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각투자'라는 신종 투자기법이 2030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면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조각투자는 거액의 투자자금을 필요로 하거나 개인이 운용하기 어려운 부동산, 미술품, 명품 등을 지분으로 나눠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각투자는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주식투자처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지만, 조각투자 대상 자산의 고유한 위험과 별개로 투자자가 각별히 유의해야 할 내용들이 있다.우선 조각투자 상품마다 운용구조가 달라 투자위험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인간을 비롯해 대다수 동물은 많든 적든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생존하기 위해 각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무리를 지으면 그만큼 적은 비용으로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무리의 규모는 무조건 커야 좋을까? 그렇지 않다. 무리의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결속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동물의 세계에서 무리의 결속을 다지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침팬지는 털고르기(Grooming)로, 황제펭귄은 체온나누기(Huddling)로, 대머리따오기는 교대비행(Turn taking fly)으로 무리의 결속을 다진다. 무리의 결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관광악재인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해외여행금지가 되면서 관광업계 경제에 어려움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가 이러한 상황을 견디고 슬기롭게 대처하며 코로나 종식에 대응하는 발판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안전과 건강에 대한 위험인식이 더욱 높아졌다. 또한, 위생과 기후변화로서의 여행환경, 기술발전에 따른 여행산업 트랜드의 변화를 코로나19가 가속화 시켰다.우리는 단순한 전염병이
지난 5월 2일에서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산림총회(XV·World Forestry Congress)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164개국에서 약 1만 5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다양한 주제 세미나와 전시·체험 프로그램, 현장체험 등에 참여했다. 특히, 총회기간 동안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토지 황폐화, 빈곤 등 전 지구와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 분야가 실천해야 할 통합관리, 산림복원, 과학기술, 인류건강 등 6개의 주요 과제를 담은 서울 산림선언문이 채택돼 그 의
1946년 5월 1일 남조선 국방경비사관학교로 시작한 육사는 1948년 9월 5일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껏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육사는 이처럼 1946년 창설된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서울 태릉에서 70년 이상을 지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환경의 변화와 함께 미래지향형 국방으로의 전환요구와 스마트군대 및 장교양성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이다.육군사관학교이전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기존에 많은 주장들이 있었기에, 이글에서는 육사가 왜 충남논산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해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 길어진 인생의 시간만큼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배우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논어의 첫 구절처럼 평생학습의 핵심 가치는 자기 스스로 배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 자체가 곧 기쁨이고 보람이다.홍성군이 올해 평생학습도시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군은 2007년 평생학습조례 제정과 평생교육사 채용, 평생학습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듯하다. 제목에서 처럼 부모님을 표현한 이황선생의 말씀이 생각나는 가정의 달 5월이 찾아왔다.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가족과 관련된 여러 기념일이 있다. 이 많은 기념일 중 효 사상을 불어 넣고,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공경 의식을 함양하는 기념일은 어버이날이지 않을까 싶다.어버이날은 부모님을 위하여 지정된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5월 8일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미국의 어머니의 날(Mother's Day, 5
우리는 예로부터 사랑이나 자비로움 하나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하루하루 배불리 먹으면서 평화스럽게 산다. 그러나 여느 날 사냥감을 놓쳐 굶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인간들은 그 사냥감으로 배불리 먹으면서도 내일의 식량을 걱정하게 된다. 이제 잉여(剩餘) 식량으로 내일을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된다.인간은 내일의 불확실성을 대비하여 오늘 사냥감을 놓친 이웃과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 그럼 이웃은 내일 내가 사냥감을 놓쳤을 때 사냥감의 일부를 나눠줄 것이다. 또한 오늘 먹고 남은 음식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장소를 찾으려 한다. 소유물
지난해 금융권의 가장 큰 경영환경 변화로는 3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의 시행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금소법은 2011년 최초 입법발의됐으나 금융사의 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약 9년간 계류돼 왔다. 그러던 중 2019년 DLF 사태 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비로소 2020년 3월 국회를 통과했다. 시행된 지 이제서야 갓 첫돌이 지나는 셈이다.금소법의 핵심은 기존에 일부 금융투자상품에 적용됐던 6대 판매원칙이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 적용된 것이다. 6대 판매원칙은 금융회사 고
지역 일선에서 고용노동정책 집행을 책임지는 관서장으로 근무하다 보니 늘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노동문제와 고충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최근 우리 지역의 고용상황은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로 많은 사람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더욱 안타까운 일은 우리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일상적 노무관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어엿한 인사노무 조직을 갖춘 기업들은 전문가 등을 활용하여 노무관리를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나 새벽부터
최악의 산불이 울진, 삼척, 강릉 등의 동해안 지역에 다발성으로 발생해 2만 5000ha(서울시 면적의 40%)의 산림이 순식간에 소실됐다. 장기간 가뭄으로 숲속에 쌓인 낙엽, 잡목이 불쏘시개가 돼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져 주민의 피해가 막심했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얼이 서려 있는 대표 수종이다. 소나무는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전체 입목지의 26%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숲의 천이, 산불, 병해충 등의 산림재해로 인해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소나무는 생태적으로 기온이 낮고 산세가 험한
학교 현장에서 삼월은 특별한 달이다.학년도라는 독특한 역법을 사용하는 학교에서는 삼월 일일이 삼일절이라는 의미보다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설날의 의미가 더 크다. 삼월 일일을 맞기 위해 교육 현장에서는 겨울 한 철을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올해의 삼월 일일은 더 특별했다. 지난 2년, 코로나 대유행의 시기, 비 정상적 운영을 거듭해왔던 학교가 전면 등교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려와 기대가 함께 했었다. 그러나 일선 교육자들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훨씬 컸던 것이 사실이다. 대유행의 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전면 등교
3월 29일 150만 대전시민의 성원으로 1만㎡ 규모의 전시장 중심의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이 개관된다. 2011년부터 11년 동안 준비해 건립되는 컨벤션센터로 상당한 의미가 있으나, 아쉬운 것은 부산 등 7대 광역시에서 가장 늦은 개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산 킨텍스, 서울 코엑스, 대구 엑스코 등 17개 컨벤션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기준 연간 650여개의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컨벤션센터는 수도권 7개, 영남 6개, 호남 3개, 중부 1개 등 전국에 분산되어 있다. 이처럼 전국에 걸쳐 컨벤션센터가 운
"대전의 옛 충남경찰청 상무관(尙武館)이 드디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디오 지방 뉴스를 듣다가 갑자기 40년 전으로 돌아갔다. 상무관 시절의 많은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상무관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잊지 못할 경우(警友)들도 많다.1970년대 후반 전투복 차림으로 상무관에서 잠을 잤다. 교육훈련도 받았다. 기동대 창설 요원으로 별도 막사가 없어 상무관을 임시 숙식 장소로 이용했다. 최근에 이곳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다.건물 벽은 낡아 흉물스러웠고, 출입구에 붙어 있던 현판은 떨어져
대전은 명실상부한 과학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26개, 국공립기관 24개, 대학 7개, 기업 1700여 개 등 1800여 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어 여러 기관들이 상호 협력하고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과학기술 융복합의 거점이 되는 집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대전시에서는 이러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해 9월, `과학`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전사이언스투어`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고 통합과학관광시스템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제15대 대통령선거를 시작으로, 필자로서는 6번째 참여하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역대 선거에 비해 다른 점들이 있다. 제일 크게 다가오는 건 바로 만 18세 청년들이 최초로 대통령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참여했을 때 뭔가 뿌듯하고도 설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연장자들을 존중하는 것은 훌륭한 전통이 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사람, 어린 사람의 의견을 홀대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것이 유교적 전통과 한국의 근현대를 지배했던 군사문화가 결합
충청도는 서해를 끼고 한남금북정맥을 타고 영남의 소백산맥과 남부 호남지역으로 금강이 흐르고 차령산맥으로 이어진다. 청풍명월로 지칭되는 충청도는 기름진 옥토와 순한 산세는 선비의 덕성을 닮았고, 한양과 가까운 거리였다. 관직을 그만두고 온전히 낙향하기엔 한양에 미련이 남은 관료 출신들과 유교적 덕목을 중시하는 신진 사림들이 후일을 기약하기 위한 지역으로 충청도에 하나 둘 내려와 살며 양반 촌락이 형성됐다. 이들은 양보와 배려, 상호존중과 중용정신으로 언행이 신중하고 점잖다는 `충청도 양반문화`를 형성해 왔다.양반이란 조선 시대의 신분
속담에는 문화와 풍습이 들어 있다. 남의 일에 간섭 말고 자기 일이나 집중하라고 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는 표현을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현정권의 `적폐수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하여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상호 의원이나 임종석 전비서실장 등도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와 유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의원이나 임
지역문화예술인에게 2월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문화예술 지원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원예산은 전년도 보다 일부 삭감되거나, 현상유지 중이다. 혹자는 예술인 지원 사업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언제까지 문화예술인 지원에 세금을 써야하냐고 주장한다. 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를 가늠할 수 없으며, 일부 예술인에 국한된 보조금으로 시민들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또한 지역 예술인들이 지원 사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지역문화란 일정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전승
오는 4월 1만 151㎡ 규모의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2024년 충북 오송컨벤션센터, 2026년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될 예정이다. 그동안 충청권에는 제대로 된 전시컨벤션센터가 없었다. 35년 동안 전시컨벤션산업에 관여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아쉬움이 있었으나 다행스럽다.이달 사명을 변명해 대전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2011년부터 준비해 건립한다. 충청권은 국토의 중심이며 행정수도 세종시가 있다. 교통과 행정 등 전시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 대전은 과학기술의 인프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