제였으며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이에 서약한 단계다. '돈봉투 의혹' 관련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이 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 주 국회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깜짝 선언했다.분위기는 물살을 탄 형국이다. 여당은 특권 포기 서약에 110명 참여 기록을 썼고 민주당에서도 당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전원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이후 국회로 넘어오는
민주당 모습을 보면 연구대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턴가 바람 잘 날 없어 보이는 정당 이미지가 고착돼 가고 있어서다. 그게 외부 요인 때문이라면 정상을 감안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자리잡고 있다. 당내부가 온갖 잡음의 진앙지가 돼 버렸고 결정적으로 당대표 사법리스크와 전직 대표의 연루가 의심되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파문에 이어,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까지 터져 확산일로다.그런 민주당에 난국을 극복하는 특별한 비방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해답은 이 당이 안팎의 파고에 대한 대응 방식에서 찾아지는데
2021년 5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진영에서 살포된 돈봉투 의혹 파장으로 암운이 짙은 민주당이다. 지난 12일 현역 의원 2명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지난 16일엔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가 진행된 게 서막이다. 돈봉투 의혹은 비할 데 없이 엄중하다. 당권 장약을 위해 부정한 돈을 뿌린 것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민주당 안팎 충격파도 가늠하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지금의 민주당이 내부에서 균열하는 위기 국면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민주당을 캄캄하게 만드는 것은 돈봉투 의혹 사건의 속성이다.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충남도가 최근 중점 유치 대상 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충남도가 점 찍은 공공기관 총수는 34개다. 일단 충남도의 선제적 행동은 평가된다.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뜨거운 만큼 대체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은 노출되지 않는다. 충남도는 그 반대의 수를 두었다. 아예 중점유치 대상 명단을 오픈해 버렸다. 뜻대로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단계에서 지니고 있는 패를 드러내 보인 것이다.충남도 입장에선 손해 볼 결정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를 꼽자면 선수를 침으로써 기대되는 효과 같은 것이다. 이제 충남도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어쨌든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양태는 의외의 현상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경우 흥미요소가 반감된 정치 이벤트라는 느낌이 앞섰다. 그 시작점으로 경선 규칙 개정을 꼽을 수 있다. 100% 당원 투표로 바꿔 버려 민심과 붙어 갈 수 있는 공간인 전대 운동장을 좁게 쓰는 것으로 결정된 것을 말한다. 그에 따른 명분과 논리 면에서 일리가 없지 않으나 생경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 당대표 경선을 벌이면서 일반 국민의 참여 공간 여지를 열어두지 않은 까닭이다.그런 여당 전대가 흥행 면에선 선전중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문제와 맞물려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정치인생 기로에 서 있는 모양새다. 맥락이 어떻든 대출 탕감과 연계한 저출산 대책 발언으로 대통령실 공격을 자초한 게 시발이다. 정치인은 휘발성 있는 정책 이슈를 던지는 것에 유혹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이번 경우는 긁어 부스럼 형국이 됐다. 한마디로 'TPO(시간·장소·상황)' 측면에 대한 고민이 미약했다. 대통령실이 즉각 부정하고 나선 데다 나 전 의원도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며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맥을 잘 못 짚은 것이다.이번 갈등 양상이 정책적 간극이고
육사(육군사관학교) 이전과 관련해 지난달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개토론 제안을 받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한 달이 되도록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있는 이슈에 대해 선출직 단체장이 소통해보자는 제스처를 보낸 것인데 반응이 없는 것이다. 이런 국방부 태도는 용렬하다는 인상을 준다. 여러 가지로 장관이 토론에 응하는 것을 결심하기가 어려웠을 수는 있다. 그렇다면 전후 사정을 담아 회신을 해주면 된다. 그것은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다. 적어도 '민원'이 발생했으면 부처 수장으로서 성실하게 답변을 내놓는 게 행정의 정석이다.이
방사청(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이 국방위 예비심사 과정에서 뭉텅 깎였다. 액수는 총 210억 중 90억이며 120억 만 살려뒀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한 결과이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강하게 각을 세우지는 않은 듯 보인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의 경우 '방사청 대전 이전 논리 불충분' 발언이 예산 소위 속기록에서도 확인된다. 예산소위 위원장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맡았음에도 민주당 주장이 먹혀 들었다는 점도 탐탁치가 않다. 핵심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해 필수적인 예산 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유감은
지난 5일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충남도가 육사 유치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고 그러면서 220만 도민 역량을 동원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평가된다. 범도민추진위는 규모와 인적 구성 면에서 매머드급이다.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을 망라한 지역인사 490여 명이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같은 날 김태흠 지사도 육사 유치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힘을 실었다. "육사 충남 이전은 반드시 관철해야 할 소명"이라고 했으며 11월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계획임을 예고하기도 했다.범도민추진위 가동은 여로모로 실효
세종시가 이달초 민선 4기 들어 처음 편성한 추경예산안에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연구용역비 1억 8000만 원을 포함시켰다. 이 예산안은 세종시의회 심사를 거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세종시의회가 맞장구를 치고 나왔다. 지난 15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결의안까지 채택하는 기민함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 결의안에 세종시의회 의원 20명 전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을 정도면 최대치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용역비가 확보되면 조달청을 통해 업체 선정 절차를 밟는다. 용역 기간은 다음달부터 내년 8월까지 11개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에 대전이 포함되는 것으로 주무부처인 과기부가 지난 22일 공식화했다. 결과만 떼어놓고 평가하면 대전의 판정승이라 할 만하다. 하마터면 경남 위성특화지구,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조합의 2축 체제로 굳어질 뻔했다. 적어도 지난달까지는 2축 체제가 원안이었다. 대전 유성 출신 조승래 의원의 국회 상임위 질의에 대한 과기부 장관의 답변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대전 포함 '우주 3축' 얘기는 일절 없었고 예의 2축 체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정부 정책이라는 게 한번 확정·발표되고 나면 사후에 손을 쓸 수 있는 옵션
엊그제 방사청(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국방혁신도시 범시민 추진위가 출범했다. 기구 규모도 갖춘 데다 참여 인사들도 엄선한 듯하다. 추진위 설립 취지와 정책 목표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국방혁신도시 콘셉트를 선점한 것도 눈에 띄는 포인트다. 약간 포괄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요컨대 대전이 최상의 국방 혹은 방산 친화적 입지와 인프라가 구비된 적지임을 압축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대전에 방사청이 이전해오면 국방혁신도시로서 위상과 입지는 타 시도에서 넘보지 못한다. 여러 측면에서 방사청 대전행에 대한 긍정적인
내일 민선 8기 출범(세종은 시정 4기)과 함께 충청권 4개 시도에도 새 리더십이 들어선다.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대전 이장우, 세종 최민호, 충남 김태흠, 충북 김영환 당선인이 해당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다. 동시에 충청 4인방 시대에 시동이 걸린다는 의미도 부여된다. 이들은 앞으로 4년 동안 대통령 다음으로 선거구가 넓은 4개 시도의 수장직을 수행한다. 대단한 선출직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고 책무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이들 4인방 등장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국민의힘의 압승이고 민주당이 완패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