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근무하다 메이요 클리닉에서 공식적인 연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메이요 클리닉 연수의 첫날은 긴 비행시간과 14시간의 시차를 잊을 만큼 기분 좋은 설렘으로 가득한 하루였다. 고풍스러운 멋과 역사를 간직한 메이요 클리닉은 병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듯 느껴졌다.코로나를 겪은 모든 의료기관이 그러했듯 랭킹 1위에 빛나는 메이요 클리닉의 감염예방 담당 부서와 직접 환자를 응대하는 모든 부서의 노고가 깊이 공감되는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환자를 위해 의료진이 환자에게 어떤 방법으로 다가가야 할 것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으로 대표되는 3대 핵심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소아 정신질환의 하나다.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화된 기관인 학교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에 적응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하지만 ADHD 아동들은 유치원 때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하여 부산하고 통제가 어려우며, 다른 아이보다 시끄럽게 놀거나, 놀이를 할 때도 자신의 순서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며 '뇌가 갑자기 부딪힌다'는 의미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언어장애 발생과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질환이기도 하다. 이선민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의 증상 및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본다.◇뇌졸중이란뇌줄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뇌세포가 망가지는 병을 통칭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을 뇌경색, 터져서 생기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건강검진을 했는데 안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과 외래에 방문 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기 건강검진 연령이 낮아지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시력 검사 후에 정밀 안저 검사를 하게 되는데, 시신경주위로 망막 신경섬유층이 얇아진 초기 녹내장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30대부터 이른 40대 나이에도 볼 수 있다. 건강 검진 당시 시력저하 같은 안과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다.녹내장은 시신경주변의 혈액 순환이나 신경섬유층의 손상으로 시야가 점차 좁아 진다. 백내장은 흐리게 보이
뇌에 발생하는 질환의 주원인중 하나는 바로 '나이'이다.보통 뇌에 발생하는 질환은 고령층에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어느 연령대에서나 예방하지 않으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나이를 불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뇌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뇌경색이란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고, 그로 인해 뇌 기능이 마비되어 운동, 감각, 인지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질환을 말한다. 여러 환자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뇌졸중이란 뇌경색의 상위 개념으
동맥경화증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침착하여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기는 등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좁아지면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동맥경화가 진행되더라도 증상은 나타나지 않다가 어느 한계이상, 즉 관상동맥혈관의 70%이상 좁아지면 허혈증상으로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때 혈관 벽에 붙어있던 혈전이 혈관에서 떨어져 나가 좁아져 있는 혈관을 갑작스레 막아버리면 뇌경색 또는 급성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동맥경화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50대 주부 이 모씨는 수개월 전부터 왼쪽 가슴에 조그마한 멍울이 만져졌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은 이 씨는 검사결과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유방절제술 대신 가슴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일부분만 절개해 암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완치될 수 있었다.한국 여성에게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암 전체에서도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유방암은 여성이라면 한 번씩 고민하고 걱정하는 암이다. 건양대병원 외과 윤대성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알
명절을 전후에서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특히 명절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여성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이다. 두 질환은 모두 피부에 물집, 즉 수포가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어 환자분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단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의 감염과 재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며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의 재활성화에 의해 나타난다. 두 질환 모두 한번 감염된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
췌장암은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체중이 빠지고 통증이 생겨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췌장암은 진행정도에 따라 절제 가능형, 국소 진행형 및 말기 진행형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불행히도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수가 적고, 수술을 하더라도 다른 소화기암에 비해 재발률이 월등히 높으며, 장기 생존율이 저조해 췌장암 전체 환자의 2년 생존율이 10% 내외에 불과하다. 췌장암의 원인은 다양하게 있으나 다른 암에 비해 뚜렷하지는 않다. 암 중
우리는 환자의 가장 가까이서 숨 쉰다. 환자 낯빛의 변화, 일그러진 표정, 변화하는 숫자 하나에 가슴이 요동쳤다가 안도하며 긴 숨을 몰아 내쉰다. 그렇게 쉴 새 없이 업무를 하다 보면 흐트러진 머리칼과 창백해진 우리의 얼굴은 돌아볼 겨를이 없고 식사 시간은 그 의미가 모호해진 지 오래다. 우리의 이런 근무 환경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어느덧 당연한 일상인 듯 자연스러워졌다.간호사의 근무 환경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을 경험하면서 더욱 대두됐다. 우리나라 국민은 간호사의 희생과 그들의 사명감에 박수를 보냈지만, 재난 상황을
무릎은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관절인데, 이 두 뼈 사이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다. 지속적이고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다 보면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연골이 점점 닳기 시작해 급기야 연골이 사라져 뼈와 뼈가 맞닿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도 유발한다.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안쪽이 닳기 때문에 다리가 점점 항아리처럼 휘게 된다. 증상은 초기에 무시해도 될 정도로 가벼운 증상이 있는 반면 만성적으로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걷기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가의 진료가 필
유난히 심하게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가을이 됐는데, 피부과 외래에, 몸에 작은 반점이 발생해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심하게 간지럽지는 않지만 주로 팔다리에서 시작해 작은 반점들이 번지는 양상으로 낮은 농도의 스테로이드 크림으로 호전이 되지 않아서 내원한다.이런 반응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발진으로 불완전 면역 반응으로 발생한다. 바이러스 발진은 수두나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전형적인 모양을 띠는 것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바이러스 발진은 전형적인 모양을 갖고 있지 않다.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
Q1. 소득 부과 보험료 조정제도란?A1. 직장가입자의 연말정산 개념을 지역가입자와 소득월액보험료 납부자에게도 적용하는 것이다. 사업소득 또는 근로소득이 휴·폐업, 퇴직(해촉) 등의 사유로 감소해 공단에 보험료 조정을 신청하면, 우선 조정 후 조정한 다음 해 11월에 국세청 확정소득으로 조정 받은 연도의 보험료를 정산해 그 차액을 부과 또는 환급하는 제도다.Q2. 신청 자격은 어떻게 되며, 유의해야 할 사항은?A2. 사업소득 또는 근로소득이 휴·폐업, 퇴직(해촉) 등의 사유로 전부 또는 일부가 감소한 지역가입자 및 소득월액 보험료
우리 몸속 구석구석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이 잘 흐르기 위해서는 잘 뚫린 혈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잘못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과로 등 다양한 원인들이 혈관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혈액이 원활히 움직이는 가운데 어느 한곳이라도 막혀 제대로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혈관질환이란 심장혈관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혈관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 그리고 다양한 말초혈관 등 모든 질환이 혈관질환에 포함되는데
9월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은 새롭게 2학기를 시작했다. 매해 이때 쯤이면 간호사를 꿈꾸는 간호학과 학생들은 일정 기간을 두고 교과과정의 일부로 실습을 위해 병원을 찾아온다. 삼삼오오 한 조의 구성으로 실습은 시작하는 학생들은 예의가 바르고 단정한 모습에 초롱초롱한 눈빛을 탑재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의지로 실습을 시작한다.실습 기간은 그동안 배운 간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임상의 간호 술기를 습득하는 기간이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속에서 긴장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간호사들을 눈과 몸으로 쫓으며 따라 배운다. 꿈을 향해 '쌩쌩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e disorder, 이하 ADHD라고 기재) 자녀를 둔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엄마보다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자녀 양육 태도를 갖게 된다.ADHD는 초중고교생 5~10%가 걸리는,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 ADHD 아동은 집 안팎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학교 규율을 잘 지키지 않는 등 '문제행동'을 자주 보이고, 집에서 숙제하거나 공부를 하는 상황에서도 딴짓을 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엄마들은 양육 스트레스가 더욱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35.1명이나 된다.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1, 2기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80%의 환자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또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1·2기 환자라도 약 50%에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폐암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악명 높은 폐암에 대해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발병 원인폐암
Q1. 사무장병원은 왜 나쁜가? A1. 사무장병원은 비의료인(사무장)이 의사·법인 명의를 빌려 개설한 불법의료기관으로, 영리추구에 몰두하고 질 낮은 의료서비스와 각종 위법행위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에 관한 국가의 보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의료인이 아닌 자의 의료행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의료법(제33조)에 의사·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료법인·비영리기관만 병원을 개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Q2. 비의료인이 세운 사무장병원의 폐
지금은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옛날에는 가벼운 병은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아주 중병이 생길 때만 병원을 찾았다.필자기 어렸을 때 동네 초상이 났는데 유족 중에 한 분이 혼절해서 의사 선생님이 가죽가방을 들고 왕진을 오신 기억이 있다왕진 가방에는 청진기 주사기 주사약들이 있었는데 청진기로 진찰한 후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고 주사를 놓았던 것 같다. 지금 같으면 바로 119를 불렀을 것이다.필자도 개업 초기에는 중풍 환자들 왕진을 가서 침 치료를 많이 했었다.세월이 지나니 중풍 환자들이 재활병원을 거쳐서 요양병원 요양원 등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 절인음식과 튀긴 음식을 즐기며, 불에 고기를 구워먹기를 좋아한다. 음식이 위암 발생에 모든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습관이 위암을 불러오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개인이 진단하긴 어렵다. 소리소문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위암의 증상과 치료법을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위암이란위암은 발견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위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로 나누는데 1기를 주로 초기라고 부르며 2기부터는 진행된 위암이라고 부른다. 1기에 위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