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나 죽어서도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은 나무밖에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을 때 후손들을 위해 산림을 가꾸기로 마음먹었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3일 정부로부터 산림사업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은 전문임업인 임순환(65·전 LG건설 중부지사장) 씨는 그간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건설현장을 누비며 청춘을 보낸 그는 2002년부터 충남 홍성군 청룡산에서 임업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임 씨는 "젊은 시절 직장생활에 메여 부모님을 한 번도 모시지 못한 상황에서 아버지께서 작고하셨
[서산]"우리 부부의 조그마한 힘이나마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됐다면 그만한 보람이 또 어디 있겠어요."수십년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미용봉사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오금택(59)씨와 손은숙(51)씨 부부.그들의 봉사는 지난 2005년 지인으로부터 머리를 깎지 못하고 있는 지체1급 여성장애인의 소식을 듣고부터 시작됐다. 당시 여성장애인은 머리카락이 긴 채로 살다보니 땀이 많이 나 위생과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이들 부부는 팔봉면에 살고 있었던 여성장애인의 집을 직접 방문
[공주] 공주교대부설초(교장 김연화)는 지난 27일 '미래 역량을 기르는 행복한 꿈의 학교'을 만들기 위해 한국시민봉사회 학부모샤프론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본교에서는 지난 2010학년도에 초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학부모샤프론 봉사단이 창단되어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에는 기존 회원 15명, 신입회원 11명 등 총 26명이 조직되어 샤프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는 2018년도 신입 단원 단복 착임식, 자원봉사자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선서, 2017년도 활동평가 및 2018년도 향후 봉사활동 계획 등
[청주]청주 오창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A씨와 공방을 운영하는 B씨, 탁구클럽을 운영하는 C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청원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다. 청원고(교장 이범모)가 마을주민들과 손잡고 골프 등 30개의 예체능 강좌를 마련해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27일 청원고에 따르면 마을에서 예체능 관련 학원이나 사업을 하는 주민 25명과 청원고 교사 5명 등 총 30명을 강사로 위촉했다. 주민들에게는 수당이나 시설 이용료가 지급된다.이렇게 해서 마련된 강좌는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헬스, 탁구,
"반짝여도 금이 아닐 수 있고, 방황 자체가 길일 수 있습니다."충남 최초의 남성 보건교사인 김재웅씨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교사가 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태안교육청 교육과 초등교육팀에서 근무 중인 김 교사는 충남지역 보건교사 중 유일한 남성이다. 현재 태안지역에서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작은 학교를 순회하며 보건수업을 하고 있다. 보건교사는 성교육부터 학교폭력 예방, 우울증 극복 등 정신건강, 흡연 및 음주 예방,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등 수업을 진행한다.올 3월 부임한 김
충주시 연수동의 주민과 사회단체가 합심해 절망에 빠진 노숙자에게 희망을 선물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연수동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부랑인보호소에서 연수동주민센터로 알코올 중독자 A씨가 다리를 다쳐 거동도 못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이에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이 출장해 확인결과 주소만 연수동으로 돼 있을 뿐 실제 거주는 어느 다리 밑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A씨가 수개월 전 막일을 하다가 다리를 다쳤는데 치료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혼자 걸을 수도 없는 지경에 놓인 사정도 알게 됐다. 이
[옥천]올해로 14년째 시골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 강연, 동화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어린이도서연구회 옥천지부(회장 박진숙)는 지난 2004년 옥천 동화 읽는 어른모임으로 시작해 2005년 (사)어린이도서연구회로 편입해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총 24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어린이들에게 책을 통해 다양한 상상력을 심어주고 인성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없는 시간들을 쪼개서 만들게 됐다고 한다.이들은 매주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실을 찾아가 아이들의
최근 서천군 종천면에 연이은 아기 출생으로 시골 마을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지난 8일 종천면 종천1리에 거주하는 김민호(31)·김효숙(33) 부부가 넷째 여자 아이를 출산, 올해 첫 아기 울음소리가 전해졌다.김 씨 부부는 막내 딸 시호의 탄생으로 4자녀를 둔 다복한 딸 부자가 됐다.서천군 종천면이 고향인 김씨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효자부부로 정평이 자자하다.김씨는 종천면에 있는 종천 양조장에서 근무하는 3년차 샐러리맨으로 직장에서도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다.김 씨는 아직 특별히 고민을 해보지는 안 했지만, 만일 다섯째 아이가 자
"조카뻘, 손자뻘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게 된다는 생각에 밤잠도 설쳤어요."60-70대 나이에도 학구열 하나로 배재대 18학번 새내기가 된 3명의 만학도들이 화제다.주인공은 배재대 중국학과 임순자(74), 박금자(60), 양갑수(60) 씨. 이들이 새내기가 되기까지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움이 더 늦어지면 안 된다'는 일념에 4년 전 학력인정기관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삼총사처럼 붙어 다니다가 대학 진학도 함께했다.1943년생인 임 씨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펜을 놓게 됐다. 이후 팍팍한 집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바로 나눔과 사랑의 마음이라고 라고 생각합니다."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64호 회원으로 가입한 패밀리 레스토랑 로보쿡 박현민 대표는 15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된 회원 가입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2012년 대전 은행동에 처음 문을 연 로보쿡은 만족스러운 맛과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고 대전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잡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다.현재는 대전 2곳과 천안 1곳, 중국 2곳에 문을 열 만큼 성장했다. 평소에도 지역사회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회공헌 활동
"충남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주세요."자신의 인생을 기부로 기록하고 싶다며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한 이영숙 여사가 세상과 이별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지난달 27일 충남대를 방문해 전 재산인 5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예금·적금·보험 등 6억원 상당의 현금을 기부한 이영숙(68·사진) 여사가 14일 오전 7시 40분 큰 울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수 년 전 식도암에 이어 최근에는 폐암까지 발병했지만 연명치료를 거부하며 인생을 정리해 온 고인은 극도로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충남대를 찾아 발전기금을 기부했다.이후 충
일주일에 하루 쉬는 미용사 주현영(31·여)씨는 13일 휴일을 반납하고 미용도구를 챙겨 지적장애인이 거주하는 대전 서구 원정동 행복마을을 찾았다.한 달에 한 번 그는 미용봉사활동을 하는데 미용사가 된 직후부터 10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찾은 행복마을은 지난 2016년 인연을 맺어 2년째 계속 찾고 있다.이 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주 씨를 보면 "언니 이뻐, 언니 귀여워"라며 반긴다. 긴 대화는 이어가지 못하지만 주 씨가 시설을 찾는 날이면 거주하는 이들은 누구보다 그를 반긴다.주 씨는 "지적장애인 시설이라 대화를
"학생들이 해외에서 국제 마케팅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제자들이 현지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사비를 모아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배재대 기업컨설팅학과 방용태 교수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배재대 기업컨설팅학과 강민주(22·여), 김열음(22·휴학) 학생은 지난달 1-1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지인 250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제품 경쟁력을 조사했다.이번 해외 조사는 지난해 2학기 '중소기업마케팅론' 수업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부상으로, 여행 경비 중 항공료와 숙소비용은 수업을
[옥천]옥천소재 매일도시락(대표 신대식)에서 동이면 지역내 형편이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무료로 반찬을 제공해 귀감이 되고있다.8일 옥천동이면에 따르면 맞춤형 복지팀 특화사업으로 매일도시락과 협약해 홀로 살거나 거동이 불편해 식사준비가 쉽지 않은 노인들과 장애인 10가구에 무료로 반찬을 지원하고 있다.매주수요일마다 필수영양소가 들어있는 네 가지 반찬을 매일도시락에서 준비해 놓으면 동이면 맞춤형 복지팀 직원이 수령해 동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해당가정에 배달해 준다.지난 1월 17일부터 시작해 현재 8번째 진행된 이 배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희승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선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희승 교수가 금속물질로만 가능했던 자기 나침반을 순수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펩타이드를 이용해 개발함으로써 생체친화적인 분자기계 개발의 단초를 마련한 공로가 높이 평가되었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분자기계는 빛, 열, 자기력 등 외부 자극을 이용해 회전, 전진과 같은 기계적인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한 5-10㎚ 크기의 인공 분자 또는 분자집합체다.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에서 수술 대신 주사액을 주사하면 수
[서산]"금고가 파산 직전까지 갔을 때 활성화 자금 150억 원을 지원받아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대전서부새마을금고가 현재 9000억 원의 자산공제를 넘길 수 있게 해 준 김정한 이사장에게 5만 4000여 회원과 함께 거듭 감사드린다."대전서부새마을금고 김기복 이사장은 6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MG서산새마을금고 창립 40주년 기념 및 자산공제 6000억 원 달성 대회'에서 김정한 서산새마을금고 이사장과의 인연을 이렇게 말했다.김기복 이사장은 김정한 이사장이 2000년대 중·후반 중앙회 부회장과 대전충남지부회장으로 있을 당시
"남은 평생을 매일 1000원씩 학교에 기부하겠습니다."한남대 퇴직 직원이 하루 1000원씩 모아 7년째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2011년 8월 30일 정년퇴직한 김영수(70·사진) 씨. 김 씨는 퇴직한 다음부터 매일 1000원씩 모아 해마다 36만 5000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하고 있다.올해로 벌써 7년째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는 김 씨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1월 대학측이 마련한 '제1회 한남대 퇴직직원 홈커밍데이'에서다.이날 김 씨가 행사에 참석한 동료 퇴직직원들에게 발전기금 기탁에 동
'납세담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6억 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한 김용락 대전시 세정과 주무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4일 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국세 및 지방세징수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찬을 통해 실무에서는 활용이 드물었던 납세담보로 한 법인의 체납액을 전액 징수하게 되는 성과를 냈다.김 주무관은 징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던 지역 A 체납법인의 부동산에 대해 납세담보를 조건으로 체납처분유예를 결정하고, 담보 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했다. 체납자 소유 부동산등기부상 선순위 압류채권이 수 백억 원에 달하고 타기관의 선순위 과다압류가 설정된
"중국에 돌아가서도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중국 산동성 출신 양혜 씨가 건양대 첫 외국인 유학생 박사학위를 획득했다.2009년 건양대 제약공학과 학부생으로 입학한 양 씨는 4년간 학업에 정진하는 과정에서 세포실험에 흥미를 느꼈다.2013년 학부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기 보다 더 많은 지식을 쌓기로 결심한 양 씨는 담당 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대학원 진학 의사를 전달했다.담당 교수는 세포실험에 큰 관심이 있는 양 씨를 위해 일반대학원 의학과 유영춘(미생물학) 교수를 소개시켜줬고, 유 교수와 양 씨의 새로운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산림과학박물관은 충북 무형문화재 제22호 김영조 낙화장으로부터 '낙화 산수도 및 제작도구' 15점을 기증 받았다고 밝혔다. 낙화(烙畵)는 달궈진 인두를 가지고 나무나 종이 등에 글씨나 그림을 그려내는 전통 공예를 말하는 것으로 국내 유일한 기능보유자인 김영조 낙화장에 의해 그 기능이 전승되고 있다.주요 기증된 유물은 금강산을 주제로 창작한 대작인'낙화산수도'와 '낙화 장려원조도', '낙화 추경산수도' 작품 3점, 낙화 기념품 4점, 낙화 제작도구인 낙화 인두 등 총 15점이다.특히 낙화 인두는 김영조 장인이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