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6대 특·광역시를 대상으로 민간 개발을 통한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 사업은 대도시의 도심을 양분하는 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기존의 철도 부지와 인접 지역을 고밀도·복합 개발하는 방식이다. 철도 지하화 재원은 사업시행자의 채권 발행으로 먼저 조달하고, 상부 개발이익으로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철도 지하화는 천문학적인 사업 비용을 고려할 때 민자사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부·호남선 대전 도심 통과 구간을 포함해 전국 6대 특·광역시의 철도 지하화에는 수 십조 원이 필요하다. 한정된
국민의힘은 28일 논평을 통해 "선거제 개편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제로 가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면서 "표 득실 계산기만 두들기는 게 능사는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 손에는 준연동형, 다른 한 손에는 병립형을 쥐고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총선 선거일은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 혼란과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다수당인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 논란의 소지가 많은 법안들을 처리할 때 다른 정당들 주장이 어떻든 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해 활동하고 있는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 여당 일각에서 여전히 김 비대위원 존재를 탐탁치 않게 여기면서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김 비대위원 거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 위원장도 시종 그의 사퇴 문제와 관련해 선을 분명히 긋고 있으며 당사지인 김 비대위원도 사퇴설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25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을 하는 등 예전과 다르지 않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빠르게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6차 민생토론회에서 "지방 4대 도시권에 수도권 GTX급인 시속 180km급 광역철도를 빠르게 추진하겠다"면서 "민자사업으로 제안한 대전·세종·청주부터 연내 사업에 착수하고, 다른 노선도 지자체와 협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국비 사업에서 민자 유치로 전환됐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순간이다.지방 4대 도시권의 광역급행철도 명칭은 각 지역의
민주당이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서천 화재현장 방문에 대해 가당치 않은 정치공세를 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는 특검을 거부하고 수사를 회피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대표를 필두로 최고위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동훈 진압쇼", "염장 지르기" 운운하며 조롱했다.정부와 여당을 대표하는 두 사람
대전이 또 다시 핵심 시설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에는 대덕단지 한자리에서 40여 년을 버텨온 원자로설계개발본부가 희생양이 될 판이다. 이 개발본부는 경북 김천에 본사가 있는 산자부 산하 한국전력기술에 속한 조직이다. 이를 빌미로 본사가 있는 곳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이 있었고 이사 시기도 오는 3월로 굳어지는 모양이다.이러한 급박한 상황 전개를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한국전력기술 노조가 지난 22일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딱한 사정을 호소하지 않았으면 대전을 떠나게 된 사실조차 모르고 지
지난 22일 밤 화재로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했다. 최강 한파가 몰아친 날, 날벼락이 따로 없다. 한밤중 화재인 데다 강풍까지 불어닥쳐 판넬 구조로 이어진 상가·점포들이 온전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산물동 상가 121곳 일반동 점포 90곳, 식당동 상가 16곳 등을 포함해 227곳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참화를 낳은 것이다.게다가 설 대목을 앞두고 있어 상인들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평소보다 5-10배 많게 물건을 주문해 놓았는데 화마로 사리지고 말았다. 전통시장 특상상 상인들은 한자리를 지키는 경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났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지난 21일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한 위원장이 즉각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 이후 이틀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상경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뒤 '윤·한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열차 안에서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오해를 풀었던 것으로 비치는 대목이다.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외형상 손을 잡았지만 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들과 만나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최 측근인 한 위원장의 갈등으로 번지고 말았다.집권 여당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으로 못 박고 있지만 국민 정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대전 소재 원자로설계개발본부를 경북 김천으로 이전시키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속사인 한국전력기술노조도 22일회견을 열고 김천 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며 반발하고 나섰다. 40년 넘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대전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마당에 느닷없이 김천으로 가야 한다고 하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이 개발본부는 원자로설계에 특화된 핵심 조직이다. 당초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조직으로 출발했으며 이후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에 합병되는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런
여야 간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결국 그 불똥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으로 튀고 말았다. 1월 임시국회 최대 민생현안인 중처법 유예 방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다. 중처법은 이미 지난 2022년 1월 27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고,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해 추가로 2년을 더 유예하는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대로 가면 5일 후에는 아무런 준비도 돼 있지 않은 중소기업에도 중처법이 적용된다.이 법은 산재발생률이 상대적으로
지난 2022년 4월 공사에 들어간 경부고속도로 회덕IC 신설 사업이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3%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이 일대 공사가 한창이다. 이 사업 공동 시행자인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자신하고 있어 내년 말 회덕IC 개통이 확실시되고 있다. 회덕IC가 생기면 경부고속도로 축상에 대전IC, 신탄진IC와 함께 3개 IC가 들어선다.회덕IC 위치는 대전IC와 신탄진IC 중간지점인 대덕구 신대동·연축동이다. 갑천 천변도로와 이어지는 800m 진·출입 램프를 통해 접속되도록 설계돼 있다. 회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오는 5월 8일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서산 대산항에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들어오는 관광객과 일본, 대만으로 나가는 관광객들은 이날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충남 서해안의 중심 도시인 서산이 조만간 국제크루즈선이 드나드는 국제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충청권에서 국제크루즈선이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산발 국제크루즈선은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루즈 관광은 한꺼번에 수천 명의 관광객이 해당 지역을 방문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다. 코스타 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정치자금 모금 관행에 대해 근절 의지를 내비쳤다. 정치개혁 일환으로 내놓은 다섯 번째 공약이다. 정치인들이 손 쉽게 목돈을 만지는 창구가 된 출판기념회다. 4월 22대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 인사들 양태도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한 위원장은 출판기념회로 인한 부조리를 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제도 정치권이 거북해할 줄 알면서도 회피하지 않은 것이다.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게 목적이다. 책값에 상관없이 큰돈을 모금하는 데 이만한 이벤트도 없을 것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건립시기가 지연되고 사업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세종집무실 건립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 총사업비가 4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준공 시기도 2027년 초에서 2027년 말로 미뤄졌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 계획을 확정해 올 연말쯤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록 늦었지만 연구 용역이 완료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다만 세종집무실 건립과 관련해 아직도 모호한 부분이 없지 않다.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최종보고회를 열고
충청권 대학 졸업자들의 수도권 취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7일 밝힌 취업통계 조사를 보면 충청권 대학 졸업자의 수도권 취업 비율은 58.6%를 보였다. 지역 잔류 비율 33.0%에 견주면 큰 격차임을 알 수 있다. 어디에서든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으면 나쁠 것은 없다. 그렇게 보면 취업 목적지가 지방이냐 수도권이냐 하는 문제는 부차적일 수 있는 노릇이다.충청권 대학 출신들 취업 통계도 이런 취업 시장의 현실 여건에 반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취업률 대비 지역 잔류율 간에 간극이 크다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충남·대전·세종권 대학들의 글로컬 대학 선정 불발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비수도권 지역 대학 1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한 가운데 충북을 제외한 충청권 3개 시도 대학들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그 일을 기억하고 있다가 주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가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교육부 글로컬 대학 사업은 혁신을 통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10년 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네 번째 정치개혁안으로 '국회의원 정원 축소'를 들고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반납, 국민의힘 귀책사유의 보궐선거 무공천을 제시한 바 있다.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연일 정치개혁안을 내놓고 있는데 별반 새로울 게 없다. 국회의원 정원 축소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4월 총선에 적용할 비례제 문제와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우리 당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했다. 병립형 비례제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을 공식 확인하는 발언이다. 그간 국민의힘이 제안한 비례제는 병립형이 맞지만 권역별 비례제를 대야 협상용으로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한 위원장의 전국단위 병립형 비례제 하고는 다소 결이 다른 듯하다.반면에 비례제 개편 방향을 놓고 민주당은 한때 협상에 나서기도 했지만 가타부타 입을 닫은 지 오래다. 이날 한 위원장이 민주당 입장이 무엇이냐고 따져 묻게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버스인 대전-세종 M버스 운행이 일단 무산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익히 예견된 일이지만 M버스 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수익성을 이유로 버스 운행을 포기한 것이다. M버스가 면허를 받은 후 법정 기한인 3개월 내 운행을 개시하지 않으면 면허 취소 조치가 이뤄진다. 결국 대전과 세종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작은 소망이 좌절되고 만 셈이다.대전-세종 M버스는 세종충남대병원을 기점으로 종촌동, 다정동, 새롬동, 한솔동을 거쳐 충남대, 월평역, 갈마역, 정부청사역, 대전시청을 오간다. 이 노선은 세종에서 대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