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억 달러(한화 593조 원). 올해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액이다. 수출 예상액 5430억 달러(636조 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우리나라 수입액을 올해보다 160억 달러 늘어난 5220억 달러로 전망했다. 5000억 달러가 넘는 연간 수입액의 63%는 가공 후 수출을 위한 중간재나 기계·설비 등 자본재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우리는 수입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지난 7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처 시행이 도화선이 됐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필수적인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이나 고금리 대출 이용 등으로 본인의 경제능력 이상의 빚을 지게 되어 상담을 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경제상황이나 사회구조 등 거시적 관점에서 찾을 수도 있으나, 유소년기에 경제에 대한 기초교육의 부재도 그 원인으로 보인다. 자본주의 생산의 3요소로 토지, 노동, 자본을 꼽는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생활에서 '노동'이라는 요소의 중요성은 실감한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이나 환경변화에 따라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문제가 있다. 노후까지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노동 외에
최근 만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에게서 반가운 이야기를 들었다. 세종으로 이주한 중앙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 지역소주를 주문하는 일이 조금은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주 공무원들이 대전·충남지역에 정착해 가면서 '이왕이면 지역소주 마시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한다. 이는 세종호수공원에서 3년 전부터 꾸준히 열어온 '뻔뻔한 클래식'이 한몫 했다는 칭찬에 괜스레 뿌듯한 기분까지 들었다.맥키스컴퍼니의 문화마케팅은 2004년 말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한 벤처사업가가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전통 제조업인 소주 회
지난 8일 정부는 또 집값 오름세를 잡겠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2주가 지났는데도 서울의 강남아파트와 대전지역 아파트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아직 집이 없는 대전시민은 더욱 강력한 대책으로 내 집 장만의 부담을 덜고 싶겠고, 이미 자기 집이 있는 시민은 서울만 집값이 올라 배가 아팠는데 이제라도 대전 집값이 올라가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과연 누가 옳고 누가 틀리며 또한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까.정부 생각은 전체가 아니라 '핀셋'으로 콕 집어 집값 오름세를 잡겠다는 것
세계화·정보화·대규모화된 경제시대에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간다. 소규모 경영 방식은 대기업 자본의 투입이나 정보통신기술 활용과 같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도태되기 마련인데 이를 타개할 방식이 있으니 바로 '소상공인협동조합'이다. 동일분야 종사자들이 뭉쳐 더 이상 영세한 소상공인이 아닌 규모화를 이룬 소상공인협동조합이 되어 환경변화에 보다 유리하게 대응하며 같이 살아날 수 있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이 활발한 분야는 대규모 자동화나 분업의 이익보다는 고도의 수작업 기술이 요구되거나 차별화된 고
영화 '미드웨이'가 지난 8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상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는 2차세계대전의 주요 전환점 중 하나인 1942년 미국과 일본의 미드웨이 해전을 다루고 있다.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의 참패로 끝났다. 일본은 미군의 어뢰 공격기와 급강하 폭격기의 공격을 받아 하루 만에 항공모함을 4척이나 잃었다. 침몰된 항공모함 카가(加賀)는 6개월 전인 1941년 12월 하와이 진주만 기습에 참가했었다. 카가의 선체는 침몰 후 77년 만인 지난 10월 공교롭게도 영화 개봉을 코앞에 두고 미드웨이 해저 5400m 지점에서 미국 조사팀
우리는 살아가면서 평생동안 돈을 벌고, 쓰고, 빌리고, 갚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특히 내 집 마련을 하거나 갑작스런 질병 치료, 사업자금 마련 등 큰 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를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 우리의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 바로 금융기관이 공급하는 대출이다. 비록 지금 당장 소득이 부족하더라도 대출을 활용하여 필요한 자금을 적시적소에 융통할 수 있는 것이다.대출을 신청하면 금리, 만기, 상환방법 및 중도상환수수료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정해진다. 매 달 갚아나가야 하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업활동을 하며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을 '향토기업'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향토기업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튼튼한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전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향토기업의 탈(脫)대전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기업이 성장 전략 차원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과 각종 혜택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년 전 어렵사리 대전으로 이전한 공기업까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도 들린다. 향토기업의 탈대전은 기업의 전략적 선택일
지난 두 달간 우리나라는 국론이 완전하게 분열돼 국민이 원하지 않는 이상한 '열병'을 앓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되면 100% 치사율을 보이는데 국민 분열 열병은 다행히 치사율이 없지만 온 나라가 지울 수 없는 깊은 감정의 상처를 입었고 나라 성장발전은 멈추고 후퇴하기 시작했다.연속극을 즐겨보는 집사람에게 "언론에 나오지 않는 세상 이야기를 좀 알고 살라"면서 '유튜브'를 권한 적이 있다. 집사람은 어느 사이에 그 것에 심취해서 "나라 걱정 때문에 잠도 안 오고 이런 불의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광화문 집회에 가야 한다"고 했다
진화(進化)는 생물이 세대를 거치며 집단 전체의 특성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종의 탄생을 가리키는 용어다. 진화를 거쳐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종으로 분화한다. 적응하지 못한 생물은 멸종한다. 경제 생태계에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탄생해 한 시대를 선도한 코닥, GM 등 글로벌 최강 기업들의 갑작스런 몰락이 있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처럼 1인기업 수준으로 창업해 글로벌 리더로 급성장한 기업도 있다.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관련된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건재하다. 똑같이 급
백 투 더 퓨처2, 제5원소,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뻗은 도로를 나는 듯 달리는 '스카이카'가 나오고 제5원소 남자 주인공은 2259년 뉴욕 도심 고층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택시운전사다. 백 투 더 퓨처2의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리언'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춰 하늘을 날 수 있다. 영화 속 존재로만 여겨졌던 하늘을 나는 차를 머지않아 현실에서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가 경쟁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플라잉 카(fl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역 민원현황을 보면, 60% 이상은 보험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 중 최근 많이 접수되는 민원은 '저축성보험으로 알고 가입했는데 알고 보니 종신보험이었다', '보험을 중도해지 하려하니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듣지 못했다' 등 보험가입 당시 상품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해 알고 있는 보장내용과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보험료를 환불해 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보험민원이 유독 많은 이유는 보험이 가지는 여러 특성에 기인한다. 먼저, 보험상품은 보통 위험보장이 기본목적으로 저축상품과는 기본 성격에서
디플레이션 경고음이 심상치 않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0%대 이하를 기록하면서다. 2015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물가가 낮으면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적정 수준의 물가상승률은 경제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기업 수익 개선과 근로자 적정 소득 상승, 소비와 투자 활성화 등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대내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고용 악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반적인 고용률은 다소 증가하고 실업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요즘 많은 국민들은 살림이 어렵다고 느끼며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일부 위정자들은 국가 예산이 부족하다며 여러 이유를 달아 예산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다 보니 먹고 살기도 바쁜 대다수의 국민들은 어느 사이 몇 조는 돈 같아 보이지 않는 착각에 빠져 든다. 1조 원이 얼마나 많은 돈인가 살펴봤다. 12자리 계산기 화면에도 숫자를 채울 수 없어 종이 위에 직접 써 보니 1 뒤에 0이 12개가 붙는다. 쉽게 이야기해 1조 원이라는 돈은 1만 명에게 1억 원씩 줄 수 있는 큰 돈이고 개인에게
산업혁명은 18세기 영국에서 급증하는 면직물의 수요에 따라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을 이용해 대량생산하며 시작됐다. 면직물 공업이 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많은 기계가 발명되고 경제구조는 노동력에 의존하는 가내 수공업에서 기계를 이용한 제조업으로 바뀌었다.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대량생산 기반의 제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제3차 산업혁명을 지나 이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돌입했다고들 한다. 제조업은 산업혁명의 시작점이었던 만큼이나 한 국가의 경제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18
요즘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가을 야구'를 위한 각 팀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야구 선수, 특히 타자에게 중요한 것이 동체시력(動體視力)이다. 스포츠 전문의에 따르면 동체시력은 움직이는 물체에 뇌가 반응해 몸에 명령을 내려 행동하도록 만드는 일련의 시간적 단위 능력이다. 효과적인 연습으로 동체시력이 향상되면 다른 어떤 감각보다도 운동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 선수는 동체시력을 키우고자 테니스공에 숫자를 쓰고 타석에서 날아오는 그 공의 숫자를 알아맞히는 연습을 꾸준히 해 남달리 선구안이
TV, 언론보도 등을 통해 자주 접하는 다양한 금융범죄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보험사기이다. 고액의 보험금을 노린 끔찍한 범죄 등이 보험사기 범죄의 전형으로 자주 소개되고 있다.법률상으로 보험사기란 보험사고의 발생, 원인 또는 내용에 관해 사실과 다르게 보험회사를 기망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보험사기방지특별법')를 말한다.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사고를 조작하는 '경성보험사기(Hard insurance fraud)'와 피해를 과장해서 보험금을 청구하는 '연성보험사기(Soft insurance fraud)'로 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는 비용 뿐만 아니라 개인의 희생이나 노력, 학습도 수반되는 '전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익숙해진 것에 의존하면 그 방식이 비효율적이란 사실을 알고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을 '경로의존성'이라고 하는데 지속되면 '고착'에 빠진다. 기업이 고착에 빠지게 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는 기존 경제 질서를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혁신을 추구·실행하는 과정을 '기업가 정신'으로 규정했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이야기의 공통점이 있다. 다들 "정말 어렵다"라는 말로 인사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되고 말았는지 내심 생각해본다. 위정자는 귀를 열고 겸허히 듣고 이제는 더 늦기 전 분명한 답을 해야 한다. 국가를 걱정하는 사람은 애국자가 맞다. 헌데 사업을 걱정하는 사람 또한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는 직원들을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니 그들도 애국자가 맞을 듯 싶다. 그렇다면 나라 걱정도, 사업걱정도 할 겨를 없이 자식을 위해 일거리를 찾아 나선 60대 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지난 7월 1일 일본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터, 불화수소를 수출규제 하겠다고 밝혔다. 주력산업의 핵심 소재·부품들을 전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감하는 충격은 실로 컸다. 이달 2일에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삭제해 규제가 전체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국민들도 일본여행 취소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의 일방적인 행위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 노력과 함께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소재·부품의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 방안을 찾