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충청권을 일컫는 행정구역 명칭은 꽤 다양했다. 고려시대에는 경기도 남부와 강원도 일부를 더해 중원도와 하남도라고 불렀고, 양광충청주도, 충청주도, 양광도라는 이름도 사용했다.조선시대는 충청권의 대표 도시인 공주 홍주(홍성) 청주 충주 4개 도시의 머릿 글자를 따서 청공도, 청홍도, 공흥도, 공청도, 공충도, 충홍도, 홍충도, 충공도 등의 이름으로 불리웠다.'호서'도 충청도를 지칭하는 단어다. 호수의 서쪽이라는 뜻을 가진 호서는 제천의 의림지 서쪽을 가리킨다고 한다.'내포'는 충청이나 호서보다는 좁은 개념이다. 충남의 서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 우울한 소식이 들린다.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가 또다시 재유행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셋째 주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나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란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를 가야하나' 조심스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
홍수위와 계획홍수위라는 게 있다. 홍수위는 큰 비가 내렸을 때 물을 정상적으로 최대한 저장할 수 있는 수위를 가리킨다.그러나 재난은 통상적이고 의례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계획홍수위는 이처럼 불가측성을 지닌 장마에 보다 더 강력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20년, 30년, 50년, 80년, 100년, 200년 발생빈도로 정하는데 대체로 지방하천은 50-80년, 국가하천은 100년 발생빈도를 적용해왔다. 하천을 개발하거나 부속물을 설치할 때 계획홍수위를 기준으로 한다.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를 불러일으킨
교권이란 교사가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부에서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데 필요한 교사의 권위와 권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교사는 법과 제도에 따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권, 교육과정 결정권, 강의내용 편성권, 교육방법 결정권, 성적 평가권, 학생생활 지도권, 학생징계 요구권 등을 갖게 된다.교권이 교사에게 꼭 필요한 권위이고 권리이지만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교사를 지식을 전달하는 서비스직 공무원 쯤으로 여긴다. 제자를 사람답게 만들고 인생을 가르치는 '스승'이란 단어는 옛
순수한 우리 속담에 '한때 도움이 될 뿐이고 효력이 바로 사라진다'는 '언발에 오줌 누기'를 사자성어로 동족방뇨(凍足放尿)라고 한다.계획이 부재한 조직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임기응변(臨機應變)적인 반응을 보이고 근시안적인 경영을 하게 되므로 마치 방향타 없는 배와 같다.사상 유래 없는 집중호우로 집을 잃고 생명줄인 농경지가 피폐(疲弊)해 진 이번 호우피해에 정부는 호우피해의 신속한 수습과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라며 시설 정상화와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특별재단지역을 선포하고 복구비의 50-80%를 국비로 지원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역대급 집중호우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기상 관측 이래 12년 만에 최대 물난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었고 아직까지 그 후유증으로 전국이 신음하고 있다. 특히 한 순간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고 수십 년 동안 일궈온 삶의 터전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재민들의 마음은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특별재단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신속하게 국비를 투입해야 하고 주민들에게는 재난지원금 지급, 국세
2차 세계대전이 막 시작된 1939년 11월 소련군이 핀란드를 침공한다. 나치 독일과 불가침조약을 맺은 스탈린은 북유럽을 손에 넣기 위해 수도 헬싱키를 맹폭했다. 이때 350개의 집속탄 때문에 핀란드인 97명이 죽고 260명이 중상을 입었다.독일도 집속탄을 개발하여, 사용했다.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가 영국 등에 일명 '나비폭탄'이라는 집속탄을 퍼부은 것이다. 2차대전에서 처음 사용된 집속탄은 민간인 5만 5000-8만 6000명을 죽음으로 몰고갔다.집속탄(集束彈)은 한 개의 큰 폭탄 안에 다수의 작은 폭탄을 넣은 무기이다. 목표지점
기상이변이 심해지면서 새로 등장한 날씨 용어 중에 '극한호우'라는 게 있다. 사전에는 "몹시 심한 강도로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라고 풀이하고 있다. 많은 양의 비가 순식간에 쏟아지는 현상을 극한호우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예전에도 이런 소낙비가 심심치 않게 내렸다. 하늘이 까맣게 뒤덮이고 비가 물동이로 퍼붓듯이 쏟아지면 장대비나 폭우라고 불렀다. 태풍이나 저기압 때문에 오랜 시간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호우'라고 구분해왔다.극한호우는 순식간에 퍼붓는 소낙비, 장대비이다. 기상청이 정의한 극한호우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직업은 다양하다. 각 직업마다 직업윤리도 고유하다. 의사들의 직업윤리는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응축됐다. 간호사들은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을 다짐하며 나이팅게일 선서를 새긴다. 기자 세계에는 "뉴스를 보도함에 진실을 존중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취사선택,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이 있다.특정 직업의 윤리는 법률에 명시됐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취임 때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
1963년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우표가 나왔다. 체신부에서 이집트 누비아 유적을 담은 3원과 4원짜리 누비아 유적 보호운동 기념우표을 발행한 것이다.유네스코는 1960년 이집트가 나일강을 막아 아스완하이댐 건설에 착수하면서 누비아 고대 유적이 수몰 위기에 처하자 보호에 나섰다. 전세계 60여개 나라가 동참하여 8000만 달러를 모았고, 이 자금으로 1980년까지 장장 20년에 걸쳐 대대적인 발굴 및 이전 사업을 진행했다. 우리나라도 동참했다. 인류의 지혜와 노력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전한 것이다.이 사건을 계기로 유네스코는 197
최근 세종시에 의미 있는 정부 부처 하나가 새로 출범했다. 중앙부처가 몰려 있는 어진동 소재 민간빌딩에 지방시대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지방시대위원회는 말 그대로 전국이 고루 발전하고 누구나 잘 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방시대 종합계획 수립과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것이다.대한민국은 1960-80년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를 추진했다. 다른 나라에서 50-100년 걸린 일을 불과 20여년 사이에 이뤄냈다. 온 나라가 돈과 자원, 사람까지 수도권에 끌어모아 공장을 짓고 수출에 뛰어든 덕
집은 사람이 들어서 살거나 활동할 수 있도록 지은 건축물이다. 집에서 밥을 먹고 가족과 이야기를 하고 잠을 자고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집은 소중한 보금자리다.그런데 이런 소중한 집에서의 생활이 타인에 의해 방해를 받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옆집을 잘못 만난 경우다.대표적인 것이 소음으로 아파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층간 소음이 가장 큰 문제지만 옆집의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빈번하다.최근엔 모 연예인이 벽간 소음을 사과하는 일도 있었고, 소음으로 인해 칼부림도 나기도 했다.소음도 문제지만 옆집의 몰상식한 행동 때문
대한민국이 경제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전긍긍할 때 1963년 7800명에 이르는 한국 광부들이 서독으로 일하러 떠났다. 광부들은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견디며 일을 했다. 특히 광부들은 말이 서툴러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서러움도 견뎌야 했다. 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도 한 달을 일하면 당시 한국의 장관들이 받는 월급만큼 돈을 벌 수 있었기에 온 힘을 다해 일을 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사회는 선진국에 들어섰다.선진국에 들어선 현재 한국 사회는 구인난에 직면했다. 식당이며 농장이며 공장이
대학시절 교수의 첫 인사는 "밥은 먹었니"였다. 어느 날 너무 궁금한 나머지 교수에게 질문을 했다. "왜 교수님은 저를 볼 때마다 밥 먹었냐고 하세요"했더니 "보릿고개를 경험한 사람들은 밥이 최고의 안부 인사"라고 했다. 사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자취하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밥은 먹고 다니니"하며 인사를 한다. 나이가 드는 모양이다.밥만 잘 먹어도 보약이 필요없다고 했다. '나이 들면 밥심'으로 살아야 된다는 말처럼 밥이 주식인 나라다.하지만 쌀이 넘쳐나고 있고 밥 말고도 먹을 것이 너무 많아 쌀밥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
새마을금고의 출발은 좀 독특하다. 1963년 경남 산청, 창녕, 의령, 남해군에서 5개의 협동조합을 설립된 데서 출발했다. 반공·근면·절약·도의 운동을 펼치던 재건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신용조합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재건국민운동중앙회는 1975년 해체될 때까지 전국적으로 마을금고 설립을 사업을 전개했다.새마을금고는 새마을운동과는 관계가 없다. 재건국민운동분부가 주도했으며, '마을금고'로 출발했다가 1982년에 '새마을금고'로 간판을 바꿔 달았을 뿐이다. 국민운동에서 출발한 탓으로 새마을금고는 금융감독원이 아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프랑스어 중에 똘레랑스(tolerance)라는 낱말이 있다. 우리말로 관용이나 포용력으로 해석된다. 나와 타인의 차이나 다름을 인정하고 너그럽게 이해한다는 뜻이다. 종교나 이념, 신념, 양심, 행동방식이 달라도 용인하고 존중한다는 것이다. 똘레랑스 정신은 프랑스에서 사상과 이념의 자유가 꽃을 피우는 배경이 됐다.똘레랑스에는 뼈아픈 역사적 사연이 있다. 16세기 종교개혁 시기 프랑스는 신교도와 구교도의 싸움으로 나라가 분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를 계기로 나의 신앙과 신념이 중요한 것처럼 남의 종교와 사상도 존중해야
요즘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각 단체장들이 자신들이 내 놓은 일명 공약(公約)의 추진력이 보통 30-40%에 달해 자신들의 약속함이 잘 실천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이 추진한 약속을 자세히 뜯어보면 자신들의 굳은 의지와 신명으로 지켜나갈 지역민을 위한 약속 중 현재까진 복지관련, 도로, 하천사업 등으로 지방비, 국·도비 등 즉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자금인 지방재정비로 이뤄져 자세히 보면 국민 스스로 이뤄내는 꼴이 되고 만 공약들이 대부분이다.이런 가운데 지역민과 함께 경제에 뛰어들어 경제효과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꿈의 배터리'라는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왜 전고체 배터리가 꿈의 배터리일까.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정할 수 있고 화재 위험성도 낮은 장점이 있다. 여기에 충전속도 또한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기존 배터리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액체 전해질 대비 높은 저항 때문에 이온 전도도를 원하는 수준으로 높이기 힘든 것이 기술 장벽으로 꼽힌다.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월등히
엔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변하지 않은 데 비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1월 13일 127.88엔에서 최근 140엔 대를 넘었다. 연초보다 13% 가까이 오른 것(엔화 가치 하락)이다.엔저가 일본 경제 곳곳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르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3년만에 3만 선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연초보다 30% 올랐으며 G7 국가 중 가장 놓은 상승률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명으로 작년 4월 1
역사적인 전쟁에 용병이 등장하는 경우가 꽤 많다.세계를 제패한 몽골군이 1258년 아인잘루트에서 대패했다.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던 맘루크가 몽골군을 유인하여 궤멸시킨 것이다. 몽골은 더 이상 아랍세계로 나가지 못했다. 맘루크 왕조는 노예로 끌려온 용병들이 아이유브 왕조를 전복하고 세운 나라였다.1453년 동로마 제국이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무너진다. 오스만의 왕 메흐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폴을 공격하여 1100년 역사의 동로마를 멸망시켰다. 이탈리아 용병을 지휘하는 주스티니아니 장군이 부상하면서 동로마군의 전열이 무너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