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매장 개장 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단순 구매를 넘어 희소성이 높은 상품을 쟁취하는 놀이문화를 넘어 타인에게 구매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재판매에 따른 시세차익 실현 등 상품의 인기를 악용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최근 오픈런은 샤넬런(샤넬+오픈런)처럼 뛰어난 구매력을 갖추지 않아도 이색적인 소비를 경험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과거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오픈런 현상이 요즘에는 비교적 저가 상품군이라도 인기 대비 공급이 적
최근 오픈런 현상이 유통·식품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한정판 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매장 개장 시간에 맞춰 달려가는 소비자들이 폭증하면서다.몇 년 전만 해도 명품 등 고가 상품군 위주로 나타났던 오픈런 현상은 명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상품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오픈런은 명품 브랜드 샤넬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당시 가격이 오르기 전 제품 구매에 나선 소비자들이 명품관 앞으로 몰리면서 샤넬런(샤넬+오픈런)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오픈런의 시작을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바람을 타고 결국 정점에 올랐다. 수십만씩 쏟아지는 신규 확진자와 최대치를 경신하는 사망자 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우리의 현실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국내 첫 확산 당시 자화자찬했던 'K방역'은 자취를 감추고 'K감염'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냉소 섞인 농담도 나온다.이달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 내달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전히 '낮은 치명률'을 강조하는 방역당국을 향한 비판의 시각이 적지 않다. 방역전문가들은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기가 올 것이란 확신은 거둬야 한다
[청주]20여년간 진척을 보이지 않던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수차례 개발 계획이 세워졌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도심 내 공터로 방치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밀레니엄타운 내에 학생교육문화원 등 공익시설을 비롯해 충청북도 소방본부 등 주요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잇따르는 등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명실공히 충북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주 밀레니엄타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해결해
천안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열쇳말 가운데 하나가 '교통도시'이다. 과거 천안의 교통도시 면모는 '천안삼거리'가 상징했다. 근·현대 들어 국철부터 전철, 고속철까지 철도가 교통도시 위상 구축에 일익을 담당했다. 올해는 천안의 철도교통시대에 또 하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2005년 수도권 전철 천안 연장부터 줄곧 풀리지 않은 해 묵은 현안인 시내버스와 전철의 환승이 마침내 오는 19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천안시가 주도적으로 제기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에 반영돼 새 정부 국정과제
잠재적 화약고 대산공단지난달 중순 우리나라 2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 내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8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사고가 났다. 화학공장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인·물적 피해가 큰 게 특징이다. 가동된 지 30년이 넘은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이하 대산공단)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1·2대 석유화학단지인 울산·여수산단이 국가산단인 것에 반해 대산공단은 개별산단이다. 대산공단에 입주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매년 수십조 원의 매출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린 데 이어 지난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1차 발사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미국 나사와 같은 '우주청(가칭)' 신설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마다 '항공우주청' 또는 '우주전략본부' 등의 우주 거버넌스 설립을 공약하면서 국민적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전-경남' 등 설립지를 둘러싼 지역갈등과 함께 세부 내용이 불분명해 으레 '선심성 공약'으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내달 초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는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학기를 맞이하게 될 학교 현장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 '위드 코로나'로 마음껏 교정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자취를 감췄으며 '학교 자율권 강화'라는 미명 하에 새로운 방역 체계가 추진되는 상황이다. 정상 등교의 목적이 '교육 회복'에 있는 만큼 학교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지만, 방역 업무를 떠맡은 일선 교원들의 고충은 학기 중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 또한 당연지사로,
충청권 고용시장이 침체기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고용의 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의 이면에는 비정규직, 공공 근로 일자리 등으로 채워진 고용의 질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 단기적인 고용이 아닌,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며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타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용 회복의 불확실성 또한 더욱 커진 상태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은 지난 9월 자율성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미성년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중증까지 갈 가능성은 낮을 뿐만 아니라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교육부가 12-17세의 백신 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른 판단에 맡긴다는 점을 명확히 한 이유다. 하지만 2학기 전면등교와 단게적 일상회복 후 학생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변화됐다. 자율 접종을 원칙으로 삼은 초기의 기조에서 벗어나 접종의 의학적·학습 이익을 알리며 '적극 권고'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표 거주공간이자 자산이 된 아파트. 올해 천안아산은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며 청약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는 등 한해동안 아파트 열풍이 거셌다. 특정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치솟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서민들의 박탈감은 커졌다. 분양가 규제, 주택 우선공급 규정의 거주기간 제한 신설 등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청약 경쟁률 경신 아파트 자산 양극화 심화=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국도 21호 도로가에 위치한 아산 탕정역 예미지 견본주택. 지난달 26일
1973년 삽교천지구 대단위 사업 이후 모래가 쌓이면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섬. 수 십 년 간 이름이 없던 이 섬을 지역주민들은 의견을 모아 우강면 소들평야에서 따온 '소들섬'으로 지었다. 올해 제1차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소들섬'은 정식 이름을 가졌다. 삽교호 한가운데 있는 섬이기에 배를 타지 않고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소들섬'. 17만 8000여㎡ 규모의 '소들섬'은 이러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 보고로 터를 잡았다. 그러나 한전이 송악읍 부곡리 북당진변전소에서 아산시 탕정면 신탕정변전소를
최근 세종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는 현재 서울과 부산지역 대학병원 2곳에 건립 중으로 중부권에서는 건립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인프라 확충과 중부권 역내 환자 유출을 막고 의료관광 활성화까지 꾀하려면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세종 입지의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더욱이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등과의 연계로 의료부문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뛰어난 암 치료 효과와 통증 및 후
삶이 건강한 산소도시 대전 본격화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및 226개 기초자치단체도 탄소중립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각 지역별로도 관련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삶이 건강한 산소도시' 비전을 선포하며, 대전형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0% 감축과 2050년 순 배출량 0(zero) 달성을 목표로 핵심전략을 수립,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건물
[청주] 충북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안이 국가 계획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최적안 찾기에 나섰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안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고시하면서 오송-청주공항 구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노선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추후 청주도심 경유 노선을 포함한 대안별 경제성과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추진하기로 명시했다.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지, 아니면 청주도심 통과 노선을 신설할지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한 것. 이에 국토 균형
천안시 스타트업파크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사항을 담은 '천안시 스타트업 파크 및 그린 스타트업 타운 관리·운영 조례안'이 지난달 25일 천안시의회를 통과했다. 천안형 스타트업 발굴과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천안시 기술창업형 스타트업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지난달 21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천안시가 내년도 스타트업파크 개소를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시는 5년간 50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 중 유니콘 기업 2곳을 탄생시킨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와 미래 정밀의료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삼았다. 스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단연 보령시와 태안군이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관광객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보령시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10분으로 단축, 원산도뿐만 아니라 인근 섬 관광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산도는 서해안 최대규모의 소노호텔 앤 리조트 개발과 해양관광 케이블카, 해양레포츠 체험, 머드를 이용한 해양치유 체험 등을 갖춘 해양레저의 허브 섬으로 개발하고 있다. 삽시도는 둘레길과 명품 갯벌을 활용해 관광객의 자연 체험과 힐링의 공간으로, 고대도는 해양 문화관광 특화
국내 해저터널의 역사가 새로 쓰인다. 보령시 신흑동과 태안군 고남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보령해저터널이 이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연장 6.927㎞다. 일본의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 에이커선더(7.8㎞), 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해저터널이다. 국내에서는 종전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인천북항터널(5.46㎞)보다 1.5㎞ 정도 더 길다. 지상터널과 비교해 봐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의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대전 유통지도가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기존 백화점 3개사로 굳어져 왔던 대전 유통시장에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경쟁에 가세하면서다. 대전은 지리적 이점과 구매력을 갖춘 광역상권은 물론, 인근 지역과의 생활권·경제권 통합을 뜻하는 충청권 메가시티로의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대형 유통사들의 새로운 유통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업계의 경쟁 격화는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더해 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또한 키울 수 있다는 결코 무시하지 못할 부정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미 대전 지역 일선 학교는 전면등교를 실시하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흐름에 올라타 있다. 다만 교직원과 고3 학생들만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교육 현장 내 집단감염의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 등교 수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달리 야외체험활동과 현장학습이 금기시된 것도 학교생활의 아쉬움을 더하는 대목이다.코로나19와 교육현장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자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이라는 카드를 빼 들었다. 일괄 접종이 아닌 희망자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