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조경태 위원장이 29일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만남을 가진 후 "빠른 속도로 대전과 충남, 충북을 통합하는 충청 메가시티에 대한 의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 위원장은 해당 발언 대목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다"는 강조 어법을 구사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비추어 보면 조 위원장의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긍정 쪽에 무게가 실린 듯 보인다. 나아가 '역사적으로 의미'라고 했을 정도면 그 이상의 메시지가 내재해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조 위원장이 대전을 찾은
금강에 설치된 세종보가 내년 상반기부터 정상화된다는 소식이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29일 "세종보를 조속히 정상화해 일상화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세종보는 2018년 1월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살아나게 된다.멀쩡한 세종보가 제구실을 못하고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결정에서 비롯됐다. 보 해체를 위한 경제성(B/C)분석 과정을 보면 고무줄 늘이듯 해서 경제성을 맞췄고,
여야가 올해도 어김없이 밀실에서 짬짜미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한다고 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7일 위원회 내 소(小)소위원회를 가동했다. 그동안 예산조정 소위 의원 15명이 들여다보던 예산안을 소소위에 넘긴 것이다. 소소위에는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 등 극히 제한된 인원만 참여한다. 회의 자체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국회 속기록에도 남지 않아 '밀실 심사'로 불리는 위원회가 바로 소소위다.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의결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은 올해도 공염불이 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8일 제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자질의심' 의원 22명 명단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이들을 추려내기 위해 법안발의 실적 등 의정활동 영역과 도덕성 부분 관련 7개 자체 검증항목을 설계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중 1개 이상 항목에 걸린 의원수는 173명으로 집계됐다. 2명중 1명 이상이 검증망을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86명, 더불어민주당 83명 분포를 보였다.경실련은 이중 3개 이상 항목에 해당하는 의원 22명을 분류해 이들에 대해 '자질의심' 의견을 냈다. 최악의 사례는 2명
세종시가 시내버스 무료화 대신 도입한 대중교통 정액권(이응패스)이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란희 세종시의원은 27일 5분 발언을 통해 "최민호 시장이 핵심 공약인 대중교통 무료화를 돌연 철회하고 단 한 번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이응패스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조목조목 세종시의 대중교통 정책을 비판했는데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다.무엇보다 세종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액권 수요 조사를 했는지 의심스럽다. 이응패스는 월 2만 원을 지불하면 한 달간 5만 원 한도로 대중교통을 이용
비례대표제를 놓고 고심이 깊은 민주당에서 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권역별 비례제에 기반한 의석 배분은 병립형을 전제하고 있으며 비례 의석을 권역별 정당득표율에 따라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체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국민의힘이 주장해온 선거제 개편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다.이런 두 갈래의 비례제 방식에 대한 논의를 위해 민주당은 29일 의총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준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를 둘러싼 치열한 토
전국 주요 도시의 경부선과 호남선 지하화를 위한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안'이 최근 발의됐다. 대전을 비롯 주요 도시의 도심을 분할하고 있는 철도를 지하로 집어넣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지난 14일 권영세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10명이 발의했는데 영남권 7명이 이름을 올린 사실이 눈에 띈다. 대전과 다른 도시와의 공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이번에 발의한 특별법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대전의 전셋집 거주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전세 사기에 휘말릴 수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인 지 오래다. 전세 사기가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대전에서 유독 더 많이 벌어지고 있다. 거의 한 달에 한 건 꼴로 대형 전세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 바로 대전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대전시가 지난 20일 뒤늦게 피해지원센터 운영에 들어갔는데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전세 사기는 개별 등기가 가능한 다세대주택과 달리 소유주가 1명인 다가구주택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국에서 다가구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대전에서 더
충남 아산시 초사동 일대 8만 1000여㎡에 오는 2028년 개원 목표인 국립 경찰병원 분원 건립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한 경찰복지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를 경유해 본회의 처리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빠르면 연내 법제화 작업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관 상임위에서 위원회 대안 형태로 처리됐고 본회의 통과까지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하루라도 서둘러 입법화를 끝마치는 게 여러모로 이익이라 할 것이다.아산 경찰병원 건립은 대통령 충남 공약이다.
지방 5대 도시에서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내년 예산안 삭감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3년 간 국고가 투입된 사업인데 내년부터 갑자기 예산이 중단된다면 '사업의 연속성'이 깨지고 만다. 매년 예산을 반영해 오던 '계속 사업'에 대해 국비 지원을 중단한 사례는 지극히 드물고 상식적이지도 않다. 그것도 국회가 사업의 근거가 되는 도심융합특구법까지 마련됐는데도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해당 부처의 직무유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도심융합특구는 지난 3년 간 예산이 반영된 사업으로 갑자기 중단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정부는 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1일 세종시 중심부의 대중교통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대전-세종-충북(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에 국회 세종의사당 역 신설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 단연 눈길을 끈다. 현재 해당 광역철도의 경우 국토부의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주무 부처의 정책 판단과 상황 인식이 중요해졌다. 세종의사당 역을 '상수'로 보고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며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혼란을 키우게 되는 한편, 같을 일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낭비될 수 있다.광역철도가 가까운 미래에 예상되는
민주당 의원들이 약속이나 한 듯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19일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놔야 반윤 연대가 명확하게 쳐진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얘기"라며 맞장구를 쳤다. 20일에는 당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까지 나서 "탄핵의 근거와 사유는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고 본다"며 가세했다.민주당의 이런 주장은 너무 뜬금없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제안에 불과하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회의원 과반수 발의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
내년 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1일 4개월만에 재가동을 시작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절차 등과 관련한 법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 초반부터 여야가 비례대표 선출 방식, 위성정당 방지법 처리 문제를 놓고 극명하게 시각차를 드러내고 말았다. '게임의 룰'을 확정하지 못한 채 협상이 겉도는 딱한 현실이다. 이러다가 4년 전에 일방이 강행 처리할 때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현행 선거제를 고쳐야 한다는 데는 여야 이견이 없다. 그런 공감대
대전시가 IBK기업은행 유치 의사를 굳힌 가운데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20일 기업은행 본점을 대전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을 20일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상 기업은행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명시돼 있다. 기업은행을 유치하려면 이 조항을 고쳐 대전에 이전할 수 있게 근거 규정을 두어야 하는 것은 필수다. 대전 이전 법안을 발의한 배경이라 할 수 있다.대전 정도의 규모와 여건을 갖춘 도시로서 기업은행 유치에 뛰어들기로 한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 지역은 IMF사태 여파로 충
충남도민들의 염원인 서산공항 건설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들어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실국원장회의에서 서산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재기획 용역이 지난 17일 완료됐다"면서 "지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비가) 532억 원이었지만 공사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말은 서산공항의 총사업비가 재기획 용역을 통해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는 기준선인 500억 원 미만으로 조정됐음을 의미한다.국가재정법 38조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고 지원 300억 원 이상 예산이
2030청년층을 겨냥한 민주당의 '캠페인 현수막'이 되레 청년층의 공분을 사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7일 청년들을 위한답시고 '티저 현수막'을 공개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가관이다. 현수막에는 '11. 23 나에게 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이번 현수막은 몇 번을 읽어봐도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청년층을 정치와 경제를 모르는 존재로 폄하하고 있고, 혼자만 잘 살면 된다고
세종시가 입법·행정수도로서 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에 맞춰 지방법원과 제2 행정법원 설치를 위한 공론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지난 16일 충청권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힘을 보태고 나섰다. 그는 "지방법원·행정법원을 설치해 사법 기능까지 갖춘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면서 "대법원과 밀도 깊은 대화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세종시를 관장하는 사법기능이 작동돼야 한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모아진 상태다. 우선 지방법원 조직을 둬야 할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16일 충청권 기자들을 만나 세종의사당 건립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입찰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첫 삽을 언제 뜰 것인지 시기가 달라진다"면서 "이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가 결정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내년 상반기 중 총 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 2031년쯤 세종의사당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이 총장이 '입찰 방식'을 언급했는데 입찰 방식을 바꾸면 조기 완공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이 총장의 발언은 세종의사당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핵심 의원들이 16일 '원칙과 상식'이라는 별도 모임을 결성했다. 충남 출신 재선 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에 지역구를 둔 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명이 주축 멤버다. 대전 출신 5선 이상민 의원은 이날 국회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의원의 경우 향후 진로 모색 문제와 관련해 이들 4명과 생각이 달라 다른 길을 모색 중인 때문으로 보인다.당 주류 세력과 각을 세워온 4명 의원이 모임체를 공유하고 나섬에 따라 당내 긴장지수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각개전투 방식으로 개별적인 목소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범 3주 만에 '조기 해산설'에 직면했다. 혁신위의 주문이 먹히지 않으면 혁신위를 해체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혁신위의 1-3호 안건도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변화와 쇄신의 동력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요한 위원장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거침없는 언행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너무 서두르다 보니 오히려 당내 반발과 분란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인사에게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강권한 것만 봐도 그렇다. 지역 중진들이 수십 년 동안 뼈를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