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아래 뭉쳤던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 만에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도 이날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며 고개를 숙였다. 개혁신당의 두 공동대표가 총선 지휘권을 놓고 다투다 끝내 갈라선 것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전과 충남의 사업체 수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19만 1700여 곳으로 집계됐으며 충남지역은 29만 5000 여 곳을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최근 5년 사이에 사업체 수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충남은 지난 2017년 대비 24.8% 증가하는 저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기업체 수가 늘고 있는 것은 굉장한 청신호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며 지자체들은 세수 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된다.이런 매력 때문에 지자체들은 외지 기업 위치에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가 2027년 문을 열고 첫 신입생을 받는다는 소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 이진숙 충남대 총장, 이용록 홍성군수는 1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논의가 시작된 지 9년 만에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3자 합의에 따라 충남대는 돌발 상황이 없으면 4년 후에 내포시대를 맞이하게 된다.이번 합의각서에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2027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첨단그린융합 캠퍼스로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청주공항을 청주·대전공항으로 명칭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와 연락해 논의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대전시민들이 청주공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전과 충북이 힘을 합쳐 청주·대전공항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며 "청주 쪽에서 양해가 된다면 중앙정부와 상의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더라"고도 했다.청주·대전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문제는 찬반이 있을 수 있다. 청주시민들 입장에서는 마뜩잖게 여겨질 수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되는 지역을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법안이 이번 주 국회 소관 상임위 법안소위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해당 법안은 충남 보령·서천 출신 장동혁 의원을 비롯해 35 명이 지난해 발의했지만 아직 상임위 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이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법안 처리가 겉돌고 있기 때문이다.석탄화력 발전 퇴출은 세계적 추세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2015년 파리협약에 따라 우리도 탈석탄 정책으로 전환했으며 오는 2036년까지 충남 14곳을 포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대전을 찾아 12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전시민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약속을 했다. 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연구생활장학금 지원, 나노·반도체 중심 제2연구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2034년 개통, 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 원도심 재구조화, 대전교도소 이전 등을 공언했다.4·10 총선을 50여 일 앞둔 시점에 윤 대통령이 충청권 현안을 직접 챙겼다는 사실은 의미 있게 와닿는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에서 총선 이슈를 선점하고, 지역민들이 가려워하고 바라던 현안을 제대로 짚었다고 할 수 있겠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파업을 유보해 일단 파국은 면했지만 후폭풍이 예고돼 있다.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사직이 잇따르고 있고, 전국 2만여 의대생들은 동맹휴학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전공의들이 파업을 유보했지만 의료 현장의 분위기는 강경하다. 15일 대전협 회장이 자신의 SNS에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고 밝혔는데 개별적 집단 사직의
충청권 금융시장을 타 시도 지방은행들이 휘젓고 있다. 터줏대감 노릇을 해야 할 지역 토착 은행이 사라진 데 따른 공백을 잠식하면서 빚어진 풍경이다. 타지 은행들의 충청 공략 바람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대구은행이 다음 달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게 되면 수도권 북상 길목에 있는 대전·세종 지역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어느 새 대구·부산·전북은행 등 타지 은행들이 충청권 안방에까지 들어오는 지경이 이른 것이다.비수도권 금융시장은 시중은행의 강세 속에 지역 자본 기반 은행이 관계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합하는 게 보통이다. 외환위
2월 임시국회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돼 29일 본회의를 끝으로 종료된다. 4월 총선을 앞둔 사실상의 마지막 21대 국회 일정이다. 회기는 짧지만 할 일이 산적한 임시국회다. 이번 만큼은 여야가 대결과 갈등을 자제하고 민생 법안 처리에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시간을 아껴 써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낼까 말까이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어 2월 국회에서 실망감을 안겨준다면 그것 만큼 패착도 없다. 민생을 등한시하는 정당에 호락호락 표를 보태줄 리 만무인 것이다.2월 국회는 민생 법안들을 최대한 챙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는 이론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충청권 광역철도(CTX) 사업이 총선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CTX는 정부 대전청사-정부 세종청사-충북도청-청주공항을 잇는 노선 이외에 제2, 제3의 노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총선 예비후보들은 중간역 유치를 속속 공약으로 내걸면서 정책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CTX 민자 유치가 과연 최적의 방안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정부는 지난달 25일 지방 4대 도시권에 수도권 GTX급인 시속 180km급 광역철도를 추진하기로 하고, 우선 민자사업으로 제안한 대전·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국 신당'은 예고된 바다. 지난해 11월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회복'을 언급하면서 22대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쳐왔다. 이후 결심을 굳힌 조 전 장관은 12일 경남 양산 사저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제3지대 세력들이 뭉친 개혁신당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적극적인 개혁은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의미 없는 경쟁의 종말"이라며 "가장 선명한 야당으로 우뚝 서서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양당 정치의 대안 세력을 자처하고 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제3지대 신당은 총선 때마다 등장하고 있지만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크다. 거대 양당의 극단적인 '뺄셈 정치'
역내에 국립의대를 보유하지 못한 광역 시도 중심으로 지역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6일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발표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 할 것이다. 국립의대가 없으면 의대 증원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지역 국립의대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도 그에 따른 위기의식을 반영한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지역 국립의대 이슈와 관련해서는 특히 충남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일찍이 이를 발굴해 대통령 충남지역 공약에 이어 지난 지방선거 공약으로도 확정돼 있는 까닭에 지역 국립의대에 대한 대응이 빠르고 설득논리도
충남지역에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야간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 싱크탱크인 충남연구원에서 이런 제안을 내놓았는데 지극히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야간관광은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관광 활동으로 주간 관광콘텐츠의 연장과 확대를 의미한다. 충남은 이제 막 야간 관광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다른 도시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지 않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야간관광 활동 시 여행객 평균 체재일 수는 7.2일에서 7.9일로 증가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 5309억 원, 생산
부족한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정부의 6일 의대 입학정원 확대 계획 발표가 나온 후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역 국립의대 설립을 거듭 촉구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증원된 인력이 지역의료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지역 국립의대 설립이 절실한데 이번 계획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김 지사의 글은 난처한 충남 현실을 반영한다. 충남에는 국립의대가 없는 광역지자체다. 의대정원이 늘어나도 충남에 미치는 긍정 효과가 미미해질 수밖에 없다면 이는 충남의 중대한 손실이라 할 것이다.국립의대가 없는 충남의 의
충남도가 7일 천안시청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 선포식은 말 그대로 사업의 비전과 목표를 도민들에게 보고하고 성공적인 건설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이 함께 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와 경기도 사이의 아산만 권역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아산만 일대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
정부가 법무부 외청 조직으로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KTX천안·아산역을 최적지로 내세운 충남 지자체들이 공세적인 이민청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해 12월 이민청 유치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을 시작으로 천안시와 아산시도 곧바로 호응하며 가세하고 나섰다. 이어 천안시는 6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민청 유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충남 지자체들이 천안·아산 일원을 이민청 최적지로 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최대 강점은 접근성이다. 경부·호남선 KTX와 SRT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5일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과 관련한 정치 공방에 대해 참다못해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회에서 "일부 정치권에서 역할을 하나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적인 공세로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충청권의 정치적인 힘이 미약한 부분들을 보여줬다고 자학하는 모습도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아산 경찰병원 분원 건립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지 못한 부분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지역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찰공무
세종시가 세종시특별법을 전면 개정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갖고 개정 방향을 논의하는 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행 세종시법은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정만 담았다. 12년 째인 세종시 모습은 그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성장세를 구가중이다. 인구 4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중앙부처도 대거 이전해 뿌리를 내렸다.그래서 현행 세종시법 가지고는 이런 세종시 현실을 뒷받침하기 벅차다. 행정수도 지위에 대한 규정이 없는 입법 미비가 있는 데다 세종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민주당이 5일 현행 준연동형 선거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했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석 배분 방식으로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정치를 3류 정치로 만든 꼼수 위성정당이 22대 국회에서도 출현하게 된다.준연동형 비례제는 비례의석 47석 중 30석을 지역구 선거결과와 정당 득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