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12월 대법원은 교통신호를 위반한 운전자에게 1만 원을 받은 경찰공무원에게 해임의 중징계처분을 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그 이유로 받은 돈이 1만 원에 불과하지만 해당 경찰관이 먼저 돈을 요구하였다는 점, 돈을 접어서 건네주도록 하는 등 전달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었다는 점, 신고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한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그러하다는 것이었다.한편 지난주에는 서울시 한 구청의 국장급 공무원이 건설업체의 임직원으로부터 저녁식사와 함께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또 다른 업체의 직원으로부터 12만 원
헬렌 켈러는 말했다. 시련과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영혼은 강해지고, 야망은 고무되며, 성공할 수 있다고. 그렇다. 나무는 강풍과 추위를 몸으로 맞으면서 흔들리고, 시달리고, 단련되면서 뿌리를 깊이 내린다. 그래서 그는 더 큰 나무, 더 성숙한 나무가 된다. 나뭇가지가 무성하고 잎이 푸르러지면 새들의 쉼터가 된다. 강렬한 태양빛과 비바람과 눈보라 없이 어린 나무가 커서 그토록 큰 나무가 될 수 있을까?얼마 전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농부가 과수원에 땅을 깊이 파고, 거름을 내고, 사과나무를 심었단다. 농부는 날마다 부지런히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공유경제 등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통해 삶을 일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부익부빈익빈의 자본주의적 질서로는 더 이상 답이 나오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꿈꾸는 사회적경제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사실 사회적가치와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이 그냥 돈 벌기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사회적 가치까지 실천해야 하냐고 호소하기도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잃지 않고자 노력하는 기업가들을 보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IS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한 번쯤은 가고 싶어 했던 유럽여행이 부담스러워졌다. 유럽 대도시들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 북한은 UN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일 폭탄을 쏘아 올리면서 무언가를 주장하고 싶어 한다. 자칫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 수 있는 불장난이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독도 문제로 우리나라를 계속 자극한다. 천재지변을 만난 이웃나라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가 있을 정도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기술을 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 출장을 가는 일이 많은데, 버스전용차로로 운행하는 얌체운전자들 때문에 짜증이 난다.경부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로가 지정되어 있는데, 평일에는 운용구간이 서울 한남대교 남단-경기도 오산까지이며, 운용시간대는 오전 7시-밤 9시까지이다. 그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용구간이 서울 한남대교 남단-신탄진까지이며, 운용시간대는 오전 7시-밤 9시까지이다(다만, 설날과 추석 연휴는 동일 구간에, 운용시간대는 연휴 전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까지 오전 7시부터 밤 1시까지이다).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차는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의 국민은 투표소에 나아가 1인 2표를 행사한다. 한 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한 장은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하여 투표한다.지역구 획정 문제로 한동안 진통을 겪었고,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말이 많았다. 분당과 창당, 의원들의 탈당과 입당으로 어수선했으며, 선거 운동 기간에도 흑색선전, 부정선거 시비 등은 예전과 같이 많았다. 투표하기 전에 당선자가 나왔으며, 여론 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과정을 겪었다. 우리는 후보자들이
지난 주 지역 한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사회적 경제의 이해와 실천'이라는 수업에 특강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사회적 경제에 대하여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한계', '대안적 경제 시스템' 정도로 이해하고 있지만 구체적 활동과 영역에 대하여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한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우리 개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 청년실업과 삼포세대, 불완전고용과 근로빈곤층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과 격차와 같은 현실-에 관하여 토론하였다. 결론으로 나는 우리 사회가 이런 방식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많은 부분이 기계화되고 자동화되어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하면 약 20년 이후쯤에는 많은 수의 직업을 컴퓨터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 청년의 10% 이상이 백수라고 하고 퇴직을 시작한 중년들도 취업난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부모들 아래에서 보호받는 청년들도 꽤나 있을 터이니 힘든 직업을 기피하는 자의적인 실업자 노릇이 가능하지만, 이래 저래 돈 들어가야 할 곳이 많은 초기 노년들은 별다른 선택이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나라는 치킨집 밀
꽃샘추위도 끝나고 주변은 완연한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나뭇가지에는 새싹이 움트고 길가 비탈진 곳에서 봄나물을 캐는 할머니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연구실 창가 너머로 들리는 아마도 신입생일 것 같은 여학생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들은 따스한 햇살과 함께 3월의 캠퍼스를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잠깐 눈을 돌려 책상의 모니터를 보니 교육부가 3월 반상회에서 대학 구조조정 추진안을 홍보해달라고 행정자치부에 공문을 보내 논란이라는 한 중앙일간지의 기사가 떠 있다. '대학 구조조정'이란 문구에 씁쓸한 마음이 찾아든다. 그 기
개학 후 2 주일이 됐다. 학교는 학년 초 부산한 분위기에서 시나브로 안정을 찾아가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두 명의 학생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담임교사들도 반 학생들을 거의 대부분 파악하면서 어떻게 하면 질적으로 학급을 잘 이끌어 나갈까 고민할 때이다. 이런 저런 공문서 처리와 교과지도 계획, 생활지도 실천에 분주하다. 학부모는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담임교사에게 전화라도 하고 싶어지는 때이다. 교육청에서는 3월 학기 초에 보낸 각종
한 사회적기업 대표께서 "사회적경제는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하는 경제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참 공감이 되는 말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의 몇 몇 분들은 '사회…'라는 단어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사회적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가 배워온 경제학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의 '사람들이 빵으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빵집 주인의 자비심이 아니라 돈을 벌려는 그의 이기심 덕분이다'라는 국부론의 내용과 같은 것이었다. 즉,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에 기반 한 경
입학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신입생들은 나름 고단한 대입준비의 시대를 벗어나서 대학생활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한편 지난 주 대학들은 졸업식을 치렀다. 열심히 공부해서 학위를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또한 축하해 주고 싶다. 그러나 취업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거나 제때에 졸업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다 보니 참석자도 저조하고 졸업식의 축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천연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는 인재에 의한 기술력으로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나라이다. 공과대학은 이러한 국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하고 정상적으
작년 12월 인천에서의 11살 소녀 학대사건은 동네의 마트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비로소 소녀가 구조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장기결석학생 전수조사가 행해지면서 올해 들어 부천의 아들 시신훼손 사건, 부천여중생 딸 백골 방치 사건, 친모 폭행으로 숨진 7살 딸이 5년 만에 백골로 발견되는 사건 등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언론에서는 아동학대사건의 신고율이 일본의 68%, 미국의 60% 수준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29%로 상당히 낮다고 전한다.지난달에는 다음과 같은 언론보도가 있었다. 경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2월이면 3월 걱정을 한다. 3월에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니, 우리 아이들이 잘 적응할까, 학업은 얼마나 향상될까, 어디 아프지는 않고 학교에 잘 다닐까, 그런 걱정이다. 아이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설렘과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다짐도 있지만 약간의 두려움도 있다. 잘 할 수 있을까, 학교폭력에 시달리지나 않을까, 누구와 친구를 맺을까, 그런 걱정이다.교사들은 3월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2월이다.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내고, 새롭게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계절이다. 가르칠 교과
설 명절이 끝나가고 있다. 올해도 여러 친지들께 인사와 안부를 전하고 선물 드리고 세뱃돈 주느라 다들 분주하셨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한 가지 여쭈어 볼 것이 있다. 올 설에는 어떤 선물을 주고 받으셨는지요? 명절 되면 고민스러운 게 이번엔 또 무슨 선물을 드리면 좋을까 하는 것이다. 필자는 지인들과 어른들께 선물을 할 때 충남 사회적경제 쇼핑몰 '따숨몰'을 이용한다. '따숨몰'은 충남 사회적경제 판로 관련 실무협의체인 '따숨상회'에서 공들여 준비한 쇼핑몰이다. 대형마트나 오픈마켓처럼 다양하지는 않지만 알찬 충남의 사회
국제통화기금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을 1조 4000억 달러, 세계 11 위로 보고한 바 있다. 1975년 당시 국내총생산은 201억 달러, 세계 36위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장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록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다. 한편 우리나라의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은 약 2만8000불로 세계 28위로 나타났으며 세계 1위 룩셈부르크가 약9만 6000불, 5위 미국이 5만 6000불, 25위 일본이 3만 3000불 정도다. 우리나라가 오늘과 같은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던 데에는 공학분야에 투자한
지난 해 말 경기도 모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기간제 교사를 물리적으로 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학생들끼리 돌려본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추락이 도대체 어디까지일지 가늠조차 어렵다는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 이 사건에 대한 인터넷 댓글들의 다수는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 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요구 등이었고, 경찰과 법원은 가해 학생들 중 일부를 구속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해 31일 국회에서는 교권침해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교원 치유 지원, 교권 침해 학생 등에 대한 조치 등을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
2016년 교육의 과제는 무엇인가? 학생에게 가르칠 내용은 무엇일까? 그들이 살아갈 10년, 20년 뒤 필요한 지식과 기능과 태도는 어떤 것이며 그것을 오늘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런 고민은 교육자만의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모두의 고민이 됐다.2016년 우리 교육은 인성과 진로, 소프트웨어 교육과 자유학기제, 인문학적 소양과 안전 교육이 강조될 전망이다. 이른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개정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이다. 시·도 교육청의 2016년 주요 업무 계획을 살펴보면 미래 핵심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업무 중에 1년 중 가장 먼저 시작되는 사업은 바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다. 충남지역 지원기관으로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도 '창업하고 싶은 사람, 혁신하고 싶은 사람 모여라' 라는 슬로건 아래 2016년도 참여팀을 모집하였다. 전국에서 500개 팀을 선발,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해서 사회적기업으로 육성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이미 우리 사회 여기저기서 넘쳐나고 있는 창업 지원과 사회적기업가 창업지원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굳이 따져 본다면 '혁신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부분일텐데 무엇을
언제부터인가 금수저 또는 흙수저가 사람의 경제적 또는 사회적 배경을 대변하는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이 표현들은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취업현실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는 생각에 다소 씁쓸한 생각이 들게 하지만 너무 자조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기도 하다. 수저는 동양의 식탁에서 주로 사용되는 도구로서, 국물음식을 먹는 데 사용되는 숟가락과 반찬을 먹을 때 사용하는 젓가락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숟가락의 사용은 청동기 시대 이후 농경문화의 발전에 따라 곡물이 주식으로 등장하면서 발달되었다고 한다. 출토된 유물로 보아 숟가락과 젓가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