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은 지난해 69개의 작품 95회의 기획공연, 178건 230회의 대관공연을 진행했다. 총 247건 325회의 공연을 개최한 대전예술의전당은 명실상부 대전 최고의 공연장임을 부정할 이는 없을 것이다.대전의 공연장 시설 현황(실내 기준)은 어떨까? 2022년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서구가 17개소, 다음으로 중구가 14개소, 대덕구 12개소, 유성구 10개소, 동구 6개소가 위치해 있다. 총 59개소 중 민간주체 22개 37%, 공공주체 37개소 63%로 구분돼 운영하고 있다. 즉 대전 공연장은 63%가 공공주체로서 관리
올해 7월 세종시에서는 세종공동체라디오방송이 '세종FM' 주파수 98.9MHz로 출범했다. 이어 11월에는 대전공동체라디오방송이 '한밭FM' 주파수 93.7MHz로 출범했다. 올해 대전과 세종에서 시작된 공동체라디오는 지역공동체의 생활 속 정보와 문화예술 소식, 동호회, 음악 등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해 24시간 방송하고 있다.'공동체 라디오'란 지역 방송의 일종으로 특정 소규모 권역(시·군·구)을 대상으로 하는 소출력(10W 이하) FM 라디오 방송을 뜻한다. 공동체 라디오는 지역사회의 건강한 소통과 문화 다양성을 위한 역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고 묵은 해를 보내는 의미로 송년회를 한다. 함께하는 가족, 매일 만나는 동료, 오랜만에 보는 동창 등 온갖 연결고리의 모임에서 송년회라는 명목으로 식사도 하고, 때론 흥이 넘치는 민족답게 음주와 가무도 즐긴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못 다한 이야기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도 의미 있지만 언젠가부터 먹고 마시는 모임을 지양하고 문화를 즐기는 송년회도 늘고 있다. 12월 식당 단체예약이 어려운 만큼 우리는 많은 모임에서 비슷한 송년회를 보내고 있기에 다른 형태를 갈구하는 것이기도 하다.얼마 전 필자의 모친
우리는 흔히 지적이다 매력적이라는 말로 상대방에게 헌사할 때는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와 매력이 넘치는 행동 말씨를 본다. 그 행동이나 말씨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생각은 자신을 들여다 보는 지점에서 발효된다.최초의 사고하는 인간으로 신의 명령을 거슬러 회자되는 인물로는 탈레스로 "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것으로 최초의 철학자로 불린다.그전에 모든 이들은 모든 것이 신의 영역 안에서 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믿으며 모든 행동의 시작과 결과는 신이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지으며 모든 운명을 신의 의지로 돌리고 탓했다.그러나 탈레스의 등장으로 신의
충청도에 경사가 났다. 사상최초로 지방이 연합,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달성해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며 충청을 세계에 알리고, 충청인의 단결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경제적 문화적 기대효과가 엄청나다. 무엇보다도 메가시티건설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 이제 이를 발판으로 어떻게 '하나 되는 충청'으로 나아갈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지금부터가 사실상의 시작인 것이다.'충청메가시티 실무추진단'이 곧 출범, 내년부터 본격 사업 개시될 예정이란다. 세종시와 주요도시간 30분, 충청전역의 1시간 이내 생
올해는 제1회 중고제 축제가 개최돼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 충청 지역에서 나고 자라 가무악의 명인 명창들이 된 예술인들이 역사적으로 많았으나 푸대접을 받은 세월이 길었다. 공연에 앞서 중고제 예인들의 이름을 위패로 모시고, 추모제를 성대하게 했다. 최선달, 하한담으로부터 시작해 박동진 명창에 이르기까지 32명의 예인들이 소환됐다. 역사적으로 보면 18세기 전기로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충청지역에서 태어나고 활약하신 분들이다.중고제가 중요한 이유는 이 유파가 한국 예술의 뿌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작게는 판소리의 유파로 볼 수 있
대전시립예술단의 역사는 대전시립합창단과 대전시립연정연주단이 맏형으로 1981년 창단 및 개원하면서부터다. 특히 연정국악단은 연정 임윤수 선생의 호를 따 대전시립연정국악연구원으로 개원해 국악 연구의 역할을 해왔다.2005년 시민회관과 통합하여 연정국악문화회관으로 명칭을 변경, 2015년 연정국악원으로 변경하며 지금의 서구 둔산동 신청사에 입주했다. 어느 덧 개원 7년이 지난 지금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공연장을 칭하고 연주국악단은 공연장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그동안 국악인들이 설 수 있는 번듯한 공연장 하나 없던 대전에 대전시립연정
삶을 살면서 성공을 꿈 꾸며 살지만 현실적으로 성공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통 사람들이 밤낮으로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이루어 내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큰 야망을 가진다는 것. 꿈을 품는 일 그리고 그 야망을 품고 성공을 위한 끝없는 도전이 그 길로 들어서게 한다. 큰 삶의 축을 만드는 것. 크게 키운다는 것.그 영역은 정치 사업 종교 등 방면으로 크게 이루는 것을 말한다.성공은 단순히 야망하고 목적하는 바를 이룬다로 정의되지 않는다. 내 삶에 큰 기둥을 세우는 일. 대축(大畜)을 만드는 것은 삶에서 흔들리지 않
고대이래 일제강점기까지 늘 문화예술의 중심에 있던 충청이 오늘날 완전 변방이 되었다. 서양 것이면 양잿물도 좋다던 시절을 거치며 서울 중심의 서구문화예술 모방 발전 단계를 밟는 동안, 전통인문과 예술 중심이었던 충청이 존재감을 잃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영호남은 각각 한국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인문과 예술의 정통성을 주장, 브랜드화 하는데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었다.TK 군사정권은 정통성 확보를 위해 '한국 정신문화의 본향'을 주장하며 막대한 예산을 투자, 자긍심고취와 관광자원화에 까지 성공했다.
대전은 1905년 경부선 철도가 놓인 이래 근대도시로 성장한 곳이다. 그렇다 보니 대전만의 전통이 짧고 근대 이전의 전통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를 하곤 한다.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미 대전군 당시 공주, 유성, 진잠 회덕 등 유서 깊은 생활 터전을 포함한 것은 물론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좋고 교통이 좋은 곳으로 여러 문화가 발달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더욱이 대전은 충남의 도청소재지 역할을 하면서 현대사를 이어왔다. 대전이 교통과 문화 중심지가 되고 행정중심도시가 되니 자연히 충청지역의 문화예술인도 대전으로 모여들었다.
오래된 친구와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그때 그 순간의 이야기는 몇 번을 반복해도 지겹지 않고 오히려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상황을 재해석하고 세밀하게 분석해 퍼즐을 맞추기도 한다. 그 기억을 우린 추억이라 부르며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과거에 대한 회상은 살아가는 밑거름이 된다.어린 시절 이맘때 아침이면 쌀쌀해져 이불에서 나오기 싫어지던 그 찬 공기와 마당에서 들리던 비질하는 소리, 압력밥솥의 치익하고 김빠지는 소리와 밥 냄새가 떠오른다.요즘
가을이 오기도 전에 스산한 찬 바람이 제법 매섭다. 밤낮으로 기운이 쌀쌀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하니 몸도 마음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서 몸살을 앓는 계절이기도 하다. 날씨처럼 변덕스럽고 예측하기 힘든 것이 또 우리 사회의 경제적 환경이기도 하다.벼락이나 천둥 지진 같은 자연재해를 직면하는 것이 인간사에서 가장 두려운 현상이 다가오는 것들이 빈번해지고 그 두려움은 내 생존기반이 흔들리는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홍수로 농사를 망칠까 집이 침수될까 전전긍긍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자연 파괴에 따른 하늘의 벌
민선8기 100일을 경과하며 충남도와 각시군의 문화예술정책과 전략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문화예술은 국가나 도시의 품격과 자부심을 좌우하는 '브랜드'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산업의 쌀'이며, 생활 속에 행복을 심어주는 '복지의 완결요소'다. 그러기에 자치분권시대의 단체장은 너나없이 지역고유의 문화예술자산을 발굴 재창조,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화해 관광을 활성화시켜 주민통합과 자부심 고취를 이룰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대구경북은 퇴계의 영남유학이라는 인문학 콘텐츠와 서
뜨거운 여름을 태풍이 집어삼키고 높고 파란 하늘을 가져다 줬다. 한낮의 따가운 볕은 이내 가을바람이 잠재우고 저녁이 되면 팔을 쓰윽쓰윽 쓸며 기분 좋은 찬기로부터 몸을 어루만지게 된다. 이 적당히 따가운 볕과 바람이 우리를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시작되면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축제의 왕국으로 변한다.우리 지역에서도 한빛야시장:가을주(酒)간 감성, 남간정사 우암야행, 대전사이언스페스티 그 외에서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 대전 0시축제 등 크고 작은 축제들이 즐비하다. 지난 3년을 참아왔던 필자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들에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기다림의 연속 안에서 활동하고 시간을 보낸다. 기다림에는 그 기다림에 기대어 알맞은 때를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때를 맞춰 산다는 것 그것도 어쩌면 기다림의 일종이다.공부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 결혼할 때 나갈 때와 멈출 때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때와 다시 멈춰야 할 때 그 모든 것은 기다리며 인내하는 연속의 삶이다.어떤 일을 하고 싶어도 그 행위에 맞는 시간이 있음을 알고 기다리고 준비했다가 하는 것, 그것도 기다림의 정수다.그 기다림의 달콤한 결과를 맞이할 때 우리는 어
천안 출신 당대 석학 도올 김용옥 선생이 광주강연 서두에 판소리 단가로 '호남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필자는 만감이 교차한 적이 있다.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고향을 보랴하고 제주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갈 제 흥양에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있고, 고산의 아침안개 영암에 둘러 있다"…중략 호남 50여개 지명을 중의적으로 표현, 고향사랑과 자부심 그리고 일체감을 심어주는 이 소리가 레코드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호남인들에게 애창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없는 부러움과 함께 왜 '충청가'는 없는 것인지 탄식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시립국악원이다. 현재 국악단의 연주단원만 해도 89명에 이르기 때문에 궁중음악이나 정재를 소화할 수 있는 편성이 가능하고 국악관현악 연주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연정국악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악원으로서 최초로 건립된 단체였으니, 그 위상과 의미가 남다르다. 지역의 국악원 설립은 지역의 전통음악을 살리는 데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1981년 대전시립연정국악연구원으로 시작해 지난해로 벌써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시작은 연정 임윤수 선생의 국악에 대한
공연 문의 전화를 받다 보면 공연시간과 장소, 출연진에 대한 질문은 아주 흔하고 가장 많다. 그리고 이미 그 공연을 볼 마음이라면 예매방법에 대한 문의거나 다음 단계는 예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컴플레인일 경우가 대다수다.컴플레인 마케팅이 있을 정도로 고객들의 컴플레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반복적인 불만, 그 이유들을 데이터화하면 훌륭한 마케팅의 자료가 된다.공연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최자들의 수고는 두말할 것 없이 최고의 행사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대비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관객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
무심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직장에 나갈 준비를 하고 할 일을 찾아 허둥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 반성하기도 한다. '종일 한 것이 없군…' 한탄하다가 허무감과 자괴감으로 잠 들지만 보통은 다시 잊고 일상에 매몰된 그럭저럭한 시간을 또 보낸다.우리는 이 세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굴러가는 듯 여기지만 매우 규칙적이고 과학적이며 원인과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 때때로 인생의 부조리함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그 부조리함보단 자연의 절대적 운용법칙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절대
민선8기 중부권메가시티 발걸음이 가속화 되는 듯하니 반가운 일이다. 한국사회 3대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해소를 위해 국가균형발전이 시급하다는 것은 여야 불문 이론이 없다. 전국을 5극 2특 체제로 재편, 연방제 수준까지 가야 한다는 명제의 일반화에 까지 이르렀다. 이제, 중부권 메가시티는 어떻게 건설되어야 하고, 다른 메가시티와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그 방향, 성격, 추진전략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에 필자의 소견과 더불어 문화예술이 어떤 의미와 역할을 지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첫째, 중부권 메가시티의 성격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