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부터 21일까지 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수상의 국회의원(중의원) 지역구다. 히로시마는 나가사키(長崎)와 함께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해 원자탄을 투하한 도시다. 나가사키보다 3일 전인 8월 6일 피폭 당했으니 히로시마는 인류 최초로 핵무기 피해를 당한 도시다.미국은 2차 세계대전 중 원자탄을 개발하는 '맨하탄 계획'을 추진하며 전쟁 상황을 면밀히 관찰했다. 미국 군 수뇌부는 이오지마,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이 '1억 총옥쇄'를 외치며 미군 총구에 '반자이 공격'으로 달려드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쾌청한 날씨는 꽃향기처럼 얼굴에 와 닿고 가로수 이파리들은 물기를 머금어 연둣빛으로 반짝거린다. 실내의 답답함을 벗어나 봄기운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길거리 편의점 파라솔에서라도 좋아 보인다. 부쩍 많이 날아드는 청첩장은 좋은 계절을 맞아 한 가정의 출발을 알리는 젊은이들의 소망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다.이렇게 아름다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UN이 제정한 세계 가정의 날(International Day of Families)이기도 하다. 가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그 역할과 책임의식을 확산하기
최근 주택가격 하락에 뒤따른 역전세와 전세사기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는 한국행정의 긍정적인 변화 양상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어 주목을 끈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전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온전하게 돌려 받지 못하는 일은 드물지 않은 일이었고 그 책임은 오롯이 세입자 개인의 몫이었으나, 이번 사태에서는 정부가 역전세난으로 전세보증금 확보와 주거권에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들의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하는 모습은 예사롭지 않는 일이다.전임 정부 시절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 집 없는 다수 사람들은 내집마련의 꿈이 점점 멀
2015년을 시작으로 3주기에 걸쳐 약 10년간 실시된 정부주도의 기본역량진단평가(대학평가) 제도가 대학(전문대학 포함) 기관평가인증제와 통합되면서 사실상 폐지됐다.대학평가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학의 규모 축소, 경영투명화 및 내실화, 고등교육의 질 제고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반면 부정적 의견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및 대학 구성원의 업무부담 가중, 고등교육 질적 수준의 하향평준화, 개별 대학 및 지방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획일화된 평가 방식에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지자들이 노래를 부르라고 하자 중국어 가요 펑요우(朋友, 친구)를 주저하지 않고 불러 주위를 당황하게 했다. 송 전 대표는 중국노래라 소개 했지만 사실 대만가요다. 박근혜 정부 말기, 송영길 의원이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조건으로 중국의 '사드 철회' 요구를 수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임오군란을 수습하기 위해 청나라 군대를 부른 구한말 치욕의 역사가 연상된다.한국에서 전지전능한 정치 프레임은 '반일(反日)'이다.
요즘 경제지를 보면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블록화에 따른 비효율성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로봇을 활용하려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산업분야에서 아주 빠르게 자동화를 적용하고 있는데,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Robotics, IFR)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노동자 1만명 당 로봇 대수를 뜻하는 로봇 밀도가 2021년 세계 최초로 네자릿수에 들어섰다고 한다.로봇에 대한 개념은 그리스 신화의 청동거인 탈로스, 유대인의 골렘 설화 등에 나오는데, 인간을 닮은 금속
2016년 3월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인공지능이 4승 1패 하면서 인공지능의 위력과 잠재력에 대해 사람들은 큰 인상을 받았다. 이후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큰 화두 아래 빅데이터, 자율주행, 드론, 블록체인 등과 함께 그 존재감을 유지해 오긴 했으나 한동안 일반인들의 인식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연초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챗GPT의 잠재력을 언급하고 그것의 정부 차원 활용방안을 찾아보라는 지시를 한 이후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언론의 매개를 통해 가히
한국은 과거 교육의 시대적 가치 변화에 따라 교육정책 방향이 재정립되거나, 급변하는 사례 등을 통해 정책이 바뀌는 사례가 존재했다. 이 같은 정책의 급변에 따라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문제점들의 이면에 긍정적인 면도 존재한다.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 중엔 사회적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존 정책들과는 다른 입장에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도입된 교육정책도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았을 때, 지난 정부에서 현 정부로 이어지는 교육정책 변화가 완벽한 단절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이 같은 맥락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고
2020년 4월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은 103석(지역구 84석)을 얻어 참패했다. 내년에 다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여당이 과반을 확보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신임 김기현 대표 체제는 2016년, 2020년 총선 패배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각종 매체를 통해 본 '국민의힘'의 속마음을 짚어본다.첫째, 여권에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로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관망한다.
다시 돌이켜보면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우리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었고 우리 생활에 너무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밤 9시가 되면 유령도시처럼 변해 버린 길거리에 폐업한 상점들의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받았을 고통이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었고 20학번들은 마스크에 가려진 대학 동기생들의 얼굴도 제대로 모르면서 이제 졸업반이 되었다. 점점 파편화되는 세상을 더 부서뜨리는 것 같았다.그러나 어느새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 연내에 전세계 코로나19에
잊을 만하면 언론에 등장하는 것이 인구감소, 지방소멸, 출산율 저하이다. 최근 나온 통계수치중 출산율 0.78은 역대 최저치로 OECD 국가 평균의 절반도 안된다고 하여 국민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으나 이어 대통령이 그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는 말에 위안을 받아서인지 이 수치가 주는 사회적 긴장감은 한풀 꺾였다.출산율과 인구감소의 문제가 제기되면 대체로, 사람들은 경제사정 특히 신혼살림집 문제가 결혼을 가로막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아이들 양육비와 교육비 걱정으로 자녀 출산을 꺼린다는 판박이식 문제 진단을 하고, 이에 발 맞추어
지식교육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지식교육은 사람에게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갖게 하고, 인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러나 고등교육을 희망하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대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로 인한 입시 위주 교육으로 지식교육이 전락함에 따라 부정적인 인식을 받기도 한다.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대입을 위한 맹목적인 암기교육이 곧 지식교육이라는 오개념을 만들어 내거나, 지나친 지식교육만을 강조해 청소년들의 문제행동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지식교육에 대한 오개념은 우리에게 몇 가지
공무원은 크게 임명직, 선출직으로 나뉜다. 그리고 고위직인 정무직 공무원들은 관련법에 의해 임기가 정해진다. 정무직 기관장 임기가 3년인 경우가 많아 단임 5년인 대통령과 임기가 일치하기 쉽지 않다.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 6개월 이내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과 이사 등은 모두 59명이다. 이 중 2024년 말 임기가 끝나는 인사는 28명, 2025년까지는 14명에 달한다.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일부 기관장들은 법률에 명시된 임기는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한상혁 위원장
기후변화는 이제 꽤 오래된 주제가 되었지만 점점 더 그리고 자주 관련 뉴스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에 이례적인 한파가 몰아치는가 하면, 같은 해 6월에는 캐나다가 폭염으로 시달렸다. 올해 들어서는 이번 달 초 캐나다 국경에 위치한 미국 뉴햄프셔주의 워싱턴산 정상의 체감 온도가 영하 77도로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하는가 하면 유럽에서는 올 겨울 알프스 스키장들이 눈이 없어 애를 먹고 산비탈은 온통 초록 선인장이 무성하다고 한다.시간이 지나면서 기후 상태가 변화하는 것을 기후변화라 하는데 위에서 보듯이 지
일상 생활에서 정치적 담론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정치는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입에 올릴 수 있어야 하는 공유재이다. 우리는 시민으로서 납세를 하고 이 재원으로 정치인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는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펼쳐지는 정치적 담론 과정의 현실은 아이러니 그 자체이다. 정치적 담론은 공식적 정치인들이나 이들을 소재로 생활하는 소위 직업적 정치재담꾼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정작 정치의 주인인 시민들은 맘놓고 정치를 입에 담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그 이유는 정치를 말하다가 지인들과 불화가
우리 사회가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흔히 예술(art)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추구하는 인간의 활동과 그 산물이고 문화(culture)는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다양한 행동의 반복되는 습관들이라고 말한다.학교 예술교육은 기능을 배우고 익숙하게 만들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으로 집중력, 창의성, 표현력, 자존감 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시대의 변화와 사회의 요구에 의해 개인 차원의 예술교육에서 벗어나 공동체 차원의 예술 교육의 역할과 범위가 확장 되어지며 문화예술교육
공영방송의 정의는 "영리에 목적을 두지 않고 시청자로부터 징수하는 수신료 등을 재원으로 공공의 복지를 위해 행하는 방송이며 공공성과 공익성을 프로그램 편성의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다"이다. 한국에서 이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정의다. 특히 'MBC 문화방송'의 지난 5-6년간 행태는 공영방송의 정상궤도에서 상당히 일탈한 것으로 보인다.방송사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은 지배구조다. MBC 문화방송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는 다. 은 9명의 이사, 1명 감사로 구성되는데 관례적으로 여당 추천 이사 6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꽤 오래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영향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대학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연말이면 학생 모집에 애를 태우고, 그에 따른 학과 통폐합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 분야도 이런 거대한 파도는 피해 갈 수 없는 것 같다. 지방대학의 건설 관련 학과는 매년 학생 모집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서울의 대학들도 2, 3학년이면 다른 학과로 편입하는 학생들이 많아 강의실이 썰렁해진다고 한다. 학생들이 건설 관련 학과를 선택하지 않거나, 또는 처음에
대략 20여 년 전 언론을 통해 들은 세 분 대학 교수의 독특한 행동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교수는 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중에도 하루에 한가지씩 선한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이것을 실천하였다고 한다. 또 일본의 한 대학교수는 부잣집 가까이 살면서 그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골라 수리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준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 교수는 버려진 의류를 모아 세탁·수선하여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이들 세 분 교수님들의 공통점은 선한 의지를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는
요즈음 우리 교육의 화두는 '행복 교육'이다.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과정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출발하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숨은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여 발전시키고, 그러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교실로 탈바꿈 해 주어야 한다.교육과정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서 끊임없이 진화되고 있고, 변화를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하거나 때로는 시대를 앞서기도 한다.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경쟁 상황에서의 교육과정은 글로벌한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내용으로 개편되어 왔다. 다변화되고 전문화되는 사회,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