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아산의 유명 관광지인 신정호에서 진행되는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유독 가족 참가자들이 많았다. 부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도현(45·천안 목천읍)씨는 "마라톤대회 참석 겸 오랜만에 가족 소풍도 하자고 해서 가족 모두가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가족 참가자들이 많아서 딸도 심심해 하지 않고 재미있어 했다"고 말했다. 광덕초와 신흥초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참가했으며 오히려 교사들보다 더 잘 뛰어 환호를 얻기도.O…마라토너들의 남다른 워밍업(warming-up)과 이색 참가자들이 눈길을 모았다. 쌀쌀한 아침
6km 여자 1위를 차지한 박미연(48·사진·천안 불당동)씨는 숨을 고르기도 전에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며 소감부터 뱉어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8년이 됐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일주일에 2번 달리기를 했다. 평소에도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아침저녁으로 조깅을 취미로 해왔지만 남편과 함께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면서는 다른 운동보다 마라톤에 취미 이상으로 집중해왔다. 온양온천마라톤대회는 지난 해에도 참가했다. 호수 주변인데다 관광지여서 볼거리가 가득해 '뛰는 맛'이 난다고. "마라톤은 단순
"부담을 갖지 않고 편안하게 뛴 것이 우승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이명훈(32·사진)씨가 제5회 온양온천 마라톤대회 남자 6㎞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씨는 "처녀출전한 대회라 긴장을 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게 됐다"고 했다. 이씨는 이 대회를 비롯해 올해 전국에서 열린 5개 마라톤대회 5㎞부문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서울 SSG푸드마켓 청당점에서 일하고 있는 이씨는 "항상 뛸 때마다 직원들이 함께 했다며 곁에서 응원을 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
"처녀출전으로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이번 대회 여자 10㎞부문에서는 윤순남(50·사진)씨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처음 출전이지만 달리는 코스가 인상이 깊었다는 그는 작년에 시간이 없어 출전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풀었다고 한다. 윤 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3년 6개월 전이다. 단지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지만 이제는 달리면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달 초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서브쓰리를 달성했다는 윤 씨는 올 12월 서울 뚝섬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을 덮친 반짝추위의 기세도 충청인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세종호수공원에 집결한 건각들의 힘찬 발걸음 앞에서는 한풀 기세가 꺾였다. 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화그룹이 후원한 2015 충청마라톤대회가 1일 오전 9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과 충청민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인 세종시 일원을 질주할 수 있는 풀코스(42.195㎞)를 갖춘 유일한 마라톤 대회로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게 바로 마라톤의 매력입니다."10㎞ 부문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윤선미(35·사진)씨는 마라톤 마니아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 단거리 선수였던 윤씨는 육상을 그만두고 건강 관리를 위해 2003년 마라톤에 입문한 실력자다. 그는 '오산 마라톤클럽'소속으로 매일 평균 1시간씩 꾸준한 근력 운동과 마라톤 연습이 기록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마라톤 준비과정에 대해 전했다. 10㎞ 코스는 단거리에 속해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한다는 것. 윤씨는 "마라톤 초반에 오버 페이스하면 쉽게 지칠 수
10㎞ 부문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백영인(41·사진)씨는 꾸준한 마라톤 연습과 철저한 체력 관리를 우승 비결로 꼽았다. 올해 마라톤 8년차다. 백씨는 '구미사랑마라톤' 동호회 소속으로 하루 40분에서 1시간씩 조깅을 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그는 지인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건강은 물론 동호회 회원들과의 돈독한 대인관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웃음 지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맹연습을 거쳐 우승의 기쁨을 안은 그는 "초창기 마라톤 기록 욕심에 무리하면서 도전하기도
"마라톤요, 제 자신감의 원천입니다."여자 하프 1위를 차지한 황순옥 씨의 마라톤 예찬이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 시작한 지 5년, 어느 덧 마라톤은 황씨 삶의 일부가 됐다. 황씨가 말하는 마라톤의 강점은 분명했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며 "힘들지만 보람되고, 완주했을 때 느끼는 쾌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으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마라톤에서 삶의 원동력을 찾는 황
"달리기 좋은 날씨, 최고의 코스를 달리게 돼 너무 좋았습니다."2015 충청마라톤 남자 하프코스 1위를 기록한 가키오 데이브 피터 (Gakio Dave Peter, 27·사진)씨의 우승소감이다.아프리카 케냐 출신인 가키오씨는 처음으로 출전한 충청마라톤 대회에서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세종시에서 열리는 충청마라톤에 처음 출전했는데, 적당하게 안개가 끼어 운동하기 좋은 날씨에 재미있는 코스를 달리게 돼 매주 훈련한 보람을 느꼈다"며 "재미있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
"날씨가 춥긴 했지만, 좋은 경치 덕분에 뛰면서 정말 즐거웠어요"2015 충청마라톤대회 여자부 풀코스 우승자인 유금숙(51·사진)씨는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러닝 초반 몸이 덜 풀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컨디션을 회복하고 열심히 달려 우승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대구에서 올라온 유씨는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편을 따라다니다 보니'라고 설명했다.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남편을 태워다 주거나 차에서 기다리던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뛰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던 유씨는 어느덧 풀코스 대회만 1
"날씨가 다소 쌀쌀하긴 했지만 달리기 아주 좋았습니다. 코스가 지루하지 않아 재밌었어요"2015 충청마라톤 대회 풀코스 남자부문 우승자인 김수용(41·사진)씨는 날씨와 코스가 좋아 달리는 재미가 배가됐다고 설명했다.12년 전, 담배와 술을 끊기 위해 시작했던 마라톤은 이젠 김씨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됐다. 그는 러너로 살면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혹은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마라톤의 즐거움을 알게되니 자연스럽게 가족들도 함께하게 됐다. 아내와 자녀들 모두 이날 대회에 참여한 것이다.마라톤의 꽃인 풀코스에서
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한화가 후원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마라톤 대회'에서 김수용 씨와 유금숙 씨가 각각 풀코스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풀코스 출전자 5명의 평균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에서는 포항마라톤클럽이 대전ACE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김수용 씨는 1일 세종시 호수공원을 출발해 오송역을 돌아오는 충청마라톤 대회 풀코스에서 2시간 40분 14초 3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에서는 유금숙 씨가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3시간 10분 30초 34를 기록, 2위에 오른 문선미
"마라톤은 '밥'입니다. 열심히 움직이면 더욱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돼요"2015 충청마라톤대회 단체전 우승팀인 포항마라톤클럽의 박경태(56) 회장은 마라톤을 통해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포항을 대표하는 클럽인 포항마라톤클럽은 전국의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단체전에 참가한 클럽 선수들은 포항을 대표하는 정예멤버로 구성됐다. 연령대도 40대부터 50대까지 포진해 있고 모두가 최고의 실력을 가진 러너들이다. 임시취재반
○한화이글스 팬사인회 인기…대회가 시작되기 전 행사장은 김태균, 조인성, 박정진, 안영명 등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팬사인회가 진행돼 장사진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사인볼을 받기 위해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야구공을 받으며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한화이글스 팬들은 마라톤 참가와 더불어 직접 선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풍성한 마라톤 대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치어디어 공연 따라하기 진풍경…대회 시작 전 진행된 한화이글스 치어리더의 공연은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대전의 대표 공기업인 한국철도시설공단 마라톤 동호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로 유명하다. 2004년 철도시설공단 발족과 함께 출범한 마라톤 동호회가 현재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10여 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가족 같은 마음'이라는 원동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몸의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즐기는 이들이 모여 동호회를 만들었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모임으로 발전시킨 것이다.이번 대회에서도 철도시설공단 특유의 끈끈한 가족애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마라톤 동호회 회원 전원인 51명이 빠짐 없이 대회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직원들이 충청마라톤 대회에서 희망의 레이스를 펼쳤다. 146명의 참가자들이 5㎞ 코스를 전원 완주하며 1명당 1만 원의 기부금을 '되살미 나눔 봉사대'에 전달했다. 이날 타임월드 직원들은 휠체어에 오른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휠체어 1대당 3명의 직원들이 붙어 서로 밀고 끌어주며 완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이 마라톤에 참여한다는 쾌감과 완주의 기쁨을 함께 나눈 자리였다. 되살미 봉사대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직원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뜻
(주)한화 보은사업장이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 마라톤 대회'에서 장애인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무려 740여 명의 임직원·가족들이 참가해 대회 참가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주)한화 보은사업장은 이날 소속 임직원과 가족 등 743명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참가 단체팀 중 단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주)한화 보은사업장 직원들이 마라톤 대회에 적극 동참한 것은 그 동안 꾸준히 후원 활동을 펼쳐온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들과 함께 뛴다는 점 때문이었다. 대회에 함께 참가한 장애인 28명 중에서도 내년 2월
"같은 반 친구들과 마라톤 완주하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대전노은고 1학년 1반 학생 33명 전원이 담임교사와 함께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구간을 완주하며 이목을 끌었다.1학년 1반 학생들이 마라톤 대회 참가를 결심한 것은 담임교사 김성진 교사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다. 노은고 체육교사이기도 한 김 교사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결승선까지 완주해야 하는 마라톤을 통해 학생들이 인내심과 끈기를 기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학기 초부터 마라톤 참가를 권유했다. 김 교사는 "힘든 마라톤을 통해
세종고등학교(교장 이훈범) 재학생 및 졸업생과 교사 20여 명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박을 기원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렸다. 충청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이들은 수능 D-11일을 맞아 다함께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3학년 재학생들을 응원했다. 졸업 이후 숭실대에 재학 중인 구본현씨는 "후배들은 응원하기 위해 이번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오랜시간 고생한 만큼 남은 시간을 차질 없이 잘 준비해 수능을 잘 치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질주한 정평희 교사는 "이번 마라톤에 참여한 것은 고
"마라톤은 삶의 활력이자 노후의 건강을 위한 질주입니다."충청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3시간 59분으로 완주한 이일상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자타공인 마라톤 마니아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풀코스 완주만 9번째다. 10㎞ 및 하프코스를 합치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경력이 화려하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97년부터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면서 "달리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냥 달리는 것이 좋다.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랜 시간을 달리다 보면 의지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어 마라톤에 끊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